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로써 ‘하나’ 되는 기분입니다.” 5·18민주화운동 제44주년을 하루 앞둔 17일 오후. 5·18 기념행사의 ‘꽃’이라 불리는 전야행사가 광주 동구 금남로 일대에서 펼쳐졌다. 1980년 5월을 재현하듯 금남로 한가운데 모인 수백 명의 광주 시민들은 한목소리로 ‘대동 세상’을 외치며 오월정신 계승을 다짐했다. ●‘금남로의 해방’ 시민부스 다채 이날 오전 11시부터 5·18민주광장과 금남로 1·2·3가에서는 시민들의 난장 ‘해방광주’가 열렸다. 시민참여 부스 22곳과 기획 전시, 버스킹 무대 등 다채로운 참여형...
강주비·정상아 기자2024.05.17 20:26“위 사람은 본교1학년 재학 중 5·18민주화운동 당시 행방불명으로 인해 학업을 마치지 못하였으나 고인의 명예를 회복해 주고자 이 졸업장을 수여합니다.” 1980년 5·18민주화운동 당시 양동국민학교 1학년 재학 중 실종된 이창현군의 명예졸업식이 17일 모교에서 열렸다. 졸업식에는 박철영 광주시교육청 정책국장, 임공진 양동초등학교 교장과 이군의 어머니 김말임(78)씨와 그의 누나 이선영(55)씨가 참석했다. 이군의 모교 후배인 양동초 5~6학년 학생 30여명도 졸업식에 함께했다. 특히 양동초13회동문회장인 박준수 시...
김혜인 기자 hyein.kim@jnilbo.com2024.05.17 14:235·18민주화운동 제44주년을 맞아 민주화를 위해 희생하다 세상을 떠난 오월 영령들의 넋을 기리는 추모제가 거행됐다. 유족과 정치 인사들은 오월정신 헌법전문 수록과 5·18조사위의 미흡한 보고서를 보완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17일 오전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에서 5·18민주유공자유족회(유족회)가 주최·주관하는 제44주년 5·18민주화운동 추모식이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유족 및 강기정 광주시장, 김영록 전남도지사를 비롯한 각계 인사 등 300여명이 모였다. 유족회 회원들은 엄숙한 분위기 속 차례상 앞에 향을 피우고 ...
강주비 기자 jubi.kang@jnilbo.com2024.05.17 11:51광주지법 형사 9단독 전희숙 판사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반포 등) 혐의로 기소된 A(25)씨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11일 밝혔다. 재판장은 A씨에게 성폭력 치료강의 40시간 수강과 아동·청소년·장애인복지 관련 기관에 3년간 취업 제한도 명했다. A씨는 지난 2022년 10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광주 도심 상가·버스정류장 등지에서 10차례에 걸쳐 자신의 배낭 옆주머니에 숨긴 휴대전화로 여성들의 신체 일부를 불법 촬영한 혐의로 기소됐다. 또 지난해 1월부터 이듬해 ...
송민섭 기자2024.05.17 10:40“이제 나이가 들어 깜빡깜빡하는데, 80년 5월 그이와의 일들은 모두 기억나요. 무죄 소식 못 듣고 보낸 게 그저 한스러울 뿐이지요.” 최근 광주 남구 오월어머니집에서 만난 이정덕(74) 사무총장은 엄혹했던 44년 전 그날이 아직도 생생하다. ‘5·18 시민군’ 고(故) 이강하 화백의 배우자인 이 사무총장은 당시 자신의 남편이 언제 죽을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매일 밤을 지새웠다. 시민군이 계엄당국에 끌려가 갖은 고문 등으로 사망했다는 소식이 들리면 ‘혹시 그이일까’하고 한걸음에 달려가기도 했다. 이 화백과 이 사무총장 모두 꽃다...
정성현 기자 sunghyun.jung@jnilbo.com2024.05.16 19:12스리랑카에서 수십 년째 인권 투쟁을 벌이고 있는 한 여성과 전두환 손자의 폭로를 계기로 5·18민주화운동에 관심을 가지게 된 타 지역민들이 광주에 모였다. 각자 다른 계기로 5·18을 접하게 됐지만, 1980년 5월 광주 시민들이 그랬듯 민주주의를 염원하는 마음으로 이들은 ‘하나’가 됐다. 이렇듯 오월정신은 이제 광주를 넘어 전국,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다. ●스리랑카의 또 다른 ‘오월’ 16일 스리랑카 인권활동가 수간티니 마티야무탄 탕가라사(55)씨가 5·18 제44주년을 맞아 광주를 찾았다. 수간티니씨는 타밀족의 인권신...
