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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청년들, 10년간 나주시 인구만큼 떠났다
광주·전남 청년들이 떠나고 있다. 적잖은 이들이 해마다 일자리를 찾아 서울 등지로 둥지를 옮기고 있다. 최근 10년 새 광주와 전남을 떠난 청년들은 현재 나주시 인구에 육박할 정도다. '토박이 인재'가 지역사회에 정착할 수 있는 환경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연유다. 8일 광주전남연구원과 호남지방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광주·전남지역 청년(20대~30대) 인구는 전입 인구보다 전출인구가 더 많았다. 자그마치 1만5423명에 달한다. 10년새 가장 많은 숫자다. 지역별로 보면 광주는 2010년 156명에 불과했던 순 유출이 2015년 6390명으로 정점을 찍었고 지난해 3137명으로 해마다 2000~3000명의 청년 인구 유출이 반복되고 있다. 전남은 더 심각하다. 2015년 잠시 주춤했던 청년 인구 유출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2010년 전남의 청년 인구 유출은 8909명이었으나 2015년 2918명으로 줄었다. 그러나 잠시뿐, 이후 급속도로 늘었다. 지난해에는 1만2168명의 청년이 전남을 떠났다. 지난 10년 새 광주·전남을 떠난 청년 인구를 모두 합치면 11만6747명이나 된다. 나주시 인구 규모(11만7445명)에 육박하는 청년들이 지역에서 통째로 사라진 꼴이다. 인구 유출로 인한 지역경제 침체도 현실화되고 있다. 광주전남연구원은 대졸자들이 취업을 위해 해마다 고향을 떠나 연간 3000억원에 달하는 경제적 손실 발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연구원은 청년 인력의 유출로 인한 광주지역 경제적 손실이 2014년 1127억원, 2015년 2304억원, 2016년 2969억원, 2017년 1973억원, 2018년 2150억원으로 추산했다. 전남은 2014년 1476억원, 2015년 1477억원, 2016년 993억원, 2017년 846억원, 2018년 1117억원으로 파악됐다. 경제적 손실은 소비와 생산, 외부효과 등 3가지 측면을 고려해 분석한 것이다. 지역인재 유출을 감소시키기 위한 '지역혁신 동력' 확보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오는 배경이다. 광주전남연구원 박웅희 책임연구위원은 광주와 전남의 지역인재 채용 확대를 위한 제도 정비, 지역과 공공기관 여건을 반영한 인력수급 협력체계 강화방안을 제안했다. 지역이 중심이 돼 양질의 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것으로, 수요 맞춤형 교육훈련과 공동 협력체계라는 기본 틀에서 과제를 발굴하는 체계다. 박 연구위원은 지역인재 양성과 채용을 위해서는 '지역인재 발굴→ 지역대학 입학→ 지역공공기관 채용 → 지역 정주'로 이어지는 선순환구조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박 연구위원이 주목한 곳은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다. 그는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의 우수 인재 확보는 기관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지역인력양성기관과 지역사회는 맞춤형 인력양성을 통해 지역 정주 확대와 지역혁신 동력을 확보할 수 있는 선순환을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너 나한테 맞는다" 갑질이 일상이었던 '그 곳'
"땅콩 초콜릿에 초콜릿 부분만 빨아 먹고 땅콩을 땅에 뱉은 후 하급 직원에게 주워 먹도록 지시했습니다." 전남청소년미래재단에서 수년 간 직장 내 괴롭힘이 발생한 사실이 드러났다. 특히 가해자로 지목된 두 명 중 한 명이 전남도의회 의원의 부인이었다는 점이 밝혀져 지역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다. 8일 전국공공운수노조 광주전남지부 전남청소년미래재단지회(노조)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한달간 진행된 미래재단 내 진상조사가 마무리됐다. 노조는 조사 결과 공개를 요구했으나 구체적인 내용을 전달 받지는 못했다. 다만 가해자 두 명에 의한 직장 내 괴롭힘이 지난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지속적으로 진행됐음이 확인돼 인사위원회가 12일 개최될 예정이다. 이와 별개로 노조는 자체 조사를 실시했다. 노조는 "자체 조사의 피해자 진술서에는 가해자의 직장 내 괴롭힘 행각이 얼마나 심각한지 보여주는 내용이 많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조사에 따르면, 가해자로 지목된 이들은 '너 이리와. 나한테 맞는다', '나이 50 다 돼 가지고 왜 이렇게 사는지 모르겠다. 왜 저렇게 일을 이 따구로 하는지 모르겠다', '어디 계약직 직원이 정규직 직원 말하는데 끼어들어', '(입원한 직원에게) 출근 안하면 직원들 퇴근 안 시키겠다. 휠체어 타고라도 나와라' 등 폭언을 일삼았다. 심지어 땅콩 초콜릿의 초콜릿 부분만 빨아 먹은 뒤, 땅에 뱉은 땅콩을 하급 직원에게 주워 먹도록 지시하는 등 비상식적인 행동도 저질렀다. 피해자 중 한 명은 정신과 진단을 받았는데, 향후에도 지속적인 치료가 요구되는 상황이다. 계약직을 향한 가해자들의 괴롭힘 강도는 더욱 셌다. 직장 내 괴롭힘으로 퇴사한 사람만 6명이 넘는다. 