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기고·강영구>‘전남 사랑애(愛) 100만 서포터즈’지방소멸 위기극복을 위한 동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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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일보]기고·강영구>‘전남 사랑애(愛) 100만 서포터즈’지방소멸 위기극복을 위한 동반자
강영구 전라남도 자치행정국장
  • 입력 : 2024. 02.27(화) 13:53
강영구 자치국장
고향은 우리 마음속에 늘 그리움과 사랑으로 가득 차 있다. 오매불망 자식을 기다리는 부모가 계시고 어린 시절 뛰놀던 정겨운 동네가 있다. 명절에 꽉 막힌 고속도로를 헤치고 기차표 예매 전쟁을 치르면서도 우리가 고향에 가는 이유는 그곳에 애틋함이 녹아있기 때문이다.

내 고향이 사라질 수도 있다는 것을 과거에는 상상이나 했을까. 저출산과 고령화, 수도권 집중으로 지방 인구감소가 가속화되면서 나타난 심각한 문제 중 하나가 지방소멸이다.

인구 유입이 쉽지 않은 현실을 감안하면 지방행정의 문제를 타개하고 지역발전에 원동력을 부여하는 ‘관계인구’의 확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관계인구란, 타지역에 거주하지만 특정 지역과 지속적인 관계를 형성하고 다양한 활동으로 지역에 영향을 미치는 인구개념이다. 전남도는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관계인구 확장을 위해 지난 2022년 9월 ‘전남 사랑애(愛) 서포터즈’를 출범시켰다.

‘전남 사랑애(愛) 서포터즈’는 전남 외에 거주하고 전남을 사랑하는 누구나 인터넷·휴대폰을 통해 쉽게 가입할 수 있다. 가입자에게는 ‘전남사랑도민증’을 발급해 목포 해상케이블카, 여수 아쿠아플라넷 등 도내 주요 관광지를 비롯해 숙박시설, 식당·카페 등 230여 곳의 가맹점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또한 전남도 대표 온라인 쇼핑몰인 ‘남도장터’ 1만 포인트를 지급해 청정 자연에서 길러낸 전남도의 건강한 먹거리를 맛볼 수 있다.

전남도는 지난 1년여 동안 각종 고향사랑 행사 및 향우회 행사와 연계해 응원대회 등 다양한 홍보활동을 전개하고 누리집 구축, SNS채널 개설, 서포터즈 리더·자문위원 위촉 등 운영 체계를 구축해 왔다. 각고면려(刻苦勉勵)의 결과, 현재 전국 각지에서 45만 명이 서포터즈에 가입했다.

이러한 성과는 출향도민과 향우들의 각별한 고향 사랑과 더불어 도와 시군의 유기적 협력이 뒷받침되었기에 가능했다. 전남도는 올해를 지방소멸위기 극복 원년의 해로 선포한 만큼 지난 1년의 성과와 문제점을 피드백해 ‘전남 사랑애(愛) 100만 서포터즈’육성을 목표로 운영·관리체계를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

먼저 기존에 진행해 왔던 누리집과 카카오채널 등 SNS 소통 채널을 강화해 유익하고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각종 축제·행사에 참여해 현장 마케팅을 진행함으로써 가입 열기를 끌어올릴 셈이다.

이에 더해 도내 시군 자매결연·교류 도시, 이전 공공기관 및 기업과 연계 협력을 강화해 ‘전남 사랑애(愛) 서포터즈’를 홍보하고 가입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더불어 서포터즈가 실질적인 혜택을 체감하고 관광 활성화 및 소비 촉진을 유도하기 위해 전남사랑도민증 할인가맹점을 500여 곳으로 대폭 확대하고 전남 관광과 연계한 프로모션을 지속 발굴할 예정이다.

서포터즈는 이러한 혜택을 기반으로 자연스럽게 전남 관광을 알리고 전남의 농수축산물을 구매·홍보함으로써 지역 경제 및 관광 활성화에 기여하는 특효약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전남도와 전국 각지에 흩어져있는 전남을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을 하나로 묶는 연결고리로서 전남에 대한 더 큰 사랑과 관심을 이끌어내는 100만 명의 홍보대사가 될 것이다.

‘전남 사랑애(愛) 서포터즈’는 지방소멸 위기 시대를 슬기롭게 극복해 나갈 열쇠이자 고향사랑 실천과 연계해 전남 성장을 함께 이끌어 나갈 동반자다. 전남을 사랑하는 많은 사람들이 서포터즈에 가입해 다양한 혜택을 누리고 지속적으로 교류·소통하며 전남과 함께 미래를 그려 나가길 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