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장 선거 하루 앞…'명심팔이' 최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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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일반
국회의장 선거 하루 앞…'명심팔이' 최고조
추미애 "잘 해달라", 우원식 "형님이 적격"
당 내서도 "충성심 경쟁 과해" 비판 목소리
  • 입력 : 2024. 05.15(수) 16:25
  • 오지현 기자 jihyun.oh@jnilbo.com
더불어민주당 추미애(오른쪽부터), 조정식, 우원식, 정성호 국회의장 후보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1기 원내대표 선출 당선자 총회에서 함께 손을 모아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 선출을 위한 더불어민주당 경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출마자들 사이에서 이재명 대표의 의중을 앞세운 이른바 ‘명심 마케팅’ 경쟁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우원식 의원은 15일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서 “추미애 국회의장 후보가 이재명 대표가 본인에게만 이야기했다는 게 있다고 했는데, 이 대표가 저한테만 이야기한 것도 하나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이재명 대표가 ‘국회는 단호하게도 싸워야 되지만 한편으로 안정감 있는 성과도 내야 한다는 점에서 우원식 형님이 딱 적격’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추 후보와 조정식 의원 후보 단일화와 관련해서는 “지금 국회는 혁신과 개혁이 필요한 만큼 관례대로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개혁국회, 혁신국회를 하자고 하면서 선수·연장자 순으로 국회의장직을 맡았던 관례 등을 이야기하는 것은 조금 이상하다”고 지적했다.

앞서 추미애 후보는 지난 13일 같은 방송에 출연해 “이 대표와 전부터 여러 차례 만났는데 그럴 때마다 이 대표가 ‘이번만큼 국민들의 관심이 높은 국회의장 선거가 없었고, 그러다보니 과열되는 등 우려가 많은 것 같다. 순리대로 잘 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계속되는 후보자들의 ‘명심팔이’에 당 내에서도 충성심 경쟁이 과도하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총선 승리로 ‘이재명 체제’가 더욱 견고해지면서 입법부 수장인 국회의장 자리를 두고도 ‘명심’이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오지현 기자 jihyun.oh@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