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기고·이경주>광주시민의 삶과 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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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일보]기고·이경주>광주시민의 삶과 AI
이경주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장
  • 입력 : 2024. 02.06(화) 16:19
이경주 진흥원장
●AI가 불러온 혁신

지난 몇 십 년 동안 혁신적인 인공지능 기술개발로 대규모 데이터셋 학습, 자연어 이해와 생성능력을 갖춰 사람과 자연스럽게 대화할 수 있는 수준까지 가능한 ‘챗지피티’(Chat GPT)’가 출시되면서 그야말로 인공지능은 이제 전 산업에 혁신을 가져다주는 불가피한 존재가 됐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생성형AI기반의 ‘코파일럿’을 출시하면서 금융·의료·제조·보안 등 다양한 산업군에 비즈니스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신속한 데이터 분석을 도와 직원은 전략구축에 집중하고 고객서비스를 증진해 비용을 절감하는 방식이다.

생성형AI는 음악, 영화, 미술 등 다양한 예술작품의 생성과 분석, 가치의 확장 등에 활용되고 있으며, 다국어 번역기술은 국가의 경계를 넘어 문화교류와 이해를 촉진하기도 한다.

교육 분야에서도 오랫동안 인공지능을 활용한 지능형 학습지원 시스템을 기반으로 맞춤형 학습경로제시, 학습분석 및 피드백을 주는 방식, 학습플랫폼 비즈니스 모델의 개선 등 학습효과를 극대화 하는 형태로 사용되어지고 있듯이 에듀테크 산업시장 또한 인공지능의 영향으로 크게 커질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많은 성장을 이뤄낸 분야는 건강과 의료분야로 전미경제연구소가 2023년 1월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AI의 활용을 통해 향후 5년 이내에 미국 의료 및 행정비용 전반에 관한 지출의 5~10%(연간 약 2000억~3600억 달러)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고 한다. 인공지능 및 기계학습(ML)알고리즘을 활용한 방대한 데이터 처리와 미세한 패턴변화감지 등은 진단의 정확성과 효율성을 크게 높여주는 역할을 한다.

기업의 비즈니스 생태계와 소상공인의 성장에도 인공지능은 많은 역할을 준다. 소비데이터 분석과 예측, 시장동향에 맞춘 효율적 기업운영 방안을 제시하거나 마케팅자동화와 고객서비스 개선 등 기업의 생산성 향상과 경쟁력에도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AI중심도시 광주

광주는 ‘챗지피티’(Chat GPT)가 출시되기 2년 전인 2020년부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함께 국가AI집적단지조성 1단계 사업을 추진하고 있었다. 실제 AI를 비전으로 제시하고 준비한 것은 그로부터 훨씬 이전인 2018년도다. 광주는 종합도시로서 산업과, 교육 등이 균형 있게 발전하는 도시확장의 한계가 있는 가운데 획기적 도시혁신을 위한 대안으로 인공지능 산업이 제시됐다. 광주가 국내 경쟁을 넘어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도시가 되기 위한 위대한 선택이라고 볼 수 있다.

대한민국 AI 대표도시 광주 실현을 위해 AI연구, 실증, 창업을 이끌 국가AI데이터센터가 2023년 그 첫 문을 열고 서비스를 시작했다. 그간 인공지능(AI)사관학교를 통해 전문인력 양성과 문화, 서비스, 생산, 제조 등 각 산업별 AI관련 기업을 100개 이상 유치 및 육성(창업)했고, 1000억원 규모의 AI산업 펀드를 조성해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괄목할만한 점은 미래 인공지능산업을 육성하고 개척해나갈 인재양성사업인 광주AI사관학교가 올해로 5기 교육생 모집을 진행하고 있다는 점이다. 해마다 300여명의 인공지능 전문인재가 배출되고 있다는 것은 인공지능(AI)산업의 미래를 만들고 있다는 것을 방증한다. 더불어 ICT이노베이션센터, SW미래채움 사업을 통해 중·고등 디지털 교육도 뒤를 든든히 받쳐주고 있다.

●시민생활과 AI

국가AI집적단지 조성을 시작하고 5년차에 접어든 우리 광주 시민은 누구나 AI중심도시임을 알고 있고, AI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광주시는 시민의 생활 속에 일상화된 AI도시가 되기 위해 △시민체감형 AI바우처사업 △2021년 지자체 최초 AI공공의료앱 개발·서비스 △전남대병원 의료데이터 중심 AI스타트업 육성 △청년층 대상 스마트스피치시뮬레이션기반 AI면접연습 △광주 충장축제, 버스킹월드컵 등 지역 축제기간 통신데이터 활용 실시간 인파관리서비스 활용 등 시민의 일상에 AI서비스를 다방면으로 활용하고 있다.

특히 광주시 민선 8기에 들어서며 지난해부터 광주는 AI인재양성과 데이터센터 구축의 완성과 함께 실제 산업과 생활에 더욱 실질적 영향을 줄 수 있도록 ‘AI실증도시’정책을 펼치고 있다. 광주가 실증도시이자 AI도시로서 시민이 더욱 AI와 가까운 생활을 하고 있다는 것은 국가적으로서도 다양한 실험과 공존이 일어날 수 있는 “도시 자체가 국가적 실증자산”으로서 가치를 더하는 의미가 있다.

●AI집적단지조성 2단계와 광주 미래

인공지능을 활용한 스마트시티 시스템 구축으로 교통, 환경, 안전 등의 생활문제를 해결하고 도시효율성을 향상시키는 것은 궁극적으로 시민생활의 만족도가 향상되고 경제적 부가가치를 증가 시킬 것이다. 지속적으로 중소기업 재직자들을 위한 AI활용교육을 진행해오면서 중소기업 중심의 AI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는 역량은 디지털 전환시대 미래 대한민국의 산업 발전 모델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광주는 AI집적단지조성 2단계사업의 순조로운 진행으로 인공지능을 활용한 혁신과 연구개발에 더욱 적극적인 추진을 함으로써 광주를 비롯한 전남·북도까지 동반 성장의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민주주의에 앞장 선 광주가 가진 역사·문화·민주주의의 자산을 기반으로 인공지능에 대한 정책, 규제와 윤리적 의미, 사회적 역할 등에도 이제는 광주가 주도할 수 있는 시기가 됐다.

인공지능으로 인해 변화되는 광주는 이제 인공지능이 일상화된 높은 시민의식으로 함께 성장하고, 인공지능(AI)을 통해 더 나은 삶을 맞이하는 미래 기회도시가 되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