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사전투표 참여 독려…지지층 결집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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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여야, 사전투표 참여 독려…지지층 결집 총력전
한동훈 "후보자 254명 투표"
민주 "투표율 높을수록 유리"
녹색정의 "초심 돌아가겠다"
새미래 "부패 거대양당 심판"
  • 입력 : 2024. 04.04(목) 18:02
  • 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사전투표 관련 입장발표를 하고 있다. 뉴시스
4·10 총선 사전투표(5∼6일)를 하루 앞두고 여야 모두 사전투표 참여를 독려하며 지지층 결집에 총력을 쏟고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4일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사전투표 관련 입장 발표’를 통해 “국민의힘 254명 모든 후보들이 사전 투표 첫날인 내일 투표할 것”이라며 투표를 독려했다.

한 위원장은 “‘사전투표 하면 진다’ ‘투표율이 높으면 진다’는 이야기에 신경쓰지 말고 ‘내가 찍으면 우리가 된다’ ‘우리가 찍으면 대한민국이 이긴다’만 생각하고 모두 투표해달라”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사전투표가 불안하다고 안찍으면 누가 이기겠나, 1일간 싸우는 사람이 3일간 싸우는 사람 이길 수 있겠나”라고 강조했다.

이는 일부 강성 보수 지지층이 제기하는 사전투표에 대한 부정선거 우려를 불식시키고 지지층의 사전투표를 독려하려는 발언으로 풀이된다.

한 위원장은 “이번 선거부터 저희가 강력히 추진해 사전투표를 포함한 모든 투표에 하나 하나 육안으로 확인하는 수개표가 실시된다. 걱정 안 하시게 끝까지 철저히 감시할 것”이라며 “법 지키며 사는 선량한 시민이 범죄자에게 이길거란 기세를 내일 사전투표에서부터 보여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도 “사전 투표율이 높을수록 민주당에 유리하다”며 투표를 독려했다.

한병도 전략기획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총선 판세 기자회견을 열어 “사전투표율이든 본투표율에서 투표율이 오르면 우리에게 유리한 국면”이라며 “최근 좁혀지지만 그 흐름은 변하지 않는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국민의힘을 겨냥해선, “사전투표를 독려하고 있는데 위기감을 조성해 지지층의 투표율을 적극화해 경합지역에서 이겨보겠다는 속셈”이라며 “국민은 이번 선거를 윤 정권 심판으로 규정하고 있기에 국민의힘의 위기론을 통한 돌파 전략이 먹히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혁기 선대위 상근부실장은 “사전투표는 본선거 투표가 불투명한 경제활동 인구가 활용하는 경향이 있다”며 “이번 선거는 윤 정권의 경제 실정, 무능에 대한 심판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사전투표율이 높을수록 유리한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지역구 254곳의 판세와 관련해선 ‘110석’ 전망치를 유지했다. 상대 후보와 우열을 가리기 힘든 경합지는 50곳 이상으로 예상했다. 총선이 막판으로 접어들면서 양당 지지층이 결집, 경합지역이 확대되고 있다는 판단이다.

녹색정의당은 이날 광화문광장에서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특별기자회견을 열고 “저희가 잘못했다. 초심으로 돌아가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준우 상임선대위원장은 “총선 이후에 내일의 새로운 대한민국이 다시 시작돼야 한다”며 “노동자와 여성, 소수자와 기후 시민, 그리고 사회적 약자, 서민과 함께 다시 출발하겠다”고 강조했다.

심상정 공동선대위원장은 “정권심판은 민주당 혼자 할 수 없다. 진보, 보수, 중도 모든 피해시민들이 연합을 이룰때에만 제대로 심판할 수 있다”며 “무능하고 부정한 윤석열 정권에 맞서 가장 선두에서 싸우겠다”고 말했다.

이낙연 새로운미래 대표도 이날 SNS에 “이번 총선거는 오만하고 부패한 거대 양당을 심판하고, 기득권 정치를 청산하는 선거”라며 “사전 투표로 유권자의 힘을 보여달라”고 호소했다.

이런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한분도 빠짐없이 주권을 행사해주시길 바란다. 투표는 주권자의 권리행사일 뿐 아니라 책무이기도 하다”며 투표를 독려했다고 김수경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2022년 대선 당시 후보로, 사전투표했고, 취임 후 실시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때도 용산구 사전투표소를 찾아 한표를 행사했다.
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