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호 주중대사, '갑질' 의혹에 "일방 주장“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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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일반
정재호 주중대사, '갑질' 의혹에 "일방 주장“ 반박
대사관 주재관, 이달 초 모욕적 언행 신고
정 대사 "명예 걸려...추측 보도 자제 요청"
  • 입력 : 2024. 03.28(목) 17:05
  • 오지현 기자 jihyun.oh@jnilbo.com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재외국민 투표 첫날인 27일 정재호 주중국한국대사가 중국 베이징 차오양구 주중한국대사관에 마련된 재외투표소에 들어서고 있다. 뉴시스
정재호 주(駐)중국대사가 28일 자신을 둘러싼 이른바 ‘갑질’ 의혹에 대해 “일방적인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주중대사관에 따르면 정 대사는 이날 자신이 대사관 주재관으로부터 갑질 신고를 당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 “언론의 보도 내용은 일방의 주장만을 기초로 한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정 대사는 이어 “사실관계 조사가 있을 예정이라고 하는 바, 현 단계에서 구체적인 언급을 삼가고자 한다”며 말을 아꼈다. 또 “관련자의 명예가 걸려있는 바 추측 보도의 자제를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정 대사는 베이징 주중대사관에 근무하는 일부 주재관에게 부적절한 언행을 했다는 이유로 이달 초 신고를 당해 외교부가 사실관계 확인에 나선 상황이다.

정 대사는 업무 시간에 본인 방으로 해당 주재관을 불러 대화하는 과정에서 모욕적인 언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에 따르면 해당 주재관은 정 대사의 발언을 녹음해 제출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주중국 대사관과 관련 제보가 있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면서도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외교부의 갑질 근절을 위한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욕설·폭언·폭행과 외모·신체 비하 발언, 불필요한 신체접촉 등 모욕적 언행을 행하는 것을 ‘갑질’로 규정하고 있다.

외교부는 감찰담당관실 내에 ‘갑질 피해신고·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갑질 상담·신고 접수 시 사실관계를 조사한 뒤 필요 시 수사 의뢰 등을 하도록 돼있다. 갑질 신고를 받은 전담직원은 그 사실을 조사해 외교부 장관에게 보고해야 한다.

정 대사는 윤석열 대통령의 서울 충암고 동기 동창이고, 함께 서울대를 졸업한 인연이 있다. 윤 대통령이 당선인 신분이던 시절 한미정책협의대표단에 합류했으며 윤 대통령 취임 직후인 2022년 8월 중국대사에 취임했다.
오지현 기자 jihyun.oh@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