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서울 영등포역 앞에서 긴급 현장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
민주당은 이날 오후 5시께부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해당 지역 건에 논의한 끝에 현역 의원인 서동용 의원과 권향엽 후보 간 전략경선인 국민경선을 실시하기로 결론 내렸다.
한민수 대변인은 “권향엽 후보가 당에 대한 애정으로 경선에 당당히 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더이상 당에 부담을 주지 않겠단 대승적 결단으로 결선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한 대변인은 최고위원들 사이에서 이번 결정에 대한 우려도 나왔다고 설명했다.
한 대변인은 “권 후보가 가짜뉴스에 의해 왜곡된 사실, 허위사실이 유포된 상황에서 전략선거구를 변경하는 건 공천관리위원회, 전략공천관리위원회 판단 그리고 원칙에 어긋난다는 의견이 강하게 제기됐다”고 말했다.
이어 “호남의 여성정치, 또 당헌에 규정된 30% 여성 후보자 공천 관련 규정에도 부합하기 위한 결정이었음이 맞기 때문에 원칙대로 공천이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이 많이 나왔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지난 2일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을을 ‘여성전략특구’로 지정하고 현역인 서동용 의원을 컷오프(공천 배제)했다. 서 의원은 그간 다른 예비후보에 비해 경쟁력 조사서 앞섰던 점을 강조하며 재심을 청구했다.
특히 대통령비서실 균형인서비서관 출신 권향엽 후보가 김혜경씨를 보좌했던 사실이 드러나면서 일각에선 민주당이 이 대표 측근을 사천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영등포 일정에서 “1년 전에 마련한 시스템 공천에 따라 공정하고 투명하게 이뤄지고 있다”며 진실을 왜곡·폄훼하는 악의적인 가짜뉴스라고 반박했다.
권 후보도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일부 보수언론이 최근 보도하는 ‘사천 논란’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며 전략공천 지정 철회를 요구하기도 했다.
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