[전남일보]‘뭉쳐야 산다’… 2024 글로컬대학 본격 레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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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전남일보]‘뭉쳐야 산다’… 2024 글로컬대학 본격 레이스
5년간 최대 1000억원 지원 예정
예비지정 15~20개 4월 중 발표
지난해 탈락 전남대 바로 본지정
단독·통합외 연합유형 신설 ‘관심’
지역 사립대 연합체 구성 가능성
  • 입력 : 2024. 02.04(일) 18:02
  • 김혜인 기자 hyein.kim@jnilbo.com
지난 1일 교육부가 공개한 2024 글로컬대학 지정계획.
2024 글로컬대학 지정절차가 확정되면서 지역대학 간 ‘합심’이 이번 글로컬대학의 핵심전략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와 달리 연합체를 구성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교육부는 지난 1일 2024 글로컬대학 지정 신청 공고를 올리며 지정계획을 공개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오는 3월22일까지 예비지정 신청서를 접수한 뒤 4월 중으로 결과를 발표한 후 본지정 심사에 들어간다. 본지정 결과는 7월 중 발표하며 8월 초까지 결과를 확정짓겠다고 밝혔다.

●2024 글로컬대학 어떻게 진행되나

글로컬대학은 인구·산업구조 급변 등으로 위기에 처한 대학이 과감한 대전환을 할 수 있도록 5년간 최대 1000억원까지 재정을 지원하는 정책이다.

총 30개교에 재정 지원을 위해 매년 뽑고 있으며 지난해 광주·전남에서는 전남대와 순천대가 예비지정에 들었으나 본지정에서 전남대가 탈락했다.△강원대·강릉원주대 △부산대·부산교대 △안동대·경북도립대 △충북대·한국교통대 △전북대 △경상국립대 △순천대 △울산대 △포항공과대 △한림대 등 총 14개교가 최종 지정됐다.

올해도 지난해처럼 예비지정에서 15~20개 대학을 선정한 뒤 본지정 절차를 밟는다. 다만 지난해 본지정에서 탈락한 전남대를 비롯한 5개 대학은 기본방향이 동일한 신청서를 보완·개선하거나 발전시킨 경우 예비지정 절차를 패스하고 바로 본지정 선정 대상에 이름을 올릴 수 있다. 해당 대학을 포함해 최대 20개교까지 예비지정 대상을 선정하겠다는 게 교육부의 설명이다.

다만 올해 신청유형이나 평가기준 등이 일부 바뀌거나 변경됐다. 지난해 글로컬대학 신청 유형은 ‘단독’과 ‘통합’으로 2가지 였지만 올해는 공동 의사결정 거버넌스를 구축하는 ‘연합’이 새로 신설됐다.

교육부는 예비지정 평가 시 국립대, 사립대, 전문대 등 각 대학의 설립 유형이나 규모 등 대학의 특성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본지정에서는 혁신과제들을 5년간 지원 기간 이후에도 지속될 수 있도록 구체적 계획 여부를 평가한다.

●“뭉쳐볼까”… 사립대 ‘연합’ 관심

‘단독’과 ‘통합’ 유형 외에 ‘연합’이 새로 추가되면서 지역대학들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교육부는 신설된 유형인 ‘연합’에 대해 ‘두 개 이상 고등교육기관이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단일 거버넌스를 구성해 연합하는 체제’라며 해당 거버넌스는 대학 운영과 관련된 포괄적인 결정 권한을 가질 정도의 연합체를 구성할 것을 당부했다. 연합 대학 수는 제한이 없으며 재정지원은 다른 선정대학과 동일하게 연합체에 최대 1000억원을 제공한다.

사립대 신청 비중이 큰만큼 올 글로컬대학엔 연합 유형으로 많은 지역 사립대들이 힘을 합쳐 도전장을 내밀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글로컬대학 신청가능 대학 166개교 중 65.1%인 108개교가 94개의 신청서를 제출했다. 108개 신청 대학 중 국립대는 25개, 공립대 1개, 사립일반대가 64개, 사립전문대가 18개로 사립(일반·전문)대의 비중이 76%를 차지했다.

남은 글로컬대학 자리 경쟁률을 줄이고 동시에 선정 가능성을 높이기에 연합 유형이 최적이라는 분석이다.

광주의 한 사립대학 관계자는 “전남대는 지방 거점 국립대로서 역량을 보여줄 수 있지만 대다수 사립대가 단독으로 글로컬대학에 지원하는 건 한계가 있다. 지역사회와 연계할 수 있는 전략인 연합대학 형태의 신청을 검토하고 있다”며 “본지정에서 탈락하더라도 예비지정에 이름을 올려 글로컬대학에 최종적으로 선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혜인 기자 hyein.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