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35명 희생…'장흥 국민보도연맹 사건' 진실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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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시민 35명 희생…'장흥 국민보도연맹 사건' 진실규명
  • 입력 : 2024. 03.27(수) 10:15
  • 강주비 기자 jubi.kang@jnilbo.com
경찰에 의해 시민 35명이 희생된 장흥 국민보도연맹 사건이 진실규명됐다.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진화위)는 지난 26일 열린 제75차 위원회에서 ‘장흥 국민보도연맹 및 예비검속 사건’을 진실규명 결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이 사건은 한국전쟁 발발 이후 장흥 지역 주민 35명이 국민보도연맹원이거나 예비검속 대상자라는 이유로 경찰에 의해 희생된 사건이다.

진화위에 따르면 1950년 7월 장흥 지역 국민보도연맹원 및 예비검속 대상자들은 각 지역 경찰에 의해 소집 또는 연행돼 장흥경찰서 등에 구금됐다. 경찰은 같으해 7월20일부터 22일까지 장흥군안양면 수문리 앞바다와 안양면 사촌리 탕수배기 인근에서 이들을 학살했다.

진화위는 신청 사건 37건(36명)에 대한 제적등본, 족보, 행형기록, 1기 진실화해위원회 기록, 1기 기초사실조사, 신청인 및 참고인 진술 등을 종합적으로 조사했다.

당시 경찰에 의해 상해를 입었다고 추정되는 1명에 대해서는 관련 기록이 부족해 진실규명 불능으로 판단했다.

진화위 관계자는 “국가의 희생자와 유족에 대한 공식 사과, 피해 회복을 위한 조치, 추모 사업 지원 등 후속 조치, 역사기록 반영, 평화인권교육을 실시할 것을 권고했다”고 밝혔다.
강주비 기자 jubi.ka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