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시작된 코로나19 무료 예방접종 대상은 65세 이상 주민, 생후 6개월 이상 면역저하자, 감염취약시설 입원·입소자다. 미접종자는 내달 말까지 접종이 가능하다. 하지만 전남지역 예방접종률은 지난 20일 현재 55.3%에 머물고 있다. 고위험군 2명 중 1명이 접종하지 않은 셈이다. 방역당국은 예년 발생 양상을 고려했을 때 여름철 유행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현재 해외에서 유행하는 바이러스도 현재 사용 중인 백신에 유효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020년 우리나라에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이후 전국민은 4년 가까이 일상이 무너지는 고통을 겪어야 했다. 개인은 물론 국가 경제까지 심각한 타격을 입었고 사회적 삶의 양식까지 뒤흔들어 놓았다. 확진세도 엄청났다. 첫 발병이후 2023년 8월까지 우리나라 전체 확진자는 3457만 명을 넘어섰고, 이 가운데 3만 5000여 명이 사망했다. 신종 바이러스의 출현과 대유행을 통해 감염병의 위기가 개인의 건강 문제를 넘어 사회·경제는 물론이고 국가안보까지 위협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것도 확인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중증·사망 예방을 위해서는 예방접종이 최선이다. 우선은 고위험군부터 자발적으로 예방접종에 나서야 한다. 전남도도 백신접종 후 면역이 충분히 형성되는 기간을 고려해 가급적 빠른 시일에 접종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손 씻기, 마스크 착용 등 예방수칙 실천도 중요하다. 비상 상황에 대비한 정부차원의 대책도 필요하다. 가공할 손실로 이어질 코로나19에 관한 한 과잉 대응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