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이젠 본선이다”… 여야 총선 대진표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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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전남일보]“이젠 본선이다”… 여야 총선 대진표 완성
현역교체율 광주 88%·전남 50%
민주당 텃밭 국힘 등 선전 주목
순천을 등 여야 격전지로 부상
새미래·소나무 등 신당도 관심
  • 입력 : 2024. 03.18(월) 18:21
  •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
(왼쪽)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5일 부산 부산진구 당감새시장에서 지역 총선 후보들과 시민들에게 인사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오른쪽)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6일 오전 경기 오산시 오색시장에서 시민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4·10 총선을 3주 가량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의 광주·전남지역 경선 일정이 모두 마무리되며 18개 선거구의 여·야 본선 대진표가 완성됐다. 민주당에서는 현역 물갈이 바람 속에서 정치 신인들이 대거 등판했으며 국민의힘은 16년 만에 광주·전남 모든 선거구에 후보를 공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중량급 후보로 이목을 끈 새로운미래와 소나무당 등 신당을 비롯해 군소정당과 민주당을 탈당한 무소속 후보들의 성적도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18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날 기준 광주 △동남갑 정진욱 △동남을 안도걸 △서구갑 조인철 △서구을 양부남 △북구을 전진숙 △광산갑 박균택 △광산을 민형배, 전남 △목포 김원이 △여수갑 주철현 △여수을 조계원 △순천·광양·곡성·구례갑 김문수 △담양·함평·영광·장성 이개호 △고흥·보성·장흥·강진 문금주 △해남·완도·진도 박지원 등 14명에 대한 후보 공천 인준을 완료했다.

지난 16일 경선에서 승리한 △순천·광양·곡성·구례을 권향엽과 전날 결선 투표 결과가 발표된 △나주·화순 신정훈 △영암·무안·신안 서삼석에 대해서는 이번 주 초 인준과 함께 공천장을 수여할 예정이다.

광주 북구갑의 경우 경선에서 정준호 예비후보가 현역 조오섭 의원을 꺾고 승리했지만, 정 후보에 대한 불법전화방 운영 의혹이 제기되며 공천 인준이 미뤄지고 있다. 민주당은 북구갑 선거구의 전략 공천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선 결과, 민주당 현역 의원 교체율은 광주 88%, 전남 50%에 달하는 등 현역 물갈이 바람이 거세게 일었다. 민주당은 중량급 정치인부터 중앙당 활동, 행정 전문가, 법조인 등 경쟁력 있는 후보군을 구성하고 본선에서 ‘텃밭’ 사수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민주당 강세 속에서도 16년 만에 광주·전남 18개 모든 선거구에 후보를 공천한 국민의힘의 선전 여부도 관심사다. 국민의힘은 험지인 광주·전남에서 2석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로 총력을 다하고 있다.

특히 순천·광양·곡성·구례을은 광주·전남에서 유일하게 여야간 격전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되는 선거구다.

민주당에서는 경선에서 현역 서동용 의원을 꺾고 승리한 권향엽 정책위원회 부위원장이 출마한다. 사천 논란 속에서도 경선을 요구해 공천장을 거머쥔 권 부위원장이 승리하면 전남지역에서는 46년 만에 첫 여성 의원이 배출된다.

이에 맞서 국민의힘에서는 보수정당 인사로는 유일하게 호남에서 국회의원 뱃지를 달았던 이정현 전 새누리당 대표가 출마한다. 동부권의 경우 이번 선거전에서 민주당 각 예비후보간 신경전 및 공천 논란이 거셋던 탓에 여당의 약진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위기다.

순천·광양·곡성·구례을 선거구에는 진보당 유현주 전 전남도의원도 가세해 치열한 본선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민주당 탈당 후 신당을 꾸리고 광주·전남 지역구에 출마하는 거물급 후보부터 지역에서 경쟁력을 입증한 무소속 후보들의 성적표도 주목된다.

민주당 경선에서 송갑석 의원을 제친 조인철 전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과 국민의힘 하헌식 전 조선대 외래교수, 진보당 강승철 전 민노총 사무총장이 출마 준비를 마친 광주 서구갑에는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으로 수감 중인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가 ‘옥중 출마’를 선언해 본선 대진을 흔들었다.

광주지역 중 경선에서 유일하게 현역 의원이 생존한 광주 광산을에는 이낙연 새로운미래 대표가 출마해 전국적인 관심을 모았다. 광산을은 민형배 의원이 재선에 도전하고, 국민의힘 안태욱 전 TBN광주교통방송 본부장, 녹색정의당 김용재 중소상인살리기 광주네트워크 위원장, 진보당 전주연 전 광주시의원이 출마해 본선에서 맞붙는다.

무소속 후보들의 파란이 기대되는 지역구도 있다. 현역 의원 불출마로 무주공산이 된 순천·광양·곡성·구례갑은 민주당 경선 발표 후 유일하게 후보가 교체된 곳이다. 경선 1위를 차지한 손훈모 변호사의 부정 경선에 의한 공천 취소로, 김문수 당대표 특별보좌역이 출마한다. 여기에 경선 컷오프 과정에서 탈락한 신성식 전 수원지검장이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고 본선 경쟁에 나선다. 이외에 국민의힘에서는 김형석 전 통일부차관, 진보당에서는 이성수 전남도당 위원장이 나섰다. 개혁신당에서는 천하람 전 최고위원의 출마가 점쳐지고 있다.

현역 이개호 의원이 단수공천된 담양·함평·영광·장성에는 경선 컷오프에서 탈락한 이석형 전 함평군수가 무소속으로 출마해 접전을 펼치고 있다. 국민의힘에서는 김유성 전 전남 대한탐정연합회장, 개혁신당은 곽진오 전 동북아역사재단 독도연구소장, 새로운미래에서는 김선우 전 복지TV 대표 등이 출마한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