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1대 대통령선거 공식 선거 운동 첫날인 12일 오후 광주 동구 5·18 민주광장에서 더불어민주당 진짜 대한민국 광주 선거대책위원회 출정식이 열린 가운데 민주당 의원들이 이재명 후보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정성현 기자 |
민주당 광주 선대위 전략기획본부는 20일 오후 4시 봉선2동 카페 프리어에서 지역주민 10명과 김민석·신정훈·황명선·양부남·정진욱 의원 등 국회의원 5인, 선대위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경청 간담회’를 개최한다.
봉선2동은 광주 내 대표적인 ‘아파트 부촌’으로, 고소득·고학력 인구 비중이 높고 부동산 정책에 민감한 지역이다. 실제로 지난 대선에서 봉선2동 제5투표소에서는 윤석열 후보가 39.1%의 득표율을 기록하기도 했다. 민주당은 이 같은 특성에 주목, 전통적 텃밭인 호남에서조차 보수정당 득표율이 높게 나온 지역을 집중 공략해 완승을 노린다. 오는 21일에는 봉선2동 일부 주민이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이 후보 지지 선언에 나설 예정이다.
민주당 광주선대위 관계자는 “20대 대선 봉선2동 득표율이 이재명 72.12%, 윤석열 21.87%로 호남 평균에 비해 국민의힘 지지율이 높았다”며 “고소득·고학력 학부모와의 간담회를 통해 이재명 후보 지지세를 결집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역시 봉선2동을 전략지역으로 선정, 30% 득표율 수성을 목표로 중앙당 차원의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김정현 국민의힘 광주시당 위원장은 “봉선동에서 30% 확보가 목표”라며 “광주 온라인 권리당원의 80%가 20~30대라는 점에서 조선대와 동구 득표율도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20대 대선 당시 광주 남구 봉선2동(21.7%), 동구 학동(15.7%), 서남동(18.4%), 지산1동(19.5%), 충장동(15.7%) 등에서 국민의힘 득표율이 높게 나타났다.
지역 정가에서는 봉선2동의 보수성향 배경으로 고가 아파트 밀집, 부동산 정책에 대한 반감, 영남권 유입 인구 증가 등을 꼽는다. ‘광주의 강남’이라 불리는 봉선동은 종부세 등 부동산 세제에 민감한 주민이 많다. 2021년 기준 한국아델리움1단지 155㎡의 실거래가는 16억4000만원에 달했다.
한 지역 정가 관계자는 “지난 대선에서 보수정당에 힘을 실어줬지만, 실질적 변화가 없었다는 회의론이 많다”며 “다만 민주당에 올인했던 지역 정서 상 ‘해준게 뭐냐’는 반감 기조를 가진 이들도 많아 실제 표심을 지켜봐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정성현 기자 sunghyun.ju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