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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경찰청은 19일 지난해 9월 24일 발생한 마세라티 뺑소니 사건에 대해 후속 수사를 벌이고, 주범 김모(당시 33세) 씨가 총 870억 원 규모의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로 추가 입건됐다고 밝혔다. 또한, 자금 세탁과 대포통장 유통에 가담한 60명을 입건했으며, 이 중 9명을 추가로 구속했다.
수사 결과에 따르면 김 씨는 2022년부터 2024년 9월까지 공범들과 함께 동남아 지역에 본사를 두고 불법 도박사이트 4곳을 운영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역할을 분담해 조직적으로 자금 세탁, 현금 인출, 통장 유통 등을 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자금 세탁책으로 활동한 30대 A씨는 대포통장에 입금된 금액을 여러 계좌를 통해 세탁하고, 그 대가로 일정 비율의 수수료를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까지 김 씨를 포함해 도박사이트 운영 관련 혐의로 입건된 피의자는 총 61명이다. 이와 별도로 도박행위에 직접 참여한 441명도 입건돼 검찰에 송치됐다.
경찰 관계자는 “조직 전체와 관련된 세부 조직원들을 전원 검거해 사법처리하고 있으며, 해외에 있는 공범들에 대해서도 인터폴과 협력해 적극적으로 검거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유철 기자 yoocheol.jeo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