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아침을 열며·김영집>한국의 희망을 이끄는 광주창업실증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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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일보]아침을 열며·김영집>한국의 희망을 이끄는 광주창업실증사업
김영집 광주테크노파크 원장
  • 입력 : 2024. 03.27(수) 11:18
김영집 원장
광주 곳곳이 혁신기술의 테스트베드가 되고 있다.

작년에 선정된 창업기업 31개사의 제품이 시청 대학 공공기관 역 호수 버스정류장 복지관 시장 카페 공원 아파트 거리 주차장 보건소 어린이집 등 광주의 수많은 곳에서 악취제거 수질정화 건강예방 스마트가로등 자율주행 수상힐링보트 등 창업기술제품들이 설치되어 실증되고 있다.

지금 첨단지구 쌍암호수에 한 창업기업이 자율주행 수질정화 힐링보트를 실증하고 있는데 이 보트에 탑승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줄을 이었다.

광주시는 이 창업기업실증을 위해서 광주 24개 주요기관과 업무협약을 맺어 장소와 시설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그야말로 광주에서 매우 특별난 일이 벌어지고 있다. 2023년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CES에 다녀 온 강기정 광주시장은 ‘아이디어를 실증하자’는 구호를 내놨다. 세계 기술기업들의 아이디어와 신기술이 전시 실증되는 CES 현장으로부터 영감을 받았던 것이다.

처음 행정에서부터 적용했던 이 구호는 광주창업기업의 실증을 돕자는 생각으로 발전했고, 어려운 재정 여건 속에서도 30억의 예산을 편성해 창업실증기업을 공모하자 1차에서 58개사가 몰려왔다.

심사결과 현장실증형 10개사 공공구매형 3개사 13개 기업이 선정되었고, 역대에 없었던 시민심사위원 참여 경진대회 방식으로 최고 평가기업은 2억을 지원받았다.

이렇게 되자 작년 후반 2차 공모에서는 무려 62개 창업기업이 도전해 18개사가 지원을 받았다.

특이한 사업과 혁신적 심사 그리고 시민들이 체감하는 각종 실증사업으로 광주창업실증사업 소문이 퍼졌다. ‘광주를 테스트베드로 빌려드립니다’는 말에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에서 문의가 밀려오고 있다. 심지어 외국계 벤처기업에서도 노크를 해 왔다.

시즌3 올해 첫 창업기업제품 실증지원사업이 공모중이다. 수행기관인 광주테크노파크에 문의하면 된다. 실증장소 실증비용 실증확인서 후속지원까지 종합지원하는 사업내용으로 기업이 실증장소를 자유로 정하는 자율형, 시가 거점을 제공하는 곳에 탑재하는 거점형, 도시문제를 해결하는 솔류션형 세가지 유형으로 모집 약 25개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어려운 광주 돈으로 지원하지만 대상은 광주시 기업에 국한되지 않는다. 그러나 광주 밖 기업은 사업기간 안에 본사 연구소 지점 등 사업장을 이전해야 하는 조건이다.

거기다 선정된 기업에겐 특별혜택이 주어진다. 실증 후에 해외전시회 바이어발굴 마케팅지원 등 해외비즈니스 묶음 지원이 주어진다.

또 광주테크노파크 등 광주 각기관이 지원하고 있는 다양한 기업지원사업이 연계해서 지원되니 창업기업성장에 최고의 기회다.

얼마 전 필자는 중소벤처기업부장관 간담회에서 이런 광주창업기업제품 실증지원사업의 모범적 성과를 소개하고 중기부가 광주시와 함께 공동으로 사업을 키워 중앙 지방협력 모델 국가모범사례가 되게 하자고 제안했고, 긍정적인 검토를 하겠다는 답을 얻었다.

동반성장위원회도 역시 광주를 찾아 대중소기업 협력차원에서 협력 사업을 강구하겠다고 응원했다. 광주테크노파크는 지난해 대기업인 KT와 롯데쇼핑과 협약해 지역창업벤처기업과 대기업지원협력을 추진하고 있는데 동반성장위가 협조한다면 더 큰 폭의 성공사례가 탄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창업성공률이 높은 기회도시 광주’의 창업실증도시가 주목을 받고 있다. 여기에 중앙정부와 대기업의 참여와 지원이 있다면 창업혁신의 새 바람이 불 것이다.

2014년 미국 전역에서 창업열풍을 이끌었던 을 주도한 스티브 케이즈가 미국미래에 대한 희망을 이끌었듯 광주시장이 주도하는 창업실증 열풍이 한국 미래의 희망을 이끄는 하나의 운동이 될 것이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