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장명호 전남바이애슬론회장, 문영준 전남펜싱회장, 나상표 전남세팍타크로회장. |
3명 모두 경기단체 운영 경험은 없지만, 지역체육에 대한 이해와 행정·산업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종목의 현장성과 경쟁력 강화에 방점을 두고 있다.
이들은 최근 열린 전남체육회 경기단체 신임회장 선임장 수여식에서 책임감을 다짐하며 각 협회의 중·장기 발전 방안을 제시했다.
이들 세 명의 공통점은 ‘행정보다 현장’, ‘제도보다 실천’에 초점을 맞춘 점이다. 훈련 환경을 개선하고, 지도자-선수 간 교류를 넓히며, 체육회-지자체-학교 간의 협업을 강조한다.
해남 출신 사업가이자 체육행정 경험자이기도 한 장명호 전남바이애슬론회장(남해건설기계 대표이사)은 동계 종목의 구조적 한계와 인프라 부족 문제를 정면 돌파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는 “바이애슬론은 훈련장조차 제대로 갖추기 어려운 현실이지만, 지난 2월 전국동계체육대회에서 금 4, 은 2, 동 2개 획득과 80여점을 따내며 전국 4위를 지켜냈다”며 “동계 종목 특유의 시스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인프라를 확충하고 유소년 육성 시스템을 개편해 중위권 이상의 성적을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사업가이자 지역사회 인사로 활동해 온 문영준 전남펜싱회장(㈜케이티비 대표이사)은 협회의 내실화를 다지겠다는 각오다.
문 회장은 “학창 시절 배드민턴 선수로 활약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체육에 대한 열정을 불사르며 취임 직후부터 학교장·지자체장과의 면담을 잇달아 진행, 애로점과 개선점을 파악하고 있다”며 “전국체전 104회 대회 6위, 105회 대회 8위라는 중위권 전력을 다시 상승할 수 있도록 지역·학교·협회의 삼각 협력 체계를 복원하겠다”고 밝혔다.
무안에서 ㈜이영산업을 운영하고 있는 나상표 전남세팍타크로회장은 지난해 전국체전에서 14위로 추락한 세팍타크로 전남 대표팀을 다시 5위권으로 복귀시키겠다는 각오다.
나 회장은 “선수 육성 시스템을 체계화하고, 종목에 대한 지역 사회의 관심과 참여를 높이겠다”면서 “현장과 소통하는 협회 운영으로 지속 가능한 발전 구조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송진호 전남체육회장은 “경기단체는 종목 성장의 주축이자 전남체육 도약의 출발점”이라며 “이번 신임회장 취임이 종목 균형 발전과 전국체전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동환 기자 cdstone@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