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호의 재테크칼럼>지금은 비트코인을 팔 때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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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호의 재테크칼럼>지금은 비트코인을 팔 때가 아니다
송호 경제 칼럼니스트
  • 입력 : 2024. 04.04(목) 09:41
송호 경제 칼럼니스트
최근 비트코인이 1억 원 내외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투자자들도 ‘보유하느냐 매도하느냐’를 놓고 의견이 엇갈린다. 결론부터 말하면 필자는 보유와 매도를 넘어, 여유자금이 있다면 오히려 1억원 이하일 때 분할매수 하는 것도 두려워 말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선 비트코인 상승의 엔진 역할을 했던 미국의 비트코인 현물 ETF로의 투자금 유입이 아직도 초기 단계일 가능성이 높다. 미국의 대형투자은행이나 자산운용사들의 자금이 본격적으로 유입되지 않았다는 전문가들의 분석이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이들 대형 금융기관들은 개인투자자와는 달리 자산의 포트폴리오에 새로운 자산을 편입시키는데 여러 단계의 절차를 거쳐야 하고 의견수렴의 과정을 거친다. 이들이 본격적으로 유입되기 시작하면 비트코인은 또 한번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

다음으로 홍콩에서 2~3분기쯤에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할 가능성이 높다는 뉴스가 흘러나오고 있다. 중국의 홍콩 인수 이후 지금은 예전만 못하지만 한때는 아시아 금융의 허브로 런던, 뉴욕 다음 가는 금융의 중심지였다. 비트코인에 적대적이었던 중국은 1국 2체제를 구실로 슬그머니 홍콩의 현물 ETF 승인을 방관하고 미국으로의 돈 쏠림을 막아보려 할 가능성이 있다. 홍콩의 현물 ETF의 승인이 어느 정도 효과를 가져올지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비트코인의 상승에 도움이 된다는 것만큼은 분명한 사실일 것이다.

올해 미국 연준이 2~3차례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도 유의해야 한다. 금리인하는 모든 자산에 큰 호재다. 그중에서도 비트코인은 부동산, 증시의 상승분을 초과했었다. 여기에 올해는 4년마다 맞이하는 비트코인의 반감기로 날짜가 얼마 남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4월18~21일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 지금은 비트코인을 팔 때가 아니다. 미국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을 기점으로 고래들이 비트코인을 바라보는 시각이 점점 변하고 있고 비트코인에 대한 신뢰가 굳어간다면 이 희귀한 자산은 수요가 공급을 초과해 다시는 살 수 없는 자산이 될지 모른다. 송호 경제 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