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광주시장이 지난 9일 광주기후에너지진흥원을 방문해 고상연 원장 및 직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광주시 제공 |
광주시와 광주기후에너지진흥원(이하 진흥원)은 지난 9일 오후 진흥원 다목적강당에서 ‘공공기관 현장대화’를 열어, ‘공공이 선도하고 시민이 함께하는 탄소중립도시 광주 실현’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현장대화에서 광주시와 광주기후에너지진흥원은 △생활 속 온실가스 감축 실천 확산(온도 낮추기 우수아파트 사업) △온실가스 진단 컨설팅 및 온실가스 감축 추진 △기후위기대응 시민연구반(리빙랩) 운영 등을 협업하기로 했다. 이날 대화에 앞서 강기정 시장은 진흥원 직원들과 함께 시민들에게 분양한 도시텃밭과 옥상에 설치한 태양광 발전설비 등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정책 현장을 탐방했다.
진흥원은 지난해 7월 민선8기 공공기관 구조혁신에 따라 국제기후환경센터를 탄소중립 중추 지원기관으로 기능을 강화한 광주시 출연기관이다. 광주시 탄소중립과 기후·환경문제 해결을 위한 종합연구 및 실행 기능을 강화해 기후위기 대응 전문기관으로 새롭게 출범했다.
진흥원은 기후·환경·에너지 연구, 환경교육 및 시민실천 사업, 사업진흥 등 2045 탄소중립도시 광주 실현을 위해 다양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2010년부터 시민과 함께하는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광주지역 아파트 단지를 대상으로 ‘광주온도낮추기 우수아파트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14년 간 아파트 636개단지가 참여해 2만8149톤의 온실가스를 감축했다.
이는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한 사례로, 광주권역 무등산 80% 면적에 나무를 식재한 것과 같은 성과를 거뒀다. 올해도 100개 아파트단지가 참여해 온실가스 감축을 실천해 나갈 예정이다.
진흥원은 특히 ‘광주시 탄소중립기본계획’에 따라 공공기관의 재생에너지100(RE100), 재생에너지100(RE100) 산단 조성 등 다양한 에너지사업을 발굴해 ‘광주 재생에너지100(RE100) 달성’의 중추적 역할을 할 계획이다.
강 시장은 “우리는 가뭄, 폭염, 폭설 등 기후위기의 혹독한 경험을 하고 있다. 시민과 함께 교통, 건축, 에너지 분야 등 도시의 시스템을 바꾸기 위한 투자와 행동을 즉각적으로 해야 한다”며 “특히 기후에너지진흥원은 광주·전남만이 할 수 있는 재생에너지100(RE100)을 통한 에너지 자립과 탄소 중립으로 지속가능한 도시로 나아가는데 앞장서 달라”고 밝혔다.
노병하 기자 byeongha.no@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