노조는 "가해자는 재단 측에 피해자들 진술서를 공개하라는 상식 이하의 요청까지 했다"면서 "이번 조사에 참가한 한 피해자는 가해자 2인이 가해 사실에 대해 '모르는 일이다.', '생각나지 않는다'는 등 부정하고, 직장 내 괴롭힘의 행위의 원인을 피해자에게 돌리는 등 '가해자가 반성한 모습은 찾아 볼 수 없었다'고 털어놓았다"고 밝혔다. 노조는 "청소년미래재단은 자라나는 청소년들과 접면이 많은 일터답게 모범적인 업무환경으로 생동감이 넘치고, 직원들 간 상호협조가 원활하게 이뤄져야 한다. 직장 내 괴롭힘과 같은 부당한 일은 즉각 근절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12일에 열리는 인사위원회에서 가해자 2명의 인사조치 또한 형식적 수준에서 그칠까 염려하고 있다"며 "인사위는 가해자 2명을 인사조치하고 전남도는 재발방지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와 관련 책임기관인 전남도 관계자는 "이번 사안과 관련 전남도는 지금까지 압력을 받은 적도 없고 또 출연기관의 인사권에 대해 영항력을 행사하지도 않는다. 징계여부는 인사위원회 고유의 권한"이라면서 "인사위원회가 열렸다는 것은 갑질 의혹에 대한 조사가 이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전남도 역시 인사위원회에서 해당 사항에 대해 공정하고 정확한 판단을 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산과 숲에서 지역의 희망 찾는 '장흥 구루매니저'
'밤하늘의 샛별' '사람과 사람을 잇는 징검다리' '거름'. 산림기획 활동가 '그루매니저'를 지칭하는 말들이다. 그루매니저는 산림자원을 활용해 소득을 높이는 주민공동체(그루공동체)를 발굴하는 역할을 한다. 동시에 그루공동체의 교육, 경영컨설팅, 마케팅 등도 지원한다. 지역 내 산림자원 조사도 한다. 산림청 산하 한국임업진흥원의 산림특화 현장 지원조직인 산림일자리발전소 소속이다. 전국에서 35명의 그루매니저가 활동하고 있다. 전남에서는 단 2명만이 활동하고 있다. 장흥에서 활동하고 있는 배권세(59) 그루매니저도 그 중 한 명이다. 지난 2019년 제2기로 선발됐다. 그는 지난해까지 6개의 그루경영체를 발굴·육성했다. 지난해 전남에서는 유일하게 행정안전부의 '마을공방' 공모사업을 따내 주위를 놀라게 했던 '서까골미리내협동조합'도 그의 작품이다. 서까골은 임산물을 활용한 체험과 수제비누, 개복숭아와 산돌배 와인 등을 판매해 소득을 높이고 있다. 그루경영체로 선정되면 한국임업진흥원의 다양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산림형 사회적경제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견학, 자문 교육훈련, 워크숍, 마케팅 홍보 등 단계별 맞춤 지원은 기본이다. 그루경영체가 안고 있는 문제점을 진단하고 해결책을 모색하는 멘토링 자문도 받을 수 있다. "지역에 그루매니저가 있어야 가능한 일입니다. 아무리 좋은 아이템을 갖고 있더라도 이를 중앙에 신청할 그루매니저가 없으면 말짱 도루묵입니다. 강진, 영암, 해남, 보성 등 인근에서도 그루경영체에 도전하겠다고 연락이 와요. 하지만 안타깝게도 도와드릴 수가 없습니다. 전 오직 장흥에서만 활동할 수 있거든요." 배 그루매니저의 본업은 농사다. 그렇지만 그루경영체에 투자하는 시간이 하루 대부분을 차지한다. 농사에 투자하는 시간이라곤 오전에 짬을 내 작물의 생육 상태를 살피는 게 전부다. 그루매니저가 되고 난 후 변화다. 나머지 시간은 그루경영체에 매달린다. 그루경영체의 활동사항을 점검하고 관련 기관을 방문해 정보도 교류한다. 지역 산림 자원 조사도 한다. 산에 있는 고택과 정자도 조사대상이다. 매일 반복되는 일상이다. 그는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전국 유일의 자연 8대 복합체(산·들·강·바다·호수·계곡·갯벌·섬)를 갖고 있는 장흥의 자연과 그루경영체의 치유프로그램을 엮어 1박2일, 2박3일 힐링상품을 선보인다면 승산이 있겠다는 판단에서다. "30년간의 약초 재배경험과 산림일자리발전소에서 배운 산림지식을 밑거름 삼아 안정적 소득기반을 갖춘 그루경영체를 육성하는 산림교육농장과 산림복지재단도 설립해 혼자 잘사는 사회보다는 다 함께 잘사는 장흥을 구축하는 데 앞장서겠습니다."
제14대 생활개선중앙연합회장에 여수출신 강현옥씨 당선
제14대 한국생활개선중앙연합회장에 여수출신 강현옥(63세)씨가 당선됐다. 강 당선인은 생활개선전남도연합회장과 중앙회 부회장 등을 지내고 이번 선거에 중앙회장에 당선돼 호남 출신 첫 중앙회장이란 타이틀을 얻게 됐다. 강현옥 당선인은 당선소감을 통해"각 지역을 돌아다니다보니 시·군 연합회에서 중앙회에 바라는 것이 많다는 것을 느겼다"며"앞으로 중앙회와 시군연합회가 잘 소통해서 생활개선회가 더욱 활성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이끌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생활개선중앙회의 최우선 과제는 농촌여성회관 건립인데, 회원들의 자발적인 협조가 있어야 가능하다"면서 회관 건립 방향에 대해 다시 한 번 대의원들의 의견을 물어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강 당선인은 1958년 전남 여수에서 태어나 여수진성여고와 순천대 최고농업경영자과정 수료, 전남생명농업대학 1기생으로 졸업했다. 지역 농업발전에 공을 인정받아 전남도지사상, 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 등을 수상한바 있으며 현재 고향 여수에서 농산물 가공 등 농원을 운영하고 있다. 취임식은 3월24일과 25일 중 하루를 택해 개최할 예정이며 앞으로 2년간 한국생활개선중앙연합회를 이끌어가게 된다.
