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타이거즈, 주전 빠진 삼성에 시즌 첫 루징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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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타이거즈, 주전 빠진 삼성에 시즌 첫 루징 시리즈
3연전 1차전 승리 후 2연패
시즌 8승 4패… 승률 0.667
필승조 전상현·최지민 패전
테스형·최형우 치명적 침묵
  • 입력 : 2024. 04.07(일) 18:13
  •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
KIA타이거즈 전상현이 지난 6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라이온즈와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시즌 2차전에서 안타를 맞은 뒤 주자를 지켜보고 있다. KIA타이거즈 제공
개막 후 3연속 위닝 시리즈를 질주하며 신바람을 탔던 KIA타이거즈가 선발 백정현과 주전 좌익수 구자욱, 주전 2루수 안주형이 부상으로 빠진 삼성라이온즈에 일격을 당했다. 시즌 첫 루징 시리즈는 물론 첫 연패까지 떠안았다.

KIA는 7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과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시즌 3차전에서 3-7로 역전패했다. 앞서 2차전에서 4-7 재역전패, 1차전에서 5-2 승리로 1승 1패씩을 나눠가졌던 KIA는 이날 패배로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

이범호 감독은 이번 주말 홈 3연전에서 1승 2패를 기록하며 사령탑 데뷔 후 첫 루징 시리즈를 떠안았다. 또 첫 연패로 올 시즌 8승 4패(승률 0.667)를 기록하면서 4월 첫째 주를 NC다이노스(9승 4패·승률 0.692)에 밀린 2위로 마무리했다.

뼈아픈 패배다. KIA는 KT위즈와 주중 3연전까지 개막 후 3연속 위닝 시리즈를 달리면서 단독 선두를 질주해왔다. 시즌 초반 좋은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던 KIA에게는 이번 시리즈가 장애물로 작용하게 됐다.

특히 연이틀 만원 관중 앞에서 연패에 빠지면서 안타까움이 더 크다. KIA가 호성적을 유지하면서 팬들의 열기도 달아올랐고 연이틀 전석 매진을 이룬 상황이었다. 챔피언스필드에 두 경기 연속 만원 관중이 들어찬 것은 지난 2018년 5월19~20일 SK와이번스(현 SSG랜더스)전 이후 2149일 만이었다.

KIA타이거즈 최지민이 7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라이온즈와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시즌 3차전에서 경기가 잘 풀리지 않자 숨을 고르고 있다. KIA타이거즈 제공
필승조가 경기력 난조를 겪은 것도 좋지 못한 요소다. KIA는 1차전에서 선발 윌 크로우가 5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한 뒤 곽도규(0.2이닝 무실점)와 정해영(1이닝 무실점)만 소모했다. 이들 외에는 이준영과 이형범, 김건국이 이닝을 나눠가지며 수비를 책임졌다.

하지만 2차전부터 필승조가 흔들렸다. 선발 등판한 윤영철이 4.2이닝 4실점으로 삐끗했지만 이형범과 이준영, 곽도규, 장현식, 최지민이 8회까지 4-4 접전을 유지시켰다. 그러나 9회초 마운드에 오른 전상현이 한 타자 밖에 잡지 못한 채 4피안타를 허용하며 3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3차전 역시 필승조에 아쉬움이 남았다. 선발 등판한 양현종이 이번 주 두 차례 등판에도 불구하고 6이닝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챙겼지만 7회초 최지민이 실점을 허용했다. 1사 1루 상황에서 김현준의 안타에 유격수 박민의 포구 실책이 겹치며 비자책이 되긴 했으나 이 실점이 결승점이 됐다.

장현식 역시 좋지 못했다. 3-4로 뒤진 8회초 등판해 1사 후 김헌곤에게 좌월 홈런을 헌납하며 사실상 추격의 동력을 잃었다. 이어 9회초에는 곽도규가 연투로 휴식, 전상현 역시 전날 3실점 후 휴식하는 상황에서 추격조로 분류되는 김건국이 등판했으나 또 실책이 겹치며 2실점(1자책점)을 내줬다.

중심 타선의 침묵도 뼈아팠다. 소크라테스는 1차전에서 4타수 무안타에 그친 뒤 2차전에서는 1사 1루에서 대타로 투입돼 병살타로 고개를 숙였고, 3차전에서도 3타수 무안타에 머물렀다. 볼넷 1개를 얻어낸 것이 유일한 출루였고 3차전 3-4로 뒤진 7회말 2사 1·3루에서 루킹 삼진으로 기회를 놓쳤다.

최형우는 1차전에서 멀티히트로 활약했지만 2차전에서 4타수 무안타, 3차전에서 3타수 무안타 1볼넷에 머물렀다. 3차전 0-0으로 맞선 1회초 1사 1·2루 기회에서 2루수 앞 땅볼을 놓친 것도 아쉬웠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