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청 육상, 구미 아시아선수권서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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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일반
광주광역시청 육상, 구미 아시아선수권서 빛났다
이재성, 男 400m 계주서 사상 첫 金
38초49 기록…대회新·한국新 경신
강다슬, 女 400m 계주서 한국신기록
한국 금 2·은 1·동 1개 수확…종합 5위
  • 입력 : 2025. 06.01(일) 17:56
  • 최동환 기자 cdstone@jnilbo.com
광주광역시청 이재성(오른쪽)이 지난달 31일 오후 경북 구미시민운동장에서 열린 ‘2025 구미 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계주 400m 결선에서 한국신기록이자 대회신기록인 38초49를 세우며 우승한 뒤 나마디 조엘진(예천군청), 서민준(서천군청), 이준혁(국군체육부대)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여자 400m 계주팀 김소은(왼쪽부터), 강다슬, 이은빈, 김다은이 지난달 31일 경북 구미시민운동장에서 열린 2025 아시아육상경기선수권대회 여자 400m 결선에서 44초45의 한국 신기록을 세운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대한육상연맹 제공
광주광역시청 소속 육상 선수들이 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신기록 등과 함께 금빛 질주를 펼치며 한국 육상사의 새 이정표를 세웠다.

지난달 27~31일 경북 구미시민운동장에서 열린 2025 구미 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에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한 광주시청 육상팀 소속 선수는 고승환(28)과 이재성(24), 강다슬(33) 등 3명이다.

이재성은 지난달 31일 열린 이번 대회 남자 400m 계주 결승에서 서민준(서천군청), 나마디 조엘진(예천군청),이준혁(국군체육부대) 과 함께 38초49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번 기록은 한국 신기록이자, 대회 신기록이다. 지난 11일 중국 광저우 세계육상릴레이선수권에서 작성한 한국 기록(38초51)을 0.02초 앞당겼고, 동시에 2023년 방콕 대회 당시 태국이 세운 대회 기록(38초55)도 0.06초 경신했다.

또 이번 금메달은 한국 남자 400m 계주 사상 아시아선수권 첫 우승이다. 한국은 이 종목에서 그동안 1981년 도쿄, 1983년 쿠웨이트, 1985년 자카르타, 2023년 태국 방콕 대회 등 네 차례 동메달을 획득한 바 있으나, 금메달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재성은 이날 결승에서 서민준과 나마디 조엘진에 이어 3번 주자로 나서 바톤을 받자 마자 선두권으로 치고 나갔고, 마지막 주자(앵커) 이준혁에게 바톤을 넘겨주며 금빛 질주를 펼치는데 뛰어난 역할을 했다.

이재성은 광주시청 육상팀을 통해 “경기 때 서로를 믿고 뛰자고 다짐한 결과가 좋은 성적과 기록으로 이어져 만족스럽다”며 “앞으로 세계선수권 출전을 목표로 잘 준비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강다슬은 같은날 열린 여자 400m 계주 결승에서 이은빈(해남군청), 김소은, 김다은(이상 가평군청)과 함께 44초45의 기록으로 한국 신기록을 작성했다.

한국은 중국, 인도, 태국에 이어 4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2014년 작성된 한국기록 44초60을 11년 만에 새로 썼다.

계주팀의 맏언니 강다슬은 광주시청 육상팀을 통해“11년 전 이 종목의 한국 기록을 경신했을 때도 맏언니였는데, 한창 전성기를 맞이한 친구들과 함께 이 자리에 함께할 수 있어 너무 영광스럽고, 다시 한 번 한국기록을 경긴할 수 있어서 매우 기쁘다”며 “앞으로 개인 최고 기록과 100m 한국기록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고승환은 같은날 열린 남자 200m 결선에서 20초72로 6위에 머물렀다.

고승환은 전날인 30일 조 예선에서 20초69를 기록하고 전체 2위로 준결선에 올랐다. 준결선에서는 20초82를 기록, 전체 3위로 결선에 진출해 메달 획득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결선에서 곡선 주로까지 대등한 레이스를 펼쳤으나 직선 주로에서 긴장한 탓에 힘이 들어가 속도를 올리지 못하면서 6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심재용 광주시청 육상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이번 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에서 뛰어난 활약으로 대한민국 육상의 위상을 높이고 광주 육상의 저력을 다시 각인시켰다”며 “오는 9월 도쿄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도 우리 선수들이 출전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지도하겠다”고 말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광주시청 직장운동경기부 이재성과 강다슬 선수의 눈부신 활약은 광주를 넘어 대한민국 육상의 새로운 역사를 쓴 값진 성과”라며 “이번 대회를 통해 보여준 뜨거운 열정과 투지는 광주시의 체육 꿈나무들에게 큰 귀감이 될 것”이라고 격려했다.

한편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 등 총 4개를 획득하고 중국(32개) 인도(24개) 일본(28개) 카자흐스탄, 카타르(이상 6개)에 이어 종합 5위로 마쳤다.
최동환 기자 cdstone@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