코로나 백신 안심하게 접종하세요
전남도는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안전성을 부각하기 위해 8일 전판석 목포기독병원장을 시작으로 9일 양진원 순천한국병원장, 10일 유홍석 고흥제일병원장이 릴레이 예방접종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번 릴레이 접종은 8일부터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보건의료인의 코로나19 예방접종이 시작됨에 따라 3개 의료기관 병원장이 도민의 백신접종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전판석 목포기독병원장은 첫날 예방접종을 마친 후 "독감 주사를 맞은 느낌과 같고 예전의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생각에 기대감이 든다"며 "거리두기 방역수칙으로는 방역에 한계가 있으므로, 예방접종을 통한 집단면역 형성으로 하루빨리 일상이 회복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접종대상자는 중증환자가 많이 방문하는 상급 종합병원 등에서 근무하는 의료인 101개소 1만 1683명이다. 해당 의료기관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자체 접종한다. 전남도는 백신 관리 및 안전한 접종을 위해 의료기관 예방접종 점검단을 긴급 편성, 이날부터 병원급 의료기관에 현장 준비상황을 집중 점검한다. 7일 현재까지 전남지역에선 접종대상자 3만 6736명 중 1만 639명이 접종해 43.6%의 접종률을 보이고 있다. 강영구 전남도 보건복지국장은 "의료기관 병원장부터 백신접종에 참여한 만큼 도민도 본인 순서가 되면 예방접종에 적극 동참해달라"며 "행정에서도 긴장을 늦추지 않고 안전하게 예방접종이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남도가 실내체육시설 운동프로그램 종사자 및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코로나19 전수검사를 실시한 결과 체육시설 240명, 외국인 근로자 5천546명 등 총 5786명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 지난 7일까지 전남지역 감염자는 함평 2, 화순 2, 영광 1, 나주 1명 등 6명이 추가로 발생해 총 887명으로 늘었다. 지역감염은 818명, 해외감염은 69명이다.
전남도, 전국 유일 '행복둥지사업' 추진
전남도는 주거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주거약자에게 안정적 주거생활을 제공하기 위해 전국 유일의 주거복지사업인 2021년 행복둥지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행복둥지사업은 지난 2016년 주거환경개선사업으로 시작해 2017년 사업 명칭을 바꿔 지금까지 총 707가구의 주택 개·보수 사업을 추진했다. 2018년까지 도비와 시군비로 사업을 추진했으며 2019년부터 매년 복권기금 20억여 원을 확보해 도민 주거환경 개선에 기여하고 있다. 제도권에서 지원받지 못하면서 주거환경이 극히 열악한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와 차상위계층, 국가·독립유공자를 대상으로 이뤄진다. 단순한 미관 개선, 도배, 장판 교체에서 벗어나 주택의 구조, 전기, 가스 등 주거 안전시설과 난방, 부엌, 화장실 등 생활 편의시설 개선에 중점을 둔 실질적 주거복지사업이다. 혜택받은 도민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 올해는 복권기금 24억 원과 시군비 8억 원 등 총 32억 원의 사업비로 약 170여 가구의 주택을 개보수한다. 대한주택건설협회 광주전남지회, 전남건축사회 등과 민·관 합동으로 추진한다. 지원액을 지난해 가구당 2000만원에서 2500만원으로 확대했다. 화장실 개보수 시 500만원을 추가 지원해 주거 편의에 실질적 도움이 될 전망이다. 행복둥지사업 신청 자격을 갖춘 대상자는 해당 읍면동 주민센터에 신청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시군 행복둥지사업 담당 부서에 문의하면 된다. 전동호 전남도 건설교통국장은 "주거환경이 열악한 주거약자가 집이 고쳐진 후 만족해하는 모습을 보면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도민이 혜택을 받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남도, 유라시아 시장 진출 잰걸음
전남도는 신북방정책과 연계한 유라시아경제연합 신시장 개척을 위해 '2021 유라시아 신시장 해외인증 지원사업' 참가기업을 오는 12일까지 모집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수출액 2000만 달러 이하인 전남 소재 중소기업 중 유라시아 지역에 수출을 바라는 기업은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전남도 수출정보망 누리집(www.jexport.go.kr)에 온라인으로 신청하고 첨부서류는 한국무역협회 광주전남지역본부로 제출하면 된다. 유라시아경제연합은 러시아를 주축으로 벨라루스,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아르메니아 등 5개국이 참여한 1억 8000만명의 거대 시장이다. 정부의 신북방정책 핵심지역이다. 이 지역에 제품을 수출하려면 유라시아경제연합 통합인증을 얻어야 한다. 인증을 위해선 다른 국가와 달리 반드시 현지 법인이나 수입자의 신청이 필요하다. 이는 현지 법인이나 수입자가 없는 전남지역 수출기업엔 다른 비관세 장벽이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인증 취득을 지원할 현지 법인을 미리 선정해 유라시아경제연합 통합인증 취득을 바라는 도내 수출기업을 돕는다는 방침이다. 이상진 전남도 국제협력관은 "전남 수출기업을 신북방지역의 핵심인 유라시아 시장으로 진출하게 하려고 지난 2019년부터 시장개척단 파견 등 지속적인 마케팅을 펼쳤다"며 "이번 인증지원 사업으로 더 많은 도내 기업이 신북방지역으로 진출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농업·농촌 '체험활동 건강 꾸러미' 신청하세요
