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탁구 대표팀이 17일부터 카타르 도하에서 개최하는 2025 세계선수권대회 출전한다. 사진은 지난해 개최됐던 파리 올림픽 혼복 동메달을 합작한 신유빈(왼쪽)과 임종훈의 모습. 연합뉴스 |
오상은 감독과 석은미 감독이 이끄는 남녀 대표팀은 14일 새벽 결전지인 카타르 도하로 떠난다.
복식에서만 3개의 메달(남녀 복식 각 은메달, 남자복식 동메달)을 수확했던 2023년 더반 대회 이후 2년 만의 세계선수권 출격이다.
남녀 대표팀은 장우진(세아), 임종훈, 안재현(이상 한국거래소), 조대성(삼성생명), 오준성(무소속·이상 남자)과 신유빈, 이은혜, 박가현(이상 대한항공), 서효원(한국마사회), 김나영, 유한나(이상 포스코인터내셔널·이상 여자)로 구성됐다.
남자 복식은 임종훈-안재현, 장우진-조대성 조, 여자복식은 신유빈-유한나, 김나영-이은혜 조가 나선다.
혼합 복식에선 임종훈-신유빈, 오준성-김나영 조가 출전할 예정이다.
신유빈과 임종훈, 김나영 3명은 단식을 포함해 세 종목에 참가한다.
대표팀은 선택과 집중 전략에 따라 단식보다는 남녀 복식과 혼합복식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다.
2023년 더반 세계선수권에서 남자복식의 장우진-임종훈 조가 은메달, 조대성-이상수(삼성생명) 조가 동메달, 여자복식의 신유빈-전지희(은퇴) 조가 은메달을 땄던 좋은 기억이 있기 때문이다.
대표팀은 강릉 종별선수권대회가 끝난 직후인 지난달 28일부터 진천선수촌에서 보름 가까이 담금질하면서 남녀 복식과 혼합복식 호흡을 맞추는 데 공을 들였다.
단식보다 남녀 복식과 혼합복식 등 복식에서 메달 사냥 가능성이 더 크다고 판단해서다.
작년 파리 올림픽 때 혼합복식 동메달을 합작했던 임종훈-신유빈 조에 거는 기대가 크다.
임종훈-신유빈 조로선 8강에서 만날 가능성이 큰 대만의 린윤주-정이징 조가 껄끄러운 상대다.
같은 혼복에 나서는 오준성-김나영 조가 16강에서 대만 조를 잡아줘 한국 선수끼리 8강 대결을 벌이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다.
임종훈-신유빈 조는 1차 목표로 8강, 2차 목표로 결승 진출을 노리고 있다.
또 남자 복식에서 작년 10월 아시아선수권에서 32년 만에 한국 탁구에 남자복식 금메달을 안겼던 임종훈-안재현 조는 올해 3월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스타 컨텐더 첸나이 우승 여세를 몰아 4강권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반면 여자복식의 신유빈-유한나 듀오는 새롭게 호흡을 맞춰 실험을 진행하는 중이다.
신유빈과 더반 세계선수권 은메달을 합작했던 전지희가 국가대표를 반납하면서 신유빈과 새로운 파트너 유한나가 손발을 맞춘 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신유빈-유한나 조는 WTT 첸나이 대회 여자복식 준우승을 차지하며 가능성을 보였다.
오상은 남자팀 감독은 “단식은 대진 운이 좋지 않은 데다 랭킹이 낮기 때문에 복식 종목 위주로 훈련을 진행했다”면서 “현지 적응과 상대 팀 분석으로 준비를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석은미 여자팀 감독은 “개인적으로 이번 세계선수권은 감독으로서 참가하는 가장 큰 국제대회”라면서 “메달 기대를 하는 혼합복식에 집중해 훈련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석 감독은 이어 “단식에선 16강에서 강호들과 붙기 때문에 더 공격적으로 플레이하도록 선수들에게 주문했다”면서 “신유빈 선수는 세 종목을 모두 뛰기 때문에 체력 안배에도 신경을 쓸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