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조선대 이건호 교수 연구팀, 세계 첫 치매예측물질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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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전남일보]조선대 이건호 교수 연구팀, 세계 첫 치매예측물질 개발
고대·연대 교수 등 공동연구팀
신의료기술분야 지각변동 예고
"금명 국민건강검진 적용 가능"
  • 입력 : 2024. 02.06(화) 13:50
  • 김혜인 기자 hyein.kim@jnilbo.com
(왼쪽부터) 이건호 조선대 의생명과학과 교수, 김영수 연세대 약학과 교수, 김종승 고려대 화학과 교수.
조선대 의생명과학과 이건호 교수가 속한 국내 연구팀이 치매 유발을 예측할 수 있는 형광물질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조선대 의생명과학과 이건호(가드코호트연구단 단장) 교수, 고려대 화학과 김종승(차세대분자테라노시스연구단 단장) 교수, 연세대 약학과 김영수 교수로 구성된 공동연구팀은 치매 유발 독성 단백질인 베타아밀로이드 응집체를 측정할 수 있는 새 형광물질 개발에 성공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치매 동물모델뿐 아니라 사람 뇌조직과 체액검사를 통해 인체 적용 가능성을 입증해 알츠하이머 치매를 조기에 예측하는 신의료기술 분야 지각변동을 예고했다.

치매 조기예측을 통한 선제 예방치료를 위해선 증상이 없거나 질병 초기단계에서 뇌 속 침착된 베타아밀로이드를 탐지해내야 한다. 현재로선 베타아밀로이드 측정 기술은 양전자단층촬영(PET)검사가 유일하다. 하지만 PET검사는 고가의 장비를 갖춰야만 가능한 검사라 일반 병원에서 쉽게 접할 수 없으며 검사비용도 최소 100만원 이상 소요된다.

현실적 한계점을 극복하기 위해 연구팀은 뇌 속 베타아밀로이드 응집체와 직접 결합해 형광빛을 발하는 물질을 이용해 범용적인 치매 예측진단기술을 개발하는데 연구력을 집중해 왔다. 발표된 연구성과를 통해 뇌 속에서 만들어지는 베타아밀로이드 응집체를 직접 측정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알츠하이머병 환자 뇌척수액에서도 베타아밀로이드 응집체의 농도를 측정해낼 수 있음을 입증했다.

아시아 최대 지역사회 치매고위험군 코호트(가드코호트)를 구축해 온 이건호 조선대 교수는 “대규모 신속검사가 가능한 범용성 높은 치매예측기술 실용화를 위해선 증상이 없는 초기 단계 알츠하이머병 환자를 대상으로 치매 발병 예측 정확도를 입증해야만 한다”며 “지난 10년간 60세 이상 지역민들을 대상으로 정밀의료검사를 통해 치매 고위험군을 선별하여 장기 추적관리와 동시에 혈액검체를 확보해왔기에 가드코호트 검체를 활용하면 전세계에서 치매 발병 예측 정확도를 검증할 수 있어 수년 내 국민건강검진에 적용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성과는 리더연구지원자지원사업, 한국뇌연구원 서남권협력사업, 중견연구자지원사업 등 과기정통부의 지원을 받아 이뤄졌으며 국제 저명학술지인 ‘네이처 커뮤니케이션’ 최신호에 게재됐다.
김혜인 기자 hyein.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