전남도는 코로나시대 우울감 해소 및 체험활동을 위해 노인·장애인·독거노인 등 취약계층과 초·중·고등학생에게 전국 최초로 '체험활동 건강 꾸러미'를 공급하기로 하고 오는 12일까지 수요조사에 나선다고 밝혔다. '체험활동 건강 꾸러미'는 체험에 필요한 준비물을 담은 체험키트로 학습자 스스로 완제품을 만드는 것이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활동 제한으로 우울한 취약계층의 복지를 증진하고 초·중·고등학생에게 안전한 체험학습 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농촌융복합산업 인증 경영체의 생산제품 구매 촉진을 통해 경영난을 해소하기 위해 도입했다. 공급대상은 지역통합 건강증진사업을 추진하는 보건소와 노인, 장애인, 아동 관련 복지시설, 노인 주간보호시설 등이다. 꾸러미 종류는 △유자 석고방향제 만들기 △새싹인삼 화분 재배 △유과 만들기 △매실 주방비누 만들기 등 난이도에 따라 42종의 체험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도교육청·전남농촌융복합산업지원센터와 협업해 추진하는 초·중·고등학생의 경우 △쌀 요구르트 만들기 △우리쌀 컵케이크 만들기 △청태전 꾸러미 만들기 △소떡소떡 만들기 등이 마련됐다. 체험활동은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게 전남6차산업센터 누리집을 통해 학습용 동영상을 제공하고 시설이나 학교 등에서 원하는 경우 꾸러미를 제공하는 경영체가 직접 방문해 운영하기도 한다. 가격은 포장비와 택배비를 포함해 종류에 따라 개당 9500원에서 3만3000원이며 구입비용은 보건소와 복지시설, 학교의 체험활동 예산 등 자체 운영비로 충당한다. 구매를 바라는 기관과 시설은 수요조사서를 시군 노인, 장애인, 아동시설 등 담당 부서에, 학교는 전남6차산업지원센터에 제출하면 된다. 이어 15일부터 도 대표 온라인 쇼핑몰 '남도장터(jnmall.kr)'에서 체험프로그램 행사 5일 전까지 주문하면 일정에 맞춰 받아 볼 수 있다. 강종철 전남도 농식품유통과장은 "언택트 이코노미 시대에 복지사각에 놓인 어르신의 복지증진과, 청소년의 건강하고 창의적인 체험활동, 농업경영체의 소득증대 등 1석 3조의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지역 보건소와 복지시설, 학교에서 관심을 갖고 체험활동 건강 꾸러미 구매에 동참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병삼 도교육청 민주시민생활교육과장은 "코로나19로 실내활동 위주로 학교생활을 하던 학생들에게 색다른 농촌체험 기회를 제공, 농촌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남도는 지난해 3억4600만원을 들여 도교육청과 협업해 135개 초등학교에 '홈스쿨 체험박스' 2만5000여 개를 공급했다.
전남도, 도로정비 '우답불파' 정신으로 견실시공
전남도는 '흰소띠' 해인 올해 건설공사 부실시공 제로화 달성을 위해 소가 밟아도 깨지지 않는다는 '우답불파'를 도로정비사업 슬로건으로 정하고, 국지도 등 70개 지구 사업을 본격 추진키로 했다고 7일 밝혔다. 신속집행 대상인 국가지원지방도는 6개 지구 42㎞에 802억 원, 지방도는 57개 지구 209㎞에 799억 원 규모다. 신속집행 목표율은 80%다. 전남지역 건설경기를 활성화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의 경제 조기회복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 추진상황 점검회의를 매월 열어 신속집행 우수사례를 발굴·공유하고, 집행부진 현장은 애로․건의사항을 발굴·지원해 신속집행 목표 달성에 차질이 없도록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특히 3월부터 건설현장 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해빙기 점검에 나선다. 겨우내 중지된 공사가 본격적으로 시행되는 해빙기에 발생 우려가 있는 지반·토사 및 가시설물 붕괴 등 각종 위험사항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다. 안전조치 이행과 함께 건설현장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3대 핵심 안전조치인 추락, 끼임, 보호구 착용 등에 대해 준수사항 이행 여부를 중점 확인한다. 또 지난 2월 수립한 '2021년 지방도정비사업 품질관리 추진계획'을 토대로 도로정비사업 품질 향상에 나선다. 품질관리의 공정성과 투명성 제고를 위해 총 1만 6380건의 시험계획 중 현장시험 1만 5천48건은 품질관리자 교육과 품질시험 적정성을 확인하고, 대행기관 의뢰 1천334건 중 도로관리사업소 331건 시험 의뢰 등을 구분해 추진한다. 건설공사 부실시공 예방을 위해 4월중 교육을 실시한다. 교육대상은 22개 시군 건설업무 관련 공무원, 현장대리인, 건설사업관리자, 주요 자재 생산업체 등이다. 이는 최근 건설공사의 기술과 품질이 고도화되고 각종 건설 관련 지침이 세분화되고 전문화됨에 따라 현장 종사자뿐만 아니라 공무원 개개인의 역량 강화도 요구되기 때문이다. 또한 '2021 지방도 설계·시공 길라잡이'를 제작·배포해 도내 건설공사 부실공사 제로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전남도는 도로사업의 기간 내 준공과 지역 주민의 요구에 따른 신규 사업의 조속한 착공으로 도민의 도로 이용 편익을 증진하고, 코로나19 시대의 불확실성에 대응키로 했다. 또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 대규모의 추경 예산을 요청할 계획이다. 박철원 전남도 도로교통과장은 "건설공사 부실시공 제로화 원년을 위해 온힘을 쏟겠다"며 "특히 신속집행과 품질관리 등을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추경 예산을 확보해 현재 추진 중인 사업이 조기에 개통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전남지역 범죄피해자 보호 '목포스마일센터' 개소
