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 출생아 세 자릿수 회복…33개월 만에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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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시 출생아 세 자릿수 회복…33개월 만에 반등
6월 100명, 전년비 61.3% 증가
청년층 정착·주거 안정 뒷받침
  • 입력 : 2025. 07.09(수) 14:29
  • 광양=안영준 기자
지난 6월 광양시 출생아 수가 33개월 만에 100명을 기록하며 세 자릿수를 돌파했다. 광양시 제공
전라남도 광양시의 출생아 수가 33개월 만에 다시 세 자릿수의 벽을 넘어섰다. 광양시는 청년층의 정착과 주거 안정을 뒷받침한 인구·복지 정책의 효과로, 앞으로 생애주기별 복지정책을 담은 ‘생애복지플랫폼’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9일 광양시에 따르면 지난 6월 출생아 수는 100명으로 전년 같은 달보다 61.3% 증가했다. 이는 2022년 9월 이후 처음으로 월간 출생아 수가 100명을 넘어선 것이다.

특히 5월에서 6월로 이어지는 시기에는 통상적으로 출생아 수가 감소하는 경향이 있었지만, 올해는 이례적으로 증가세로 전환되며 반등세가 더욱 뚜렷했다.

이에 시는 이번 결과가 단순한 계절적 변동이 아닌 지난해 7월부터 이어진 증가세의 연장선상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올해 상반기 출생아 수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110명(25.1%) 늘어난 548명으로, 상승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광양시는 출생아 수 증가와 함께 합계출산율도 개선되는 등 인구지표 전반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광양시 합계출산율은 2022년 1.06명에서 2023년 0.99명으로 떨어졌으나, 2024년에는 1.09명으로 반등했다. 전국 78개 시 단위 자치단체 중 합계출산율 순위는 2023년 9위에서 2024년 5위로 상승했다.

광양시는 이 같은 변화의 배경에는 청년층의 정착과 주거 안정을 뒷받침한 인구·복지 정책이 있다는 봤다. 특히 지난해 6월 광양시의 이차전지산업 기회발전특구 지정과 함께 그동안 추진해 온 청년 일자리 및 정주 여건 지원 정책이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시는 ‘청년이 행복한 도시’를 목표로 일자리부터 결혼·임신·출산·보육·교육·정주까지 생애 전 주기를 아우르는 통합 인구정책을 추진 중인데, 대표적으로 광양시 스마트 구인구직 플랫폼 ‘굿잡광양’ 개설, 포스코 맞춤형 취업교육 운영(누적 947명 취업), 청년농업인 대상 광양형 스마트팜 준공(2개 동) 등 청년 일자리 기반 확충에 힘쓰고 있다.

주거 부문에서도 청년주택자금 대출이자 지원 확대(연 최대 200~300만원), 전남 최초 전세사기 피해자 이자 지원(월 최대 40만원, 1년간), 광양 행복타운 고급형 청년임대주택 건립(2026년 1월 착공 예정), 청년 취업자 주거비 지원(월 최대 20만원, 최대 12개월), 산업단지 근로자 기숙사 임차 지원(월 최대 30만원) 등 정책을 펼치고 있다.

청년 중심 정책과 더불어 임신·출산·양육 전반에 걸친 지원으로 출산율 반등도 뒷받침하고 있다. 시는 365일 운영되는 ‘달빛어린이 병원’을 통해 영유아 야간·공휴일 진료 공백을 해소하고, 올해 안으로 전남공공산후조리원 6호점을 개원할 계획이다.

광양시는 생애복지플랫폼을 통해 태아기부터 노년기까지 전 생애를 아우르는 약 370개의 복지사업을 운영 중이며, 올해 400개 이상으로 확대해 복지 사각지대를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황영숙 광양시 출생보건과장은 “출생률 감소와 지역 소멸에 대한 우려가 컸던 상황에서 6월 출생아 수가 100명을 넘어선 것은 상징적 의미를 지닌다. 지역사회와 광양시의 인구정책 모두에 자신감을 불어넣는 기준선이 됐다”며 “이 흐름이 일시적인 상승세에 그치지 않도록 생애복지플랫폼을 더욱 발전시켜 촘촘하고 실효성 있는 인구정책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광양=안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