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단독추천 논란' 전남연구원장 후보, 이사회 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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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일보]'단독추천 논란' 전남연구원장 후보, 이사회 부결
원장 최종후보자 선정안 최종 부결
단독추천 불가 규정 등 재공모 진행
  • 입력 : 2024. 03.06(수) 15:55
  •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
1인 단독추천 등으로 논란이 됐던 전남연구원 초대 원장 최종후보자 선정안이 결국 이사회에서 부결되면서 재공모 절차에 들어간다.

6일 전남연구원 이사회는 연구원 상생마루에서 제6차 임시이사회를 열고 최근 원장후보자추천위원회 회의에서 추천한 박기영 순천대 의생명과학과 교수에 대한 ‘원장 최종후보자 선정안’을 최종 부결했다.

연구원은 추후 신임 원장 초빙을 위한 재공모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전남연구원장 후보자 추천위는 지난달 20일 초대 원장에 공모한 3명을 대상으로 서류·면접심사를 거쳐 3명 중 2명에 기준점수 미달로 부적격을 판정, 박 교수를 이사회에 단독후보로 추천한 바 있다.

하지만 대다수 공공기관의 내부규정상 단독추천이 불가함에 따라 통상적으로 1, 2순위를 복수추천해 온 선례에 단독추천에 대한 문제 제기가 이뤄졌고 추천위가 자체 기준을 만들어 추천한 만큼 문제가 없다는 의견과 이사회에 1명만 의결된 것은 사실상 ‘1인 응모’라는 입장이 충돌해 왔다.

또 박 교수가 전남연구원 선임직 이사 10명 중 1명이라는 점과 지난 2005년 ‘황우석 사건’ 당시 청와대 정보과학기술보좌관으로 재직, 연구 윤리와 연구비 관리 문제에 연루됐던 전력이 있다는 점도 논란이 됐다.

전남연구원 관계자는 “내부 규정에 부합되지 않은 1인 추천 문제와 후보자의 연구 윤리 문제 등을 이유로 부결을 결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재공모를 통해 적합한 후보자를 선정하고 연구원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남연구원은 지역별 차별화된 연구활동 등을 위해 지난해 광주전남연구원에서 분리돼 독립 법인으로 새롭게 출발했지만, 초대 연구원장 공백이 장기화 되고 있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