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컷오프’ 임종석, 민주 잔류…이낙연, 광주 출마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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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전남일보]‘컷오프’ 임종석, 민주 잔류…이낙연, 광주 출마선언
임 "당 결정 수용"…이재명 "고맙다"
이 "민주세력 결집 위해 일정 미뤄"
  • 입력 : 2024. 03.04(월) 18:19
  • 김선욱·김은지 기자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지난달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더불어민주당 전략공천위원회의 결정 관련 입장 발표를 마치고 취재진에게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공동취재
4·10 총선에서 공천배제(컷오프)된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더불어민주당에 잔류하기로 했다. 임 전 실장이 민주당 잔류를 결정한 데에는 당에 남아 다음을 도모하겠다는 의도도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임 전 실장의 민주당 잔류에 따라 ‘민주세력의 결집’을 이유로 광주 출마선언을 연기했던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는 4일 광주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었다.

임 전 실장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의 결정을 수용합니다”라는 짤막한 글을 올렸다.

임 전 실장은 탈당 여부를 숙고하던 전날 광주를 방문해 송갑석 민주당 의원 등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이재명 대표는“우리 당의 전략적 판단에 따라 본인이 원하는 공천을 해드리지 못했다”면서 “어려운 결단이었을 것이다. 매우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임 전 실장은 공천 배제 결정을 재고해달라는 요청이 거부되자 지난 2일 “이재명 대표의 ‘속내’는 충분히 알아들었다”고 페이스북에 적었다.

임 전 실장의 새로운미래 합류를 기대했던 이낙연 공동대표는 이날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총선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전남이 키워준 경험과 식견과 국내외 인맥을 호남과 국가를 위해 모두 쏟아 넣겠다”고 밝혔다.

당초 전날 열기로 했던 출마선언 일정을 하루 미룬 이유에 대해서는 “민주세력의 결집과 확산을 위해 다른 일을 먼저 하려다 하루를 늦추게 됐다”며 ‘임 전 실장 거취와 가장 큰 영향이 있었느냐’는 질의에 “그렇다”고 답했다.

이 대표는 “광주·전남 시도민 여러분이 저에 대해 많이 아쉽고 서운해 하신다는 것을 잘 안다”며 “모든 것은 제가 부족한 탓이다. 부디 어머니 같은 고향의 마음으로 저를 받아 주시기 바란다”고 호소했다.

출마 지역구에 대해선 “더 협의한 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선 이 대표 출마 지역으로 광주 서구을 등이 거론되고 있다.
김선욱·김은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