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일찍 찾아온 봄’···봄꽃 예년보다 빨리 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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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일보]‘일찍 찾아온 봄’···봄꽃 예년보다 빨리 핀다
매화 개화 시기 11일~42일↑
전남도 축제 개막 시기 앞당겨
  • 입력 : 2024. 02.27(화) 16:43
  • 정상아 기자 sanga.jeong@jnilbo.com
26일 국립광주박물관은 예년보다 일찍 개화한 홍매화를 보기 위해 찾아온 나들이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정상아 기자
한낮 기온이 10도를 웃돌며 봄꽃이 평년보다 일찍 꽃망울을 터뜨리고 있다.

봄꽃 개화가 예년보다 빨라짐에 따라 3~4월 예정된 봄꽃 축제 일정도 앞당겨지고 있다.

27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광주지역에서는 평년보다 18일 빠른 2월18일에 매화가 개화했다. 목포는 2월24일 개화가 관측됐다. 평년보다 16일 빠른 기록이다. 신안 흑산도는 42일이나 빠른 2월12일 개화했다.

벚꽃도 지난해보다 빨리 필 것으로 예측됐다. 민간 기상 전문업체 웨더아이에 따르면 광주 벚꽃 개화는 3월27일, 목포·여수는 3월29일로 평년보다 짧게는 2일, 길게는 5일 정도 개화 시기가 앞당겨졌다.

26일 국립광주박물관에는 활짝 핀 홍매화를 보기 위해 시민들로 북적였다.

개화가 빨라짐에 따라 기관과 지자체 등은 봄철 나무 관리를 서두르고 있다.

3~4월 개막을 앞둔 전남 봄꽃 축제 일정은 개화시기에 맞춰 앞당겨지고 있다.

전남도에 따르면 3~4월 전남지역에서 열리는 봄꽃 축제는 13건이다.

가장 먼저 개최되는 광양 매화축제는 올해 3월8~17일까지 펼쳐진다. 지난해 3월10일에 비교하면 이틀 빨라진 셈이다.

다른 봄꽃 축제도 개화 시기에 맞춰 개최를 앞당기고 있다.

구례 산수유 축제는 지난해보다 이틀 앞선 3월9일 개최되며 영암 왕인문화축제도 지난해 대비 이틀 빠른 3월28일 열린다.

봄꽃 개화 시기가 점차 빨라지는 원인에 대해 기상청은 겨울철 기온이 예년보다 빠르게 오르고 있다는 점을 지목했다.

이기혜 광주지방기상청 기후서비스과 예보관은 “엘리뇨 시기의 영향과 기압계 배치로 기온이 높아지고 있다”며 “따뜻했던 겨울에 이어 봄철에도 높은 기온이 예상됨에 따라 봄꽃 개화시기가 빨라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한편 광주지방기상청이 지난 23일 발표한 ‘3개월 기상 전망’에 따르면 광주·전남 3~4월 기온은 평년(12.6도)과 비슷하거나 높고 5월엔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됐다.
정상아 기자 sanga.jeo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