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사설>'유권자 절반' 여성 위한 현실공약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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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전남일보]사설>'유권자 절반' 여성 위한 현실공약 필요해
여성단체 성평등 사회 촉구
  • 입력 : 2024. 03.10(일) 17:22
지난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광주·전남 여성단체들이 여성의제 선포와 실천을 결의하며 성 평등한 사회를 만들자고 한 목소리를 냈다. 여성단체들은 윤석열 정부 들어 가속화되는 ‘여성’, ‘성평등’ 지우기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광주·전남 여성단체연합은 지난 6일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2024년 3·8세계여성의날 기념 광주전남여성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연합측은 2024년 한국사회는 여전히 여성에게 불평등하고 불안정하기만 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한국사회는 여성의 경제활동참여율은 남성 대비 18.9% 낮고, 비정규직 여성 노동자는 전체 여성 임금노동자의 46%로 남성에 비해 15.4%p 높다는 통계를 제시했다. OECD 국가 중에서 노인 빈곤율 1위, 성별 임금 격차도 거꾸로 1위, 출생률도 나쁜 쪽으로 1위를 달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통계가 성차별적 사회라는 객관적 평가로 못박았다.

여성 단체연합은 현 정부의 정부정책에서 노동, 복지, 교육, 평화 등 전 분야에 걸쳐 퇴행이 이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연합은 “윤 정부의 정책기조에 따라 정부정책에서 ‘여성’, ‘성평등’ 지우기가 가속화됐다”며 “여성에 대한 차별과 폭력을 근절하고 성평등 실현을 위해 국가와 정치가 해결해야 할 과제가 여전히 산적해있다”고 비판했다. 세계여성의 날은 1908년 3월 미국 1만5000여명의 여성노동자들이 근로여건 개선과 참정권 보장 등을 요구하며 시작됐다. 우리나라에서는 1985년부터 여성대회가 전국으로 확산됐다고 한다.

총선이 한달 앞으로 다가왔다. 유권자의 절반이 여성이다. 그럼에도 정치권이 내놓은 여성 정책들이 “현실과 동떨어진다”는 볼멘소리가 많다. 여전히 경력단절여성, 취약계층 여성 등을 위한 배려가 부족하다. 강력범죄로 부터 여성 안전은 늘 사각지대다. 선거 때만 되면 보여주기식 여성 공약을 쏟아내는 후보들은 사라져야 한다. 이행할 수 있고 검증할 수 있는 현실공약이 이번 총선에서 쏟아지길 간절히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