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전현직 리턴매치’ ‘올드보이 귀환’… 불꽃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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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전남일보]‘전현직 리턴매치’ ‘올드보이 귀환’… 불꽃 대결
●광주·전남 민주 경선 격전지
서구갑·광산갑 1대1 맞대결 관심
신정훈·손금주 ‘세번째 승부’ 주목
김승남·문금주, 오차범위 내 접전
현역 윤재갑 vs‘정치 9단’ 박지원
  • 입력 : 2024. 03.03(일) 18:12
  • 곽지혜 기자·김은지 기자
임혁백 더불어민주당 공관위원장이 지난 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중앙당사에서 공천 심사 결과 발표를 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이 ‘텃밭’인 광주·전남 선거구 18곳 모두 경선 대진표를 확정한 가운데 ‘전·현직간 리턴매치’와 ‘올드보이의 귀환’ 등 일부 지역에서 불꽃 튀는 경쟁이 예고돼 주목된다.

3일 민주당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여야가 선거구 획정안 처리에 합의하면서 민주당은 광주·전남 경선과 단수공천 지역을 모두 결정했다. 선거구 획정과 함께 ‘깜깜이’였던 경선 구도가 윤곽을 드러내자 일부 지역구에서는 본선보다 뜨거운 경선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광주에서는 서구갑과 광산갑 경선이 관심을 끈다. 서구갑은 송갑석 의원과 조인철 전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이 맞대결을 벌인다. 송 의원은 경선 후보 확정 전 현역 평가 하위 20%에 포함된 사실을 공개하며, “이해할 수 없는 결과이지만 결과를 받아들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송 의원은 본인 득표율 20% 감점에 조 전 부시장의 신인 가점 10% 적용 등 30%의 페널티를 안고 경선에 참여한다. 경선은 서구을(7~8일) 이후로 예상된다.

광산갑에서는 이용빈 의원과 박균택 당 대표 법률특보 간 치열한 승부가 진행 중이다. 경선 확정 전부터 광산갑에서는 특정 언론의 비리 의혹 등을 둘러싸고 두 예비후보의 네거티브가 이어졌다. 최근 차관급 고검장 출신인 박 예비후보에 대한 신인 가점 20% 부여를 놓고 공방이 벌어져 경선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남에서는 전·현직 의원간 리턴매치 등이 주목된다.

나주·화순은 신정훈 의원과 손금주 전 의원의 리턴매치에 구충곤 전 화순군수가 가세해 3인 경선이 치러진다. 신 의원과 손 전 의원은 앞선 두 번의 총선에서 1승1패를 주고받은 후 세 번째 대결이다. 특히 3인 경선으로 치러지는 나주·화순은 1차 투표에서 1등 후보가 50% 이상 득표하지 못하면, 1, 2위 간 결선 투표를 치르도록 규정돼 있다. 만약 1차 경선에서 50% 이상 득표자가 없을 시 결선 투표에서 2, 3위의 연합으로 1위 후보자를 앞지를 수도 있어 결선 투표 여부가 변수다.

나주·화순과 함께 3인 경선 지역인 영암·무안·신안에서는 서삼석 의원과 김태성 당 정책위 부의장, 천경배 전 당대표실 정무조정부실장이 맞붙는다.

3선에 도전하는 서 의원은 높은 인지도가 강세지만, 중앙당 등에서 활발히 활동해온 예비후보들도 만만치않아 치열한 경합이 펼쳐질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경선에서 배제된 민주당 내 예비후보의 지지세력을 끌어오는 것도 경선 승부를 가를 열쇠로 여겨진다.

고흥·보성·장흥·강진에서는 현역과 중량급 정치신인의 맞대결이 성사됐다. 도당위원장 출신의 김승남 의원과 지방자치 행정력을 인정받고 있는 문금주 전 전남도 행정부지사 간 1대 1 승부가 치러진다. 공천에서 배제된 4명의 민주당 예비후보 중 조재환 전 초당대 겸임교수는 공관위의 판단을 받아들이겠다고 밝혔고 최영호 전 광주 남구청장, 한명진 전 기획재정부 국장, 김수정 정책위 부의장은 재심 신청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당 합류를 시사한 후보도 있어 경선 판도에 어느정도 영향을 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특히 김 의원과 문 전 부지사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 내 접전을 펼쳐온 만큼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최근에는 학위 문제를 놓고 날선 공방을 벌이기도 해 경선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해남·완도·진도에서는 윤재갑 의원과 ‘정치 9단’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맞붙는다. 최근 민주당의 ‘올드보이 배제론’ 등이 제기되면서 박 전 원장의 경선 참여 여부가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지만, 경선 후보로 확정되면서 현역과 중진 간 치열한 대결이 예상된다. 이곳 역시 김병구 변호사, 윤광국 전 한국감정원 호남지역본부장, 이영호 전 국회의원, 장환석 전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 선임행정관 등 공천 배제된 민주당 예비후보만 4명에 달해 지지세력 결집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곽지혜 기자·김은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