전남지역 범죄피해자의 심리치료 등을 지원할 보호 전담기관인 '목포스마일센터'가 5일 옛 목포경찰서 부지에서 개소했다. 이날 개소식에는 김영록 전남도지사와 박범계 법무부장관, 김원이 국회의원, 김종식 목포시장, 박창수 목포시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목포스마일센터는 지상 3층 규모로 상담실, 심리치료실, 놀이치료실, 집단치료실, 생활관 등을 갖춘 범죄피해자 트라우마 통합지원기관이다. 앞으로 전남지역 범죄 피해자와 그 가족이 정신적 충격으로부터 벗어나도록 트라우마를 치유해 일상으로 돌아가는 힘이 돼줄 안전한 울타리 역할을 할 전망이다. 전남은 범죄 예방에 취약한 섬과 산간 지역이 많은 반면, 그동안 강력범죄 피해자를 보호할 전담기관이 없었다. 전남도는 2019년부터 스마일센터 유치를 위해 법무부 등을 지속적으로 방문해 예산 반영에 온 힘을 쏟은 결과 이번에 전국에서 16번째로 스마일센터가 문을 열게 됐다. 김영록 도지사는 "목포스마일센터가 가는 길을 항상 응원하고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피해자 한 분 한 분이 웃음을 되찾도록 힘껏 도와, 도민 모두가 행복한 '전남 행복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목포스마일센터 인근 부지에는 2022년까지 통일부의 통일센터, 여성가족부의 청소년지원센터가 들어설 예정이다. 코로나로 가라앉은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고, 전남의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핵심거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남도, 인구 늘리기 프로젝트 본격 시동
전남도는 저출산, 고령화, 청년인구 유출 등으로 매년 줄어드는 인구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시군 특성을 살린 인구 늘리기 사업에 총사업비 20억원을 지원키로 했다고 7일 밝혔다. 이를 위해 지난 1월 시군을 대상으로 공모에 나서 접수된 12개 사업에 대한 서류 및 전문가 심사를 거쳐 10개 사업을 최종 선정했다. 선정된 사업은 빈점포 등 유휴시설을 리모델링해 청년 취․창업과 교육 등을 지원하며 총 400여 명의 청년세대 유입 및 정착을 목표로 추진한다. 지역별 주요사업은 △청년 맥가이버를 양성하는 순천시 '맥가이버 공유대장간 지원사업' △청년몰을 조성해 창업을 지원할 보성군 '청년몰 조성사업' △요식업 청년 대상 교육 및 창업을 지원할 구례군 '로컬다이닝 창조 공유 센터' 구축 등이다. 순천시 '맥가이버 공유대장간 지원사업'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선정됐다. 50세 미만 청·장년층에게 마을 내 거주공간을 제공하고 수도, 전기 등 수리교육을 통해 마을의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한다. 이 사업으로 지난해 순천에 15명이 정착했으며 마을 주민도 87%의 만족도를 보이는 등 인구 유입의 마중물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순천시는 지역 특화사업으로 확대하기 위해 '맥가이버 정착 및 지원에 관한 조례' 제정을 추진 중이다. 윤연화 전남도 인구청년정책관은 "전남지역 인구 유출의 70~80%가 청년"이라며 "청년의 유입과 정착 지원을 위한 지역특화 인구사업을 계속 발굴해 확대하는 한편 청년정책 지원 제도 기반 마련을 위해 청년마을 지원 조례 제정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전남도는 지난 2018년부터 인구문제 극복을 위해 시군 공모를 실시하고 있다. 그동안 광양 '청년 취업지원 올인원'을 비롯 담양 '청년 관광사업가 육성', 완도 '섬마을 새댁 기 살리기' 등 45개 사업을 발굴해 지역 청년의 정착과 취·창업을 유도하고 있다.
전남도, 자동차 튜닝 중기 R&D 활성화
전남도가 자동차 튜닝 기업제품 고도화 및 매출 향상 등을 위해 기술개발을 지원하는 '2021년 튜닝부품 선도기업 맞춤형 지원사업' 3단계를 추진한다고 7일 밝혔다. 튜닝부품 맞춤형 지원사업은 오는 2022년까지 5년간 도내 자동차 튜닝 부품 중소기업 기술개발과 사업화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난 1~2단계 지원 결과 매출 증가 289억원, 일자리 창출 209명, 특허 14건 등 도내 튜닝 부품 중소기업 활성화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3단계 사업의 경우 1~2단계 사업과 달리 납품처가 구체화된 튜닝부품 기업을 선정해 실질적 매출 증대와 일자리 창출을 도모할 계획이다. 5개 기업을 공모해 자동차 튜닝 부품 기술개발을 지원한다. 지원 금액은 기업당 연 2억원 이내로 총 2년간 사업을 추진한다. 3단계 사업 신청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3월 초 전남도와 (재)전남지역사업평가단 누리집 '공고 게시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튜닝부품 선도기업 지원사업이 고수익 신산업 육성 및 일자리 창출로 전남의 인구문제 해결에 기여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전남도, 농지원부 연말까지 일제 정비
전남도는 공익직불금 지급의 기초가 되는 농지원부 일제 정비를 연말까지 마무리할 방침이라고 7일 밝혔다. 전남도에 따르면 농지원부 일제 정비는 대통령 지시사항으로 지난해부터 농지의 소유나 실태를 파악해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2년 시행계획에 따라 추진되고 있다. 정비 대상은 80세 미만 농업인이 소유한 농지원부로서 농업인의 주소지와 소유 농지 소재지가 동일한 농지다. 대상 필지는 115만 3266건이다. 농지법에 따라 농지원부를 취득하기 위해서는 농업인(세대)과 농업법인이 1000㎡(시설 330㎡) 이상의 농지에서 농작물 또는 다년생 식물을 경작·재배해야 한다. 이에 따라 이번 정비를 통해 농지 소유와 임대차 정보를 현행화할 계획이다. 농지원부와 경영체 등록자료의 경작 구분이 불일치할 경우 조사원을 통해 유선전화 또는 현장 점검을 펼친다. 전남도는 이번 일제 정비를 위해 총 44억 원을 시군에 배정했으며, 이를 통해 22개 시군에서는 약 210명의 조사원을 채용할 예정이다. 또한 조사원의 전문성 향상을 위해 코로나 방역을 한층 강화한 상태에서 총 12회에 걸쳐 농지정보시스템 사용자 교육을 할 방침이며 교육이 완료되는 시군부터 연말까지 약 10개월간 정비를 한다. 정비를 통해 불법 임대차 정황이 의심되는 농지는 소유자에게 농지은행 임대수탁 사업을 안내하고, 위법사항이 확인된 농지는 처분의무 부과 등 행정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손명도 전남도 농업정책과장은 "농지원부 일제정비를 통해 도민이 신뢰할 공적장부 기능을 하도록 하고, 공익직불금 부정수급 차단 등 중요한 정책자료로서 활용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전남도, 안전관광 위한 국내외 종합마케팅 추진
