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발 한 짝만 팔아달라" 장애인 선수 요청에…나이키 '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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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신발 한 짝만 팔아달라" 장애인 선수 요청에…나이키 '거절'
  • 입력 : 2024. 04.17(수) 17:09
  • 뉴시스
영국 패럴림픽 선수
영국의 한 패럴림픽 선수가 자신은 한쪽 다리가 없다며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에 “신발 한 쪽만 팔아달라”며 요구한 영상이 온라인에서 화제다.

영국 패럴림픽 육상 선수 출신인 스테프 리드가 자신의 틱톡 계정에 올린 한 영상이 조회 수 360만 회 이상을 기록했다고 가디언이 지난 1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해당 영상에서 리드는 ”나이키 매장에서 의족을 착용한 마네킹을 발견했다. 이것이 대단하다고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이에 리드는 나이키 측에 서한을 통해 “나는 다리가 한쪽뿐이다. 신발을 한 짝만 살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남겼다. 나이키로부터 돌아온 대답은 ”불가능하다. 대신 10% 할인쿠폰을 주겠다”였다.

리드는 “이런 제안이 매우 친절하다고 느꼈지만, 할인 쿠폰은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라고 지적했다.

리드가 나이키 측의 15% 할인쿠폰 제안도 재차 거절하자, 상담원은 윗선에 보고하겠다고 약속했다. 영상에서 리드는 ”9일이 지났지만, 여전히 나이키의 답변을 기다리는 중”이라고 전했다.

리드는 “기업이 다리가 절단된 마네킹을 사용하는 것은 좋다. 그러나 이런 이미지를 활용하려면 비즈니스 방식이 이를 뒷받침해 줘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영상이 널리 퍼지자, 나이키 측은 성명을 통해 ”나이키는 전 세계에 있는 수많은 장애인 운동선수와 연맹을 후원한다”며 “모든 형태의 운동에서 그들과 협력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