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 우주발사체 국가산단 조성사업 속도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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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
고흥 우주발사체 국가산단 조성사업 속도 낸다
국토부·전남도·기업 등 입주협약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8개 기업
정부 '예타 면제' 추진 후속 조치
김영록 "우주산업 중심지로 도약"
  • 입력 : 2024. 03.26(화) 17:56
  •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26일 서울역 대회의실에서 우주발사체 국가산업단지 기업수요 확정을 위한 ‘우주발사체 국가산업단지 입주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전남도 제공
우주발사체 클러스터 구축의 핵심이 될 고흥 국가첨단산업단지 조성사업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전남도는 국토교통부, 고흥군, 한국주택토지공사, 우주산업 11개 기업과 함께 26일 서울역 대회의실에서 우주발사체 국가첨단산업단지 예타 면제를 위한 기업 수요 입주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입주협약식은 지난 2월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발표된 ‘고흥·울진 국가산업단지 예타면제 추진’과 전남에서 개최된 민생토론회에서 대통령 지시사항인 ‘고흥 국가산단 예타면제 추진’의 후속 조치로 이뤄졌다.

고흥 우주발사체 국가첨단산업단지는 오는 2030년까지 고흥 봉래면 예내리 일원 173만㎡(약 52만평) 부지에 3800억원을 투입해 조성되는 신규 국가산업단지로, 액체·고체 기반의 발사체 기업이 입주하는 우주산업 국가산단으로 조성된다.

이날 입주협약을 맺은 기업 중 발사체 제조 관련 기업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비츠로네스텍 △㈜이노스페이스 △동아알루미늄㈜ 등 4곳이며 전기·통신장비 제조 관련 기업은 △㈜세일엑스 △㈜더블유피 △㈜우리별 △㈜파루 등 4곳으로, 총 8개 기업이 전남 우주발사체 산업의 선봉장으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전남에 구축 중인 스페이스 허브(Space Hub) 발사체 제작센터에 이어 발사체 핵심 구성품 제조시설도 구축할 예정이다. 또 이노스페이스는 소형발사체 제작 및 시험설비를, 비츠로넥스텍은 발사체 엔진 개발 및 제작설비 등을 제작해 우주발사체 산업 생태계 조성에 역할을 하게 된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3월 국가산업단지 후보지로 고흥을 선정한 이후 약 1년 만인 지날 2월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첨단산업 클러스터 맞춤형 지원방안’을 발표했다. 기업 수요가 충분하고 경제적 파급효과가 크다고 판단, 고흥 우주발사체 국가첨단산단을 예타 면제로 추진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이어 지난 13일 경남 사천에서 진행된 우주산업 클러스터 출범식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이 5대 우주강국 실현을 위해 “우주발사체 국가첨단산업단지 조성 예타 면제를 조속히 추진하겠다”고 밝힌 만큼 이번 협약식 이후 예타 면제 절차가 빠르게 추진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에 전남도는 고흥 나로우주센터를 중심으로 ‘우주발사체 산업 클러스터’를 구축하기 위한 기획용역을 추진하고 민간발사장 핵심 기반시설 구축, 우주발사체 국가첨단산업단지 조성 등 8개 분야 24개 핵심과제를 발굴해 2031년까지 1조 684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또 국가첨단산업단지와 함께 올해부터 민간 주도의 우주발사체 산업을 본격 육성하기 위해 지난해 예비타당성조사가 면제된 민간발사장 핵심 기반시설 조성과 발사체기업 전주기 지원을 위한 발사체 기술사업화센터 건립 등 우주발사체 산업 클러스터 조성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광주~고흥 우주고속도로와 고흥~나로우주센터 간 고흥 우주국가산단 연계도로 조성 등 산단 접근성과 기업의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해 교통 기반시설 확충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우주발사체 클러스터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서는 민간기업 유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고흥은 국가산단의 입주 수요가 충분한 만큼 신속히 예타 면제를 추진하고, 우주 관련 기업과 협력해 고흥 나로우주센터를 중심으로 전남이 대한민국 우주산업의 중심지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