전남도가 코로나19 상황 속 관광 트렌드의 급격한 변화에 맞춰 지속 가능한 안전마케팅으로 지역관광의 활로를 모색코자 '2021 국내외 종합관광마케팅 계획'을 마련해 추진한다고 7일 밝혔다. 코로나19 지속뿐만 아니라 완화에도 대비해 국내 마케팅은 '여행가고 싶은 고향같은 청정관광 전남실현'에 중점을 두고 3대 전략 16개 과제를 마련했다. 해외 마케팅의 경우 '외국인이 꼭 여행가고 싶은 글로벌 관광 전남도약'이라는 목표로 4대 전략 15개 과제를 선정해 추진한다. 올해 새롭게 도입된 대표적인 소규모·비대면마케팅으로 '찾아가는 관광설명회'를 추진한다. 여행사 관계자와 관광객을 초청해 대규모로 이뤄졌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등산, 캠핑 등 다양한 취미 모임이나 소규모 단체를 방문해 전남의 관광자원을 소개하며 틈새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또 국내 여행객을 위해 개별·소규모·비대면 여행 등 변화한 트렌드에 맞춰 웰니스, 반려동물여행, 낚시 등 새로운 테마별 여행상품 등을 개발해 운영한다. 코로나19 완화 시 전남관광 붐 조성을 위한 하반기 여행상품 수요 증대에 대비해 도내 여행 홍보 및 상품 판매에도 적극 나선다. TV홈쇼핑 입점 판매 및 국제수묵비엔날레 등 축제를 활용해 대규모 관광객을 유치할 방침이다. 백신 상용화에 따라 해외 관광객에 대해선 입국 4대 경로인 인천, 김해, 제주, 무안공항을 이용한 전남 방문 여행상품을 관련 여행사와 협력해 사전 판매한다. 또 해외 현지 국가별 맞춤 홍보도 강화키로 했다. 한류스타·현지 유명인 등을 활용해 국가별 맞춤콘텐츠를 해외 SNS 및 여행플랫폼으로 제공하고 실제 전남 방문까지 이어지도록 지속적으로 홍보한다. 무안국제공항의 하늘길이 열리면 외국인 대상 K-pop 콘서트, 환영행사 등도 추진한다. 문체부, 관광공사 등 관련기관과 협력해 대규모 이벤트를 개최해 해외 언론 등에 전남관광의 브랜드를 알릴 계획이다. 전남도는 또 기존 20인 이상 여행객 유치에만 지원했던 여행상품 인센티브를 방역단계 및 관광트렌드 변화를 반영해 4인 이상으로 기준을 낮췄다. 특히 올해 지속가능한 안전마케팅 전략의 최우선 사항을 방역지침 준수를 통한 안전한 관광에 두고, 이에 맞는 관광콘텐츠 개발・제공은 물론 관광지 방역 안내자 배치 및 방역소독을 적극 추진한다. 유미자 전남도 관광과장은 "새로운 일상으로 관광수요가 급격히 변화함에 따라 코로나19를 극복할 국내외 관광마케팅 활동이 무엇인지 부단히 고민했다"며 "다양한 관광콘텐츠로 열심히 준비한 만큼 많은 관광객이 일상에 지친 심신을 전남에서 달래고 힐링했으며 좋겠다"고 말했다.
타 지자체 가시적… 헛바퀴만 도는 광주전남 통합
'수도권 공화국'에 맞서 생존 전략 차원의 통합을 추진하는 전국 지자체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지만, 광주와 전남은 통합논의가 제자리걸음이다. 애초 올해 착수하기로 했던 광주‧전남 행정통합 공동용역은 광주 민간공항 이전 약속 번복에 반발한 전남도의회가 예산을 전액 삭감하면서 아직 첫발도 떼지 못했고 오는 6월 1차 추경 편성 여부도 미지수다. 지난 1995년과 2001년 변죽만 울리고 끝났던 시·도 통합 사례의 전철을 밟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배경이다. 반면 대구와 경북은 통합광역 지자체의 청사진을 공개했고, 부산‧울산‧경남 3개 지역 시도지사가 공동으로 메가시티 전략을 제시하는 등 움직임이 분주하다. 광주‧전남 행정통합 논의가 멈춰 선 것은 지난해 12월 9일이다. 이용섭 시장이 광주 민간공항의 무안공항 이전을 군 공항 이전과 연계하겠다고 밝히면서다. 전남도는 "기피 시설을 내보내는 광주시의 입장만 주장하고 피해를 감내해야 하는 전남 도민의 의견은 철저히 무시하고 외면했다"며 강하게 반발했으며, 전남도의회는 시도 상생이 깨졌다고 판단, 행정통합 관련 용역 예산을 전액 삭감했다. 해가 바뀌었지만 냉기류는 여전하다. 전남도는 '사과가 없으면 행정통합도 없다'는 강경한 태도다. 전남도 관계자는 "양 시도가 호남권 초광역권 에너지경제 공동체 구상 등 협력사업을 이어가고 있지만 행정통합과 관련해서는 논의된 사안이 없다"며 "행정통합이 논의되기 위해서는 군 공항 해결이 선결 과제이며 이와 관련된 공식 사과가 우선돼야 한다는 것이 전남도의 입장"이라고 했다. 지난해 양 시도가 공동 발주한 행정통합 용역도 미래가 불투명하다. 전남도는 1차 추가경정 예산안 수립을 위해 각 실국별 요구 사업을 이달까지 수집한다. 이를 바탕으로 4~5월 실국에서 제출한 사업을 검토, 6월 편성한다. 그러나 행정통합 공동용역은 예산 요구 계획이 전무하다. 상반기 예산반영도 사실상 물 건너간 셈이다. 광주시도 강경하긴 마찬가지다. 광주시 관계자는 "시도 행정통합 문제를 풀기 위해 전남도에 꾸준히 의견을 표명하고 있다"면서도 전남도가 선결 과제로 제시한 '공식 사과'에 대해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발표를 두고 사과하는 것은 곤란하다"고 했다. 광주·전남의 공항이전·행정통합 논의가 헛바퀴만 반복되고 있는 가운데 다른 지자체는 이미 구체적 청사진까지 제시하는 등 속도를 내고 있다. 대구·경북은 지난 2일 통합광역지자체 구상의 기본계획을 공개했다. '대구경북특별광역시'와 '대구경북특별자치도' 중 한 가지 방안을 삼겠다는 구체적 내용이 담겼다. 부산‧울산‧경남 역시 '동남권 메가시티' 사업을 척척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 25일 3개 지역 시도지사가 전략보고회를 갖고 동남권 메가시티 실현을 위한 생활공동체와 행정공동체 조성 과제를 발표했다.
