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전공의 인턴 마감…등록률 10% 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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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2일 전공의 인턴 마감…등록률 10% 그쳐
의사 밝힌 2697명 중 267명 등록
차후 복귀에도 추가기회 제공 없어
  • 입력 : 2024. 04.02(화) 13:56
  • 오지현 기자 jihyun.oh@jnilbo.com
전공의 집단 행동이 이어지고 있는 지금, 지난달 2월 20일 광주 동구 전남대병원에서 병원 소속 레지던트 인턴이 사직서를 든 채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의대 졸업 후 전공의 과정을 시작할 인턴 등록이 2일 마감되는 가운데 대상자 중 10%만 인턴 과정에 등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정부는 더 늦기 전에 의료 현장으로 복귀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전병왕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이날 오전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 브리핑을 열고 “오늘(2일)이 등록 마지막 날인데, 어제 기준 등록자는 해당 대상자의 10% 이내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전 실장에 따르면 의대 졸업생 3058명 중 인턴 과정 지원 의사를 밝힌 이는 2697명. 그러나 이중 약 10%만이 인턴 수련 과정에 등록했다. 현재 등록을 마친 이들은 현재 수련 과정 중에 있다.

의대 졸업 후 올해 인턴 합격자의 경우, 수련을 받으려면 이날까지 수련환경평가위원회에 임용 등록을 해야 한다. 이 기간이 지나면 올해 상반기 인턴 수련을 불가능하다.

인턴은 통상 의대 졸업 후 전공의 1년차 과정에 해당하며, 이 과정이 지나면 레지던트가 된다. 전공의는 인턴과 레지던트를 모두 통칭하는 말이다. 인턴 수련이 늦어지면 그만큼 레지던트와 전문의 취득 과정도 늦어지게 돼 의료인 배출 과정도 전반적으로 지연될 수 있다.

전 실장은 차후 복귀하는 인턴에 대해 상반기 수련 기회를 제공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것까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다만 의대 증원에 반발해 전공의들이 현장을 대거 이탈한 상황에서 이날까지 임용 등록을 할 인턴이 얼마나 될지는 미지수다. 현장을 이탈한 전공의는 지난달 7일 1만1219명 이후 줄곧 1만 명 이상을 기록했다.

이에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일 담화를 열고 이탈한 의료진의 복귀와 대화를 촉구했으나 의료계에서는 “입장이 없다”고 답하는 등 싸늘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전 실장은 “상황에 따라 마련한 비상진료대책을 계속 시행해 의료 이용 불편을 최소화하도록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오지현 기자 jihyun.oh@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