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스크린에 코스피와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지수는 오름세로, 원/달러 환율은 내림세로 거래를 시작했다. 연합뉴스 |
2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5.2원 내린 1387.2원으로 마감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8일(1386.4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날 환율은 1.2원 내린 1,391.2원에서 출발해 장중 1384.2원까지 떨어지며 등락을 거듭했다. 시장은 캐나다에서 열리고 있는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 회의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과 가토 가쓰노부 일본 재무상이 환율 문제를 놓고 머리를 맞댈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일각에서는 미국이 일본에 엔화 절상을 직접 요구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원화를 비롯한 아시아 주요 통화들이 강세 압력을 받았다. 실제로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날보다 0.76% 하락한 99.480으로, 약 2주 만에 100 아래로 내려앉았다.
같은 시각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66.22원으로 전일(963.77원)보다 2.45원 올랐다. 엔/달러 환율은 0.64% 내린 143.55엔으로 집계됐다.
시장 관계자는 “미·일 간 환율 공조 여부가 확정되면 원화 등 아시아 통화의 향방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당분간 외환시장에 민감한 변동성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병하 기자·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