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도전’ KIA·‘아시아 무대’ 광주FC… “스포츠도 풍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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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타이거즈
‘우승 도전’ KIA·‘아시아 무대’ 광주FC… “스포츠도 풍성하다”
추석 연휴 야구·축구 등 주목
KIA, 정규 시즌 우승 판가름
광주, 요코하마와 첫 맞대결
KLPGA·추석장사씨름대회
프리미어리그·메이저리그도
  • 입력 : 2024. 09.12(목) 15:59
  •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
KIA타이거즈 선수단이 지난 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키움히어로즈와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맞대결에서 승리한 뒤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KIA타이거즈 제공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늘 한가위만 같아라!”

민족 대명절 추석에 주말이 겹치며 5일의 황금연휴가 만들어진 가운데 둥근 보름달처럼 풍성한 스포츠가 준비됐다. 특히 이번 추석에는 국내·외에서 경기가 이어져 온 가족들이 모여 밤낮으로 스포츠로 웃음꽃을 피울 것으로 기대된다.

●KIA타이거즈, 보름달 아래 우승 축포 터트릴까

KIA타이거즈는 추석 연휴 기간 우승 축포를 터트릴 준비를 마쳤다. KIA는 오는 14~15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키움히어로즈와 맞대결을 치른 뒤 수도권으로 이동해 16일에는 KT위즈, 17일에는 SSG랜더스와 격돌한다.

KIA의 승리뿐만 아니라 2위 삼성라이온즈의 패배 시에도 매직 넘버가 줄어들기 때문에 정규 시즌 우승과 한국시리즈 직행이 확정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특히 삼성이 14~15일에 SSG와 먼저 맞붙기 때문에 추석 팡파르의 캐스팅보트가 인천SSG랜더스필드로 향하는 모양새다.

이범호 감독은 일찌감치 총력전을 예고했다. 14~15일 키움전에 에릭 스타우트와 양현종이 선발 등판한다. 스타우트와 양현종으로 연승을 달린 뒤 수도권에서 마침표를 찍겠다는 구상이다.

김도영의 도전도 이어지고 있다. 김도영은 국내 선수로는 최초로 40홈런-40도루 달성과 KBO 리그 한 시즌 최다 득점인 135득점을 경신할 준비를 마쳤다. 최다 득점 역시 추석 연휴 기간에 새로 쓸 가능성이 높다.

다만 다소 김빠진 결말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 KIA가 17일까지 매직 넘버 한 개를 남겨놓은 뒤 휴식일인 18일 삼성이 KT에 덜미를 잡힌다면 숙소에서 정규 시즌 우승이 결정된다.

광주FC 선수단이 지난 5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출정식을 갖고 필승을 다짐하고 있다. 광주FC 제공
●광주FC, 보름달과 함께 첫 아시아 무대 출격한다

광주FC는 추석 당일 보름달의 기운과 함께 창단 첫 아시아 무대에 나선다. 광주는 오는 17일 오후 7시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일본 J1리그 요코하마 F. 마리노스와 2024-2025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1차전을 치른다.

광주는 지난해 K리그1 3위에 오르며 ACLE 플레이오프 티켓을 획득, 아시아 무대 진출을 확정 지었으나 상대로 배정됐던 센트럴코스트 매리너스 FC(호주)가 2023-2024 A리그 멘 우승으로 본선에 직행하며 부전승 행운을 얻었다.

이정효 감독은 ‘용기 있는 도전’을 천명했다. 이 감독은 ACLE 출정식에서 “광주FC와 광주시를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광주FC와 광주시를 알리기 위해 노력해서 올라갈 수 있을 때까지 올라가겠다. 선수들을 알릴 수 있는 기회고 아시아에 우리 선수들을 빛낼 수 있는 자리”라고 밝혔다.

이 감독은 ACLE 등록 명단을 주장 안영규와 부주장 이민기, 이희균 등 29명으로 꾸렸다. 유경험자들이 포진한 것은 긍정적 요소다. 김경민은 2018년 제주유나이티드, 이준은 2021년 포항스틸러스 소속으로 아시아 무대를 경험했다. 필드 플레이어로는 김한길과 오후성이 각각 2020년 FC서울, 2021년 대구FC 소속으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1부리그 승격 도전을 이어가고 있는 전남드래곤즈는 오는 15일 오후 4시30분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부산아이파크와 하나은행 K리그2 2024 30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전남은 현재 12승 7무 8패(승점 43)로 2위에 올라 선두 FC안양(14승 6무 6패·승점 48)을 5점 차로 바짝 추격하고 있다.

유현조(삼천리)가 지난 8일 경기 이천 블랙스톤리조트이천에서 열린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 제공
●KLPGA·추석장사씨름대회 가족들과 함께 본다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 OK저축은행 읏맨 오픈이 오는 13일부터 15일까지 인천 중구 원더클럽 클럽72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는 올 시즌 KLPGA 투어 31개 대회 중 23번째다.

KB금융 스타챔피언십을 제패하며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유현조(삼천리)를 필두로 박지영과 박현경(이상 한국토지신탁), 배소현(프롬바이오), 윤이나(하이트진로) 등 간판 선수들이 모두 출격한다. LPGA(미국여자프로골프투어)에서 활약 중인 최혜진(롯데)도 올 시즌 세 번째로 KLPGA 무대에 나선다.

박지영이 올 시즌 누적 상금 10억1310만2717원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2~3위에 올라 있는 박현경(9억7797만6085원)과 윤이나(8억7360만4286원)가 10억 고지를 밟을지도 주목된다. 이번 대회 총상금은 8억원, 우승 상금은 1억4400만원이다.

위더스제약 2024 추석장사씨름대회는 12일 경남 고성군국민체육센터에서 막을 올린 가운데 오는 18일까지 열린다. 14일 태백장사를 시작으로 15일 소백장사, 16일 금강장사, 17일 한라장사, 18일 백두장사가 가려진다.

남자부 영암군민속씨름단은 윤성민과 김민재, 박성용(이상 백두장사), 최성환, 곽수훈, 차민수(이상 한라장사), 조윤호, 유환(이상 금강장사), 이은수, 장영진, 남우혁(이상 태백장사)이 출전한다.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지난 11일(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맞대결에서 시즌 47호 홈런을 친 후 기뻐하고 있다. AP/뉴시스
●김민재·이강인·손흥민 등 해외파 활약 이어진다

독일 분데스리가와 프랑스 리그 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등 빅리그에서 활약 중인 해외파들의 발끝도 기대를 모은다. FC 바이에른 뮌헨의 김민재는 15일 오전 1시30분 홀슈타인 킬을 상대하고, 파리 생제르맹 FC의 이강인은 같은 날 오전 4시 스타드 브레스투아 29를 상대로 출격을 준비한다.

토트넘 홋스퍼 FC의 손흥민은 15일 오후 10시 아스널 FC와 ‘북런던 더비’에 나서고, 16일 오전 12시30분에는 울버햄프턴 원더러스 FC의 황희찬이 뉴캐슬 유나이티드 FC, 1. FSV 마인츠 05 소속의 이재성이 SV 베르더 브레멘과 맞대결을 치른다.

메이저리그에서는 부상 중인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과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마이너리그로 강등된 배지환(피츠버그 파이리츠)까지 출전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오타니 쇼헤이(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활약이 주목된다.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최초로 50홈런-50도루에 도전하고 있다. LA 다저스는 14일부터 17일까지 미국 조지아주 컴벌랜드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원정 경기를 치른 뒤 18일에는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말린스 파크로 장소를 옮겨 마이애미 말린스와 격돌한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