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향기·이미경>배움에는 끝이 없다는데 파이팅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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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향기·이미경>배움에는 끝이 없다는데 파이팅해보자
이미경 사)맥지청소년사회교육원 원장
  • 입력 : 2024. 04.16(화) 14:13
이미경 원장
1년에 두 번 있는 검정고시가 실시되었다. 4월과 8월에 실시되는데 봄꽃 한창인 4월의 고사장에는 여느때와 같이 긴장감이 감돈다. 그나마 날씨가 좋아서 다행이다. 몇년전엔 눈이 펑펑 내려서 엄청 춥고 힘들었던 기억이 있다. 매년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에서는 수험생들을 위해 사랑 듬뿍 담긴 간식과 점심등을 준비해서 아이들을 맞이한다. 행여 아이들이 늦을까봐 계속 전화하고 확인하면서 한 아이라도 기회를 노치지 않게 최선을 다 하였다. 시간에 맞춰 헐레벌떡 뛰어오는 모습을 보면서 힘내라고 소리쳐 주고 부모님 손을 잡고 힘없이 오는 아이들에게 준비한 도시락을 전해주면서 안쓰러운 마음이 들었다. 다양한 이유로 정규과정을 마치지 않는 사람들이 검정고시라는 과정을 거쳐 학력을 취득한다. 초·중등교육법에 따르면 ‘교육과정을 마치지 아니한 사람은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시험에 합격하여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를 졸업한 사람과 동등한 학력을 인정할 수 있다.’라고 2조에 나와 있다. 아동·청소년들만 검정고시를 통해 상급학교에 진학을 목적으로 시험을 준비하는 것으로 생각되는데 연세가 지긋하신 분들도 많아서 열정이 대단함을 느낀다. 언론매체에 가끔 소개되는 어르신들의 학업에 대한 끝없는 도전은 많은 사람들에게 자신의 삶을 돌아보는 시간이 되게도 한다. 재수, 삼수를 해서라도 꼭 대학에도 가보고 싶다고 의지를 보이는 분들을 통해 선한 영향력이 끼쳐지길 바래본다.

 여러 모습들을 보면서 도전하는 삶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생각해본다. 지난주에 맥지청소년사회교육원과 업무협약을 맺은 현대간호학원(원장박선아)에서도 국가로부터 지원받아서 간호조무사와 요양보호사 자격을 취득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필자는 자격기준이 까다로워서 특별한 사람들이 혜택을 받고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90% 이상이 무료로 자격증을 취득 할 수 있다는 좋은 정보를 이제야 알게 되었다. 평생교육이 정말 중요하고 인생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열심히 찾아서 노력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희망이 생겨난다. 다양한 자격증을 취득하고 그것을 기반으로 삶을 잘 계획할 수 있는 건강한 사회를 위해 우리 모두 노력하여야하겠다. 지자체에서도 평생학습을 위해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맞춤형 교육을 지원하고 있다. 우리 학교밖청소년을 위해서도 욕구에 따라 학업에 관련된 프로그램과 직업에 관련된 프로그램을 지원해주고 있다. 관심 있는 분야를 공부하고자 한다면 홈페이지등을 찾아서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또 인생2모작을 위한 교육프로그램 또한 활성화가 되어있다. 아직 홍보 부족으로 잘 모르는 사람이 많아서 아쉽기도 하지만 조금만 수고를 기울인다면 새로운 배움의 기회가 많음을 알 수 있다. 학력취득을 위한 검정고시를 보지 않고 방송통신고등학교에 진학하는 방법도 있다. 방송 강의와 출석 수업으로 나눠지는데 지원동에 있는 방송통신고에는 주간에 출석 수업을 하고 있다. 점심시간에 카페에서 만난 학생들은 연령층도 다양하고 열기가 넘쳤다. 조심스럽게 우리 일행에게도 방송통신고에 다니는 학생이냐고 물어보시는 어르신이 계셨는데 신학기라서 그런지 집단에 대한 관심이 많아 보여서 좋았다. 더 많은 정보들을 통해 배움을 열어가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몇 달 동안 온 동네를 떠들썩하게 하던 국회의원선거도 막을 내렸다. 너나 할 것 없이 시민을 위해 대한민국을 위해 열심히 하겠다고 하였다. 이제는 실천만이 남았다. 경제를 살리고 문화를 만들고 삶의 질을 향상시켜준다고 약속했던 만큼 다양한 욕구에 관심을 가지고 정책을 펼쳐주길 바란다. 각 계층의 사람들의 지지를 끌어내면서 약속했던 것들만 잘 지켜내면 대한민국은 기회의 땅이 될 것이다. 최근에 만났던 모 당선자의 말은 우리가 희망을 갖기에 충분했다. 공정하고 평등한 세상속에서 더 많은 기회가 제공되기를 바란다. 끝이 없는 배움에 도전하고 도전한 삶이 인정받는 아름다운세상을 위해 정책을 만드는 국회의원도 중요하지만 서로 소통하면서 우리의 것으로 만들어 내는 것 또한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배움에는 끝이 없다고 늘 이야기 한다. 더 많은 기회를 잘 살려서 더 이상 소외계층이라는 단어가 이땅에서 사라질 날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