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광주 봉선2동 ‘보수 표심’ 집중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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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일반
민주당, 광주 봉선2동 ‘보수 표심’ 집중 공략
국힘도 전략지역 선정 '격돌'
  • 입력 : 2025. 05.19(월) 16:31
  • 정성현 기자 sunghyun.jung@jnilbo.com
제21대 대통령선거 공식 선거 운동 첫날인 12일 오후 광주 동구 5·18 민주광장에서 더불어민주당 진짜 대한민국 광주 선거대책위원회 출정식이 열린 가운데 민주당 의원들이 이재명 후보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정성현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21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광주 남구 봉선2동 등 보수성향이 짙은 지역의 표심 잡기에 총력전을 펼친다.

민주당 광주 선대위 전략기획본부는 20일 오후 4시 봉선2동 카페 프리어에서 지역주민 10명과 김민석·신정훈·황명선·양부남·정진욱 의원 등 국회의원 5인, 선대위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경청 간담회’를 개최한다.

봉선2동은 광주 내 대표적인 ‘아파트 부촌’으로, 고소득·고학력 인구 비중이 높고 부동산 정책에 민감한 지역이다. 실제로 지난 대선에서 봉선2동 제5투표소에서는 윤석열 후보가 39.1%의 득표율을 기록하기도 했다. 민주당은 이 같은 특성에 주목, 전통적 텃밭인 호남에서조차 보수정당 득표율이 높게 나온 지역을 집중 공략해 완승을 노린다. 오는 21일에는 봉선2동 일부 주민이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이 후보 지지 선언에 나설 예정이다.

민주당 광주선대위 관계자는 “20대 대선 봉선2동 득표율이 이재명 72.12%, 윤석열 21.87%로 호남 평균에 비해 국민의힘 지지율이 높았다”며 “고소득·고학력 학부모와의 간담회를 통해 이재명 후보 지지세를 결집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역시 봉선2동을 전략지역으로 선정, 30% 득표율 수성을 목표로 중앙당 차원의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김정현 국민의힘 광주시당 위원장은 “봉선동에서 30% 확보가 목표”라며 “광주 온라인 권리당원의 80%가 20~30대라는 점에서 조선대와 동구 득표율도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20대 대선 당시 광주 남구 봉선2동(21.7%), 동구 학동(15.7%), 서남동(18.4%), 지산1동(19.5%), 충장동(15.7%) 등에서 국민의힘 득표율이 높게 나타났다.

지역 정가에서는 봉선2동의 보수성향 배경으로 고가 아파트 밀집, 부동산 정책에 대한 반감, 영남권 유입 인구 증가 등을 꼽는다. ‘광주의 강남’이라 불리는 봉선동은 종부세 등 부동산 세제에 민감한 주민이 많다. 2021년 기준 한국아델리움1단지 155㎡의 실거래가는 16억4000만원에 달했다.

한 지역 정가 관계자는 “지난 대선에서 보수정당에 힘을 실어줬지만, 실질적 변화가 없었다는 회의론이 많다”며 “다만 민주당에 올인했던 지역 정서 상 ‘해준게 뭐냐’는 반감 기조를 가진 이들도 많아 실제 표심을 지켜봐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정성현 기자 sunghyun.ju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