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원 주권’내세운 정청래·박찬대, ‘당심 잡기’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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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당원 주권’내세운 정청래·박찬대, ‘당심 잡기’ 총력전
민주, 10일 당대표 후보 등록 마감
정 “지구당 부활·운영 시스템 개선”
박, 전남 방문 “당원 공천 직접 참여”
  • 입력 : 2025. 07.09(수) 14:23
  • 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정청래 의원(오른쪽)과 박찬대 의원은 주말 지역 당원들과 만나 본격적인 표심 잡기에 나섰다. 지난 5일 전주대학교에서 열린 토크콘서트에 참석한 박찬대 의원(왼쪽)과 6일 광주 김대중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국민이 지키는 나라’ 북콘서트에 참석한 정청래 의원.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정청래·박찬대 의원은 공식 후보 등록을 하루 앞둔 9일 ‘당원주권 정당’을 내걸며 ‘당심 잡기’에 주력했다.

특히 두 후보 모두 내년 지방선거에 당원이 참여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겠다며 표심 다지기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양새다.

정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 열린 ‘당원주권정당개혁 토론회’에 참석해 “강한 정당은 가장 민주적인 정당이고 가장 민주적인 정당은 당원들의 권리가 최대한 보장되는 정당”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한민국 모든 선거는 1인 1표다. 그런데 우리 당은 그렇지 못한 현실이 계속되고 있다”며 정당 운영 시스템 개선 의지를 피력했다.

정 의원은 “10여년 전 당헌·당규라면 당 대표 출마를 엄두도 못 냈을 것”이라면서도 “(선거 규칙을) 권리당원 50%·중앙위원 50%로 개정해야 한다고 10년 넘게 주장했는데 이재명 대표 체제에서 바로잡혔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국회의원 오더가 통하지 않는 그야말로 당원이 주인 역할을 하는 당헌·당규로 개정돼 가고 있다”며 “당 대표가 되면 공정한 경선 기회의 장을 보장하겠다”고 약속했다.

지역 정당 조직인 지구당 제도에 대해서도 “당연히 부활돼야 한다. 지역위원회에서 쓸 수 있는 비용도 합법적으로 충당할 수 있는 후원 제도 마련도 너무나 시급하다”고 밝혔다.

지난 5일부터 ‘호남 일주일 살기’ 프로젝트 중인 박 의원은 이날 전남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방선거 공천에 당원 참여를 보장하겠다”며 ‘당원 주권’을 강조했다.

그는 “이재명 당 대표 시절 최고위원과 원내대표로 당원주권 시대를 위해 노력했다. 경선 개혁으로 총선 승리를 견인했다”며 당선 즉시 ‘지방선거 기획단’을 출범시켜 당원이 직접 참여하는 공천 시스템을 만들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박 의원은 본인이 대표발의한 ‘내란특별법’에 대해, “내란 종식의 종합적 법적 장치”라고 소개하며 “‘윤석열 김건희 내란 청문회’도 열어 국민과 함께 완전한 내란 종식을 성공시키겠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자신의 지지도가 의원들 사이에서 크고 당원들 사이에선 정 의원에 밀린다는 일각의 관측에 대해 “(제가) 의원들의 압도적 지지를 받는 건 사실이지만 민주당에서 의원과 당원의 마음은 구분될 수 없다”고 언급했다.

그는 “22대 총선에서 당원 경선으로 엄청난 결과가 나오지 않았나. 결국 당원 마음을 수용한 의원이 선출됐다”며 “의원과 당원이 겨루거나 싸운다는 건 과거 현상이자 문법이다. 잘못된 진단”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신임 당 대표는 10일 후보 등록 마감 후 내달 2일 전당대회에서 선출된다.
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