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한규빈 기자의 OK!NAWA>KIA타이거즈 홍세완 타격 코치 “지난해부터 맞춰 온 호흡 올해도 이어가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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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일보]한규빈 기자의 OK!NAWA>KIA타이거즈 홍세완 타격 코치 “지난해부터 맞춰 온 호흡 올해도 이어가야죠”
올 시즌 단독 타격 지도 체제
체력 및 상대 투수 대응 중점
미래 야수 자원 발굴도 심혈
“선수가 원하는 바 돕겠다”
  • 입력 : 2024. 03.06(수) 15:10
  •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
KIA타이거즈 홍세완 타격 코치가 지난 23일 오키나와 킨 구장에서 진행된 2차 스프링캠프에서 포수 한준수를 지도하고 있다. 한규빈 기자
KIA타이거즈의 2024시즌 키워드는 ‘하고 싶은 야구’다. 이범호 신임 감독은 선수들이 하고 싶은 야구를 그라운드에서 펼쳐야 한다는 것이 지론인데 홀로 타격 파트를 전담하게 된 홍세완 코치 역시 자신의 생각을 주입하기보다는 뒷받침 역할에 충실하겠다는 생각이다.

홍세완 타격 코치는 지난달 호주 캔버라 1차 스프링 캠프 중 단독 체제가 결정됐다. 김종국 전 감독이 금품 수수 혐의로 경질된 뒤 이범호 감독의 내부 승진이 결정된 후 코칭스태프 논의를 거쳐 내린 결정이다.

갑작스럽게 홀로 타격 파트를 책임지게 됐지만 홍 코치는 자신감을 나타내고 있다. 이 감독이 완전히 팀을 떠난 것이 아닌 만큼 기존에 맞춰왔던 호흡을 순조롭게 유지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홍 코치는 지난달 일본 오키나와 2차 스프링 캠프에서 “이범호 감독과 심재학 단장이 타격 코치가 한 명 더 필요하냐고 물어봤는데 이번 시즌은 그대로 가는 게 나을 것 같다고 얘기했다”며 “이범호 감독이나 진갑용 수석 코치와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면서 해보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는 부담감은 있지만 기존 코칭스태프들과의 호흡을 신뢰하고 있다. 특히 급박하게 새 코치가 팀에 합류해 선수들을 파악하고 관계를 맺으며 혼란을 초래하는 것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홍 코치는 “부담은 되지만 선수들과 호흡을 맞춰왔기 때문에 서로를 더 잘 안다. 새로 코치가 오면 선수 파악과 관계 구성에 시간이 필요하다”며 “마무리 훈련 때부터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이 이야기하고 준비해왔던 것을 이어간다면 전혀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캠프에서는 젊은 선수들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내야수 윤도현이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드러내며 1차와 2차 스프링 캠프에서 모두 MVP를 거머쥐었고, 전반적으로 야수들 모두 좋은 타격감을 선보였다.

홍 코치는 “선수들과 기술적인 부분보다 체력 관리와 상대 투수 대응법에 대해 얘기했다”며 “컨디션이 많이 올라온 상황이기 때문에 훈련보다는 연습경기와 시범경기에 집중해야 한다. 어린 선수들의 경우 경기 템포에 적응하는 것도 과제다”고 말했다.

어린 선수들에 대한 당부도 전했다. 대다수의 선수들이 기술보다는 심리적인 문제로 부진을 겪는 만큼 조급해하지 말고 자신이 원하는 방향성을 믿고 충분한 기다림을 가지라는 이야기다.

홍 코치는 “현재 팀에 있는 어린 선수들이 앞으로 10년, 20년을 책임질 것”이라며 “초반에 결과가 나쁘면 폼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고 변화를 가지려 하는데 심리적인 문제가 크다. 나는 하고 싶은 대로 하게끔 충분히 기다릴 테니 자기가 원하는 방향을 잘 유지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