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전 통역…美 검찰과 사전 형량 협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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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일반
오타니 전 통역…美 검찰과 사전 형량 협상 중
뉴욕 타임즈 "450만달러 이상 훔쳐"
관련 증거 확보…잇페이 유죄 인정
  • 입력 : 2024. 04.11(목) 13:39
  • 오지현 기자·뉴시스
지난달 16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메이저리그(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에 참가하는 LA다저스 오타니 쇼헤이와 통역 미즈하라 잇페이(왼쪽)가 기자회견을 마친 뒤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불법 도박 빚을 갚기 위해 메이저리그(MLB)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의 계좌에서 돈을 빼돌린 전 통역 미즈하라 잇페이가 유죄를 인정하는 대신 형량을 낮추는 사전 형량 조정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11일(한국시각) 소식통을 인용해 “오타니 통역의 불법 도박, 절도 의혹이 불거지고 약 3주가 지난 가운데 조사가 급속도로 결론에 다다랐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현재 미국 국세청과 국토보안부, 법무부 캘리포니아 중앙검찰청이 사건을 조사 중이며, MLB 사무국도 별도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미즈하라는 불법 도박을 하다가 진 빚을 갚기 위해 오타니의 계좌에서 도박업자에게 돈을 보낸 사실이 세간에 알려지면서 해고당했다. MLB 서울시리즈가 진행 중이던 지난달 21일 언론 보도를 통해 해당 사실이 알려졌고, 다저스 구단은 즉시 미즈하라를 해고 조치했다.

당초 미즈하라는 해당 사건이 언론에 알려지기 전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이 취재 중일 때 오타니가 자신의 도박 빚을 직접 갚아줬다고 밝혔으나 해고당한 후 오타니가 도박 빚에 대해 전혀 몰랐다고 말을 바꿨다.

매체는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은 미즈하라가 도박 빚으로 알려진 450만달러(약 61억원)보다 더 많은 돈을 오타니의 계좌에서 훔친 증거를 발견했다. 또 오타니가 계좌 간 거래에 대한 알림을 받지 못하도록 미즈하라가 계좌 설정을 변경할 수 있었다는 증거도 확보했다”고 전했다.
오지현 기자·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