전남도, 초강력 레이저센터 구축 본격화
전남도가 정부 약속과, 도민 염원, 과학계 지지 등에 힘입어 국가 첨단 과학기술과 산업 육성을 위한 초강력 레이저센터 구축사업에 본격 나섰다. 전남도는 4일 도청에서 나주시, 한국에너지공대, GIST, 레이저 관련 연구기관 및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초강력 레이저센터 구축 타당성 분석 용역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 초강력 레이저센터는 초고출력(100PW, P=1015), 고에너지(20kJ, k=103) 레이저 연구를 통해 기초과학과 관련 산업의 기술 발전을 유도할 대형 연구시설이다. 한국에너지공대 인근에 국가 대형 연구시설 구축 일환으로 추진된다. 레이저 기술은 기초과학뿐만 아니라 반도체·광학소자·나노부품 초미세 가공, 우주·항공용 금속 개발, 레이저 무기 및 의료기술 장비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레이저 기술을 활용할 시장 무궁무진하다. 국내 산업체 차원에서 레이저 기술 국산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아쉽게도 대부분 기술·장비는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국가적 차원에서 레이저에 대한 연구개발 투자가 필요한 이유다. 초강력 레이저센터는 국가 첨단 과학기술 및 산업 육성을 위한 국가적 필수시설이다. 한국에너지공대, 광주과학기술원 등과 연계해 차세대 에너지 연구와 함께 해상풍력, 미래전력 등 미래 신산업을 육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에너지 수요가 계속 늘어나는 상황에서 미래 청정에너지원 개발에 핵심적 역할을 수행하고 이를 통해 전남도가 에너지산업의 메카로 변모할 밑거름이 될 전망이다. 가속기 등 국가 대형연구시설이 충청 및 영남권에 집중해 있고 호남권에는 전무한 상황에서 초강력 레이저센터는 국가 균형발전 실현을 도모하는 기능도 할 것으로 보인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초강력 레이저센터는 과학기술 기반 확대를 바라는 전남 도민의 염원을 담아 레이저 과학기술과 관련 고부가가치 산업을 육성하는데 기여할 것"이라며 "한전 등 에너지 기업, 한국에너지공대와 함께 산학연 에너지 클러스터를 구축해 에너지 전환시대를 선도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도는 과학계 및 전문가 집단의 의견을 반영한 용역 결과를 조기에 도출해 2022년 국비사업에 반영되도록 관련 부처와 협의할 계획이다.
전남 예산 지난해보다 9000억 늘었다…10조원대 편성
전남도의 2021년 예산 규모가 지난해보다 9000억원이 늘어난 10조원대인 것으로 분석됐다. 전남도는 올 한 해 예산현황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2021년 예산기준 재정공시 자료를 도 누리집에 공개했다. 재정공시는 재정 운용의 투명성과 책임성을 높이기 위해 지방재정법에 따라 시행하고 있다. 예산 규모와 재정 여건, 재정운용계획 등 4개 분야 21개 세부 항목을 공개한다. 올해 전남도 본청의 예산 규모는 코로나19로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 및 도민 생활 안전망 강화 등을 위해 지난해보다 9162억원이 증액된 10조 2213억원이다. 이중 일반회계는 8조2548억원, 특별회계는 9475억원, 기금은 1조190억원이다. 일반회계 기준 세입예산 재원은 총 8조2548억원으로, 지방세․세외수입 등 자체수입은 1조9670억원, 지방교부세․보조금 등 이전재원은 5조9401억원, 지방채‧보전수입 등 및 내부거래는 3477억원이다. 스스로 살림을 꾸릴 수 있는 능력을 나타내는 재정자립도는 22.12%, 재량권을 갖고 자율적으로 집행할 수 있는 재원의 비율을 의미하는 재정자주도는 36.0%로 전국 17개 시·도 중 16위다. 일반회계 기준 세출예산 편성 비중은 사회복지 31.24%(2조5791억원), 농림해양수산 21.83%(1조8021억원), 일반공공행정 8.25%(6811억원) 순으로, 사회복지와 농림해양수산이 전체 중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조대정 전남도 예산담당관은 "지난해부터 시작된 유례없는 '코로나19'로 지역사회가 크게 위축되고 있다"며 "도민의 생활 안정과 경제 회복을 위해 재정 효율성 제고 등 재정 분야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자세한 내용은 전남도 누리집(www.jeonnam.go.kr) '정보공개/재정운영/지방재정공시(예산자료)'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남도, 기초연금 확대로 어르신 생활안정 톡톡
