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지난 19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서해 피격 사건'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 |
불씨의 근원은 박 전 원장의 언론 인터뷰였다.
박 전 원장은 전날(25일) 오마이TV '성경환이 묻고 박지원이 답하다'에 출연해 "어제 아침부로 확실하게 정치로 나가겠다(고 결심했다)"고 밝혔다.
박 전 원장은 최근 채용 관련 직권남용 혐의로 경찰수사를 받고 있다. 그는 이에 대해 "1년간 제가 (국정원을) 떠나온 다음 (1년을) 기념해 국정원에서 경찰에 수사 의뢰한 것 같다"며 "윤석열 정부에서 나를 그렇게 내몰아 주는구나, 라고 생각했다. 그럼 가라는 대로 가야 한다. (압수수색이 출마 결심을) 확실하게 만들어줬다"고 말했다.
박 전 원장은 지속적으로 내년 총선 출마설에 얽혔지만 명확한 계획을 밝히지는 않았다. 이에 이전 지역구인 목포와 박 전 원장 고향인 해남·완도·진도 출마 가능성이 점쳐진 바 있다.
진행자는 박 전 원장이 주소지를 목포에서 서울 영등포구로 옮겼음을 언급하며 영등포 출마 여부를 물었다. 그러자 박 전 원장은 "영등포는 아니다"라면서도 "분명한 건 정치 현실로 간다는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자 손 전 의원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박 전 원장 인터뷰에 대한 반응을 담은 글을 올렸다.
손 전 의원은 "압수수색과 정치가 무슨 관계인가"라며 "정치인 생활 16년 동안 검찰로부터 잘 대우받고 안전하게 살았나 보다. 그래서 법사위를 선호했나"라고 전했다.
이어 "별 추접스런 핑계를 다 본다. 꼭 목포에 출마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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