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사설>광주상의 회장 선거 건설적 경쟁 펼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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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전남일보]사설>광주상의 회장 선거 건설적 경쟁 펼쳐야
김보곤·한상원 18년만에 경선
  • 입력 : 2024. 03.17(일) 16:56
광주지역 경제계를 이끌 제25대 광주상공회의소 회장 선거에 17일 김보곤 디케이 회장과 한상원 다스코 회장이 등록을 마쳤다. (가나다순) 18년 만에 치러지는 경선이다. 지역의 기업과 상공인들이 모여 만든 광주상의는 상호 협력을 통해 지역 경제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비영리 단체다. 이번 선거가 침체된 광주의 경제를 살리는 비전 경쟁의 장이 되길 기대한다.

이날 김보곤 회장은 주요 공약으로 ‘회원이 주인되는 회원 중심의 광주상의 운영’을 제안했다. 구체적으로는 일자리총괄본부를 신설해 일자리 관련 사업 신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기업지원 통합민원센터 구축과 회원사 대상 대출한도 및 이자차액 보전 확대, 수서역 광주·전남·북 비즈니스 라운지 개설 추진 등을 제시했다. 한상원 회장은 군공항 이전 부지에 미래산업 유치 등을 공약했다. 양대노총 관계자들과 교류와 소통을 통해 산업평화선언을 이끌어내고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에 입주한 한전 등 공기업들이 빠르게 경영이 정상화 될 수 있도록 광주 상의가 앞장서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광주상의 회장은 지역 사회의 일자리 창출과 투자 유치, 경제 성장에 직접적으로 기여해야 할 책임이 크다. 지역 기업들에게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하고, 공동의 문제 해결을 위한 협력도 강화시켜야 한다. 정부 정책에 대한 지역 경제계의 목소리를 전달하고 기업의 요구를 정책에 반영하기 위한 정부와 기업 간의 협력에도 힘을 쏟아야 한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사회적 가치 창출, 지역 사회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노력도 상의 회장에게 주어진 과제다.

1936년 설립된 광주상의는 초대 박인천 금호그룹 회장부터 정창선 중흥 그룹 회장까지 24대를 이어오면서 광주의 신성장 동력을 만들고, 첨단기술기업을 육성해 온 광주경제의 버팀목이었다. 새로운 노사관계를 정립한 광주형 일자리라는 성과도 만들었다. 그만큼 광주상의 회장의 역할은 막중하다. 후보는 물론 지역 경제계는 공정하고 투명한 선거를 통해 광주가 재도약하는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 과열과 분열을 넘는 건설적 경쟁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