전남도는 올해부터 기초연금 1인가구 최대 금액인 30만원 지급 대상 기준이 소득하위 40%에서 70%로 확대됨에 따라 도내 수급 어르신의 95%가 최대 금액을 받게 됐다고 밝혔다. 기초연금 선정기준 상한액은 1인가구의 경우 지난해보다 21만원 많은 169만원으로, 부부가구의 경우 33만6000원이 많은 270만4000원으로 각각 상향해 기초연금이 노후 기본소득으로서 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기초연금 지원금액은 1인가구의 경우 3만원에서 30만원까지, 부부가구의 경우 6만원에서 48만원까지 지급된다. 올해 1월 기준 전남지역 기초연금 수령 노인은 전체 노인인구 대비 80.3%로 전국 평균(66.2%)을 웃도는 수준이다. 전남도가 꾸준히 수혜 대상자를 발굴하고 지원하는데 최선을 다한 결과다. 올해 베이비부머 1세대인 1955년생이 기초연금 지급 연령으로 편입됨에 따라 전남도는 1조2387억원의 예산을 확보하고 보다 많은 어르신이 혜택을 받도록 적극 홍보하고 있다. 어르신에게 안정적 소득기반을 제공하기 위한 기초연금은 본인 는 대리인이 거주지 해당 읍면동사무소, 국민연금공단지사에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방문이 어려운 경우 온라인 '복지로(online.bokjiro.go.kr)' 누리집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만 65세 생일이 속한 달의 1개월 전부터 신청할 수 있고, 기준을 초과해 제외․탈락된 경우 소득·재산 변동 시 재신청할 수 있다. 진도에 사는 김모(75) 어르신은 "노환으로 소득활동이 없고 코로나19로 활동에 제한이 많아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기초연금이 있어 공공요금 같은 기본적인 생활비 걱정은 덜었다"며 "기준 확대로 지난 1월부터 30만원을 받게 돼 마음이 든든하다"고 말했다. 박환주 전남도 노인복지과장은 "코로나19에 따른 경제활동 위축으로 소득이 단절된 어르신에게 기초연금이 큰 보탬이 되고 있다"며 "앞으로 어르신이 행복한 노후생활을 누리도록 촘촘한 복지시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첨단시설 갖춘 '영광 작은영화관' 개관
전남도가 지원한 '영광 작은영화관'이 4일 개관식을 갖고 운영에 들어갔다. 전남지역 작은영화관으로는 8번째다. 영광 작은영화관은 코로나 19로 지친 지역민을 위로하고 문화 향유 기회를 늘리기 위해 영광읍 남천리에 2020년부터 국·도비 6억5000만원 등 총 24억원을 들여 건립했다. 494㎡ 규모에 2개 관 109석의 관람석을 갖췄다. 2D는 물론 3D 입체 영화를 상영할 수 있는 첨단 시설을 자랑하고 있으며 관람객 편의를 위해 매점, 화장실 등을 갖췄다. 관람료는 도시지역 일반영화관의 50~70% 수준인 6000원이다. 개봉작을 비롯해 최신 영화를 저렴한 가격에 볼 수 있어 지역민에게 큰 문화적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공간이 될 전망이다. 개관을 기념해 최근 미국에서 큰 주목을 받은 한예리, 윤여정 주연의 '미나리'와 박하선, 하윤경 주연의 '고백' 등이 무료로 상영된다. 문소리, 김선영 주연의 '세자매'를 시작으로 '소울', '미션파서블' 등 최신 개봉작도 정기적으로 주민들과 만나게 된다. 지난해 '작은영화관 사회적협동조합'이 코로나19에 따른 경영난으로 폐업했던 작은 영화관 4곳 등 전남지역 작은 영화관들이 해당 지자체를 중심으로 재개관을 위한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보성은 (유)씨네드림과, 완도 빙그레시네마는 완도문화나눔협동조합과 각각 계약해 운영하고 있다. 곡성은 ㈜댕스코와 위수탁 계약을 맺고 3월 개관을 준비하고 있다. 장흥은 작은영화관 운영자 모집 공고 중으로 4월 개관할 예정이며 진도와 고흥은 코로나19 진정 추이에 따라 운영할 예정이다. 작은영화관은 지난해까지 7개소가 개관했다. 지난 한 해 동안 13만명 등 누적 관람객 130만명이 관람하면서 도민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도민이 보다 가까운 곳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영화를 보도록 2022년까지 담양, 해남, 신안 등 6개 곳에 작은영화관을 추가 건립할 계획이다. 김병주 전남도 관광문화체육국장은 "작은영화관은 문화예술의 소통 공간이면서 군민을 위한 휴식공간이 될 것"이라며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로 단절된 도민들이 다양한 영화를 관람하는 장이자, 장기적으로 영상문화 소외지역을 해소하는 공공상영관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전남도·시군, 호남고속철 2단계 신속 시공 협력
전남도는 호남고속철도 2단계 사업지원협의회 2차 회의를 지난 3일 열어 고막원~목포 구간의 신속시공을 위해 관계기관 간 협력체계를 강화키로 했다. 협의회엔 전남도를 비롯, 국가철도공단, 사업 경유지인 나주, 무안, 함평의 관계자 등이 머리를 맞댔다. 사업 추진 현황을 공유하기 위해 4개 공구의 감리회사도 참석했다. 국가철도공단 호남본부에서 개최된 이번 협의회에서 사업 시행기관인 국가철도공단이 사업 추진 현황을 소개했다. 이어 각 공구별 감리단이 요청한 현장사무실 건축 인허가와 3~4월 중 계획된 주민설명회의 장소와 일정, 편입토지와 지장물에 대한 협조사항에 대해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을 다짐했다. 박철원 전남도 도로교통과장은 "국가철도공단이 시행하는 호남고속철도 2단계 사업에 대해 한발 빠른 행정적 지원에 나서 전 구간이 신속히 건설되도록 하겠다"며 "전남지역의 성장동력 창출과 무안국제공항 활성화에 기여토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