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 아이리더인 장신행(24)씨가 첼로 공연을 마치고 후배 아이리더와의 Q&A 토크쇼를 진행하고 있다. 정상아 기자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전남지역본부는 지난달 29일 나주 사학연금공단 세미나실에서 ‘아이리더 in 전남’ 발대식을 개최했다. 초록우산 전남지역본부 제공

“아이리더로서 자부심을 가지고 꿈을 키워갈 여러분을 응원합니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전남지역본부는 지난달 29일 나주 사학연금공단 세미나실에서 ‘아이리더 in 전남’ 발대식을 열고 아이리더들에 대한 지원을 약속했다.

‘아이리더’는 취약한 경제 여건에 처한 아동이 자신의 꿈을 포기하지 않고 재능을 펼쳐나가 지역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초록우산 인재양성사업이다.

발대식에는 아이리더와 보호자 및 김유성 초록우산 전남지역본부장과 송하중 사학역금 이사장을 비롯한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아이리더 김다혜(14)양이 식전 공연에서 판소리 실력을 선보이며 발대식의 문을 열었다.

김다혜 양은 “작년부터 아이리더를 통해 지원받고 있는데 금전적인 어려움 없이 대회를 준비할 수 있어서 좋다”며 “오는 5월에 열리는 서편제보성소리축제에서 좋은 결과를 내고 싶다”고 말했다.

새롭게 선정된 아이리더 학생들은 자신의 재능과 꿈을 소개했다. 2020년부터 아이리더로 활동 중인 나종빈(17)군은 “초등학교 선생님의 추천으로 아이리더를 알게 됐는데 훈련비 걱정없이 운동을 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라며 “지난해 여러 대회에 출전했으며 올해는 전국체전 금메달을 따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참가자들은 “멈추지 많고 페달을 밟고 싶어요”, “ 대한민국의 소리를 알릴게요” 등 희망찬 포부를 쏟아냈다.

선배 아이리더의 공연과 함께 토크쇼도 진행됐다. 지난 2011년 2기 아이리더부터 지원을 받은 장신행(24)씨는 첼로 공연으로 무대를 장식했다.

장씨는 후배 아이리더들이 작성한 질문지에 답변하며 좋은 점과 슬럼프·좌절 등 힘들었던 점에 대해 들려줬다. 그는 “좌절해도 되니까 포기하지 말고 해나가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김유성 초록우산 전남지역본부장은 “아이리더에 선발됐다는 건 능력과 잠재력을 인정받았다는 걸 의미한다”며 “자신감을 가지고 큰 꿈을 펼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초록우산은 지난 2009년부터 다양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아이들의 재능을 발전시켜 사회를 이끌어가는 인재로 성장시키기 위해 매년 아이리더를 선정하고 있다. 사업을 통해 7세~24세 중 학업, 예술, 체육 등 특정 분야에 뛰어난 소질과 재능을 가진 아이들을 선발하고 연간 최대 100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전남지역본부는 지난달 29일 나주 사학연금공단 세미나실에서 ‘아이리더 in 전남’ 발대식을 열고 신규 아이리더 42명을 임명했다. 윤준명 수습기자

올해 전남지역에는 이전부터 지원을 받던 아동 27명과 새롭게 뽑힌 아동 15명이 더해져 총 42명(예술 18·체육 18·학업 6명)이 신규 아이리더로 선정됐다.

이들은 연간 최소 500만원에서 최대 1000만원의 재능계발비를 지원받는다.

아이리더는 매년 전국 아동을 대상으로 모집이 이뤄지고 있으며 전남지역본부에서 발대식이 열리는 건 올해가 처음이다.

이날 발대식은 아이리더로서 공식적으로 임명된 자리다. 자부심과 소속감을 고취 시키고 스스로 꿈과 재능을 지속할 수 있는 성장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개최됐다.

김유성 초록우산 본부장은 “이번에 아이리더로 선발된 아동들이 자부심과 용기를 갖고 꿈을 향해 나아갔으면 좋겠다”며 “경제적 어려움 없이 자신의 재능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과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초록우산은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예술, 체육, 학업, 자율 분야에 재능이 있는 아이리더를 선발해 총 1474명의 아동에게 235억원을 지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