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 UPI=연합뉴스 |
뉴욕타임스(NYT)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바이든 측 대변인은 “최근 배뇨 증상이 악화돼 검진을 받은 결과, 전립선에 새로운 결절이 발견됐고, 추가 검사 후 글리슨 점수 9점(5등급)인 전립선암으로 진단받았다”고 밝혔다. 암세포는 이미 뼈까지 전이된 상태로 확인됐다.
글리슨 점수는 전립선암의 악성도를 판단하는 지표로, 7점 이상은 고위험군에 속하며, 9점은 가장 높은 수준 중 하나다. 바이든 전 대통령의 경우, 암이 호르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유형으로 진단돼 치료 가능성은 열려 있는 상황이다.
대변인은 “현재 바이든 전 대통령과 가족은 주치의와 함께 치료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전립선암은 미국 남성 100명 중 13명이 일생 중 진단받는 흔한 암으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고령 남성에게서 발병률이 특히 높다고 보고하고 있다.
바이든 전 대통령은 지난 1월, 역대 최고령인 82세로 백악관을 떠났으며, 건강 문제는 재임 기간 내내 논란의 중심이었다. 지난해 민주당 대선 후보직을 포기하며 카멀라 해리스에게 자리를 넘긴 것도 건강과 인지력 논란이 배경으로 꼽힌다.
곧 출간되는 저서 ‘오리지널 신’에서도 바이든 전 대통령이 배우 조지 클루니를 알아보지 못했다는 일화가 실리며, 측근들이 인지력 저하를 은폐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재점화될 가능성도 있다.
노병하 기자·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