정성현·강주비 기자2024.05.16 18:465·18민주화운동 제44주년을 맞아 광주에서 전야행사와 기념식이 열린다. 16일 5·18민중항쟁기념행사위원회 등에 따르면 17일 펼쳐지는 올해 5·18 전야행사는 △해방광주 △오월길맞이 △민주평화대행진 △전야제 등 크게 4개의 행사로 구성된다. 우선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과 금남로 1·2·3가(차 없는 거리)에서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해방광주’가 진행된다. 홍보·체험 활동부스 30개, 전시와 설치공간 5곳 그리고 2곳의 무대를 활용해 다양한 체험, 공연, 전시 등이 펼쳐질 예정이다. ...
강주비 기자 jubi.kang@jnilbo.com2024.05.16 18:45“친구야, 내 몫까지 파이팅!” 5·18민주화운동 관련 서바이벌 퀴즈에 도전해 우승자를 가리는 ‘찾아가는 민주역사 골든벨’ 행사가 목포덕인중학교 학생들의 열렬한 환호 속에 마무리됐다. 16일 전남서부보훈지청이 주최·주관한 ‘찾아가는 민주역사 골든벨’이 목포정명여중에 이어 목포덕인중 우정관에서 펼쳐졌다. 민주역사 골든벨은 자라나는 미래세대가 퀴즈를 통해 5·18민주화운동의 의의와 가치를 올바르게 이해하고, 그 정신을 계속 이어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련된 프로그램이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김기중 전남일보 사업본...
글·사진=김혜인 기자 hyein.kim@jnilbo.com2024.05.16 18:45세계 민주 시민들이 광주를 방문해 연대의 목소리를 내면서 5·18과 오월정신이 전국화를 넘어 세계화로 나아가고 있다. 16일 오후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6·15남측위원회)와 6·15광주·전남본부가 광주 동구 광주YMCA 2층 무진관에서 ‘오월에서 통일로 2024 민족평화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5·18민주화운동 정신을 계승해 평화통일로 나아가자는 취지로 계획됐으며 강기정 광주시장과 미국, 일본, 호주 등에 거주하는 해외인사 9명, 6.15남측위원회 10여명 등 총 100여명이 참석했다. ‘변화된 남북관계와 통일운...
정상아 기자·윤준명 수습기자2024.05.16 18:45“5·18민주화운동을 알게 돼 받은 충격이 내 삶을 관통했어요.” ‘서울의 봄’, ‘부산행’ 등에 출연한 김의성 배우는 16일 제44주년 5·18기념 국제학술대회 개회식 참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김 배우는 5·18민주화운동의 충격에서 여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1980년 5·18 당시 중학교 3학년이었다. 평소 신문을 열심히 읽었는데 5·18를 광주 폭동으로 왜곡한 정보를 접했었던 기억이 난다”면서 “대학교를 재학하며 광주 현장 사진, 영상을 통해 당시 참혹했던 광주의 실상을 알 수 있...
박찬 수습기자 chan.park@jnilbo.com2024.05.16 18:45광주교통공사는 5·18광주민주화운동 기념일을 맞아 18일 하루동안 광주도시철도 무료 승차를 실시한다. 이날 광주도시철도 이용시 평소처럼 개찰구에 교통카드를 대도 요금은 0원 처리되며, 교통카드를 이용하지 않는 경우 각 역 고객안내센터에서 우대권을 받아 무료로 탑승할 수 있다. 공사는 이번 도시철도 무료 승차를 통해 5·18민주광장과 금남로 등 5월 유적지를 방문하는 시민들의 편의가 크게 증진되고, 광주 정신 계승을 위한 범시민적 공감대 확산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5·18 무료 승차는 광주 시내버스...
정상아 기자 sanga.jeong@jnilbo.com2024.05.16 18:415·18민주화운동 당시 검열에 반발해 제작을 거부하다 강제 해직당한 언론인들이 5·18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을 촉구했다. 80년해직언론인협의회(협의회)는 16일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참배를 마친 뒤 성명을 통해 “국민의 뜻에 따라 국회 절대다수 의석을 확보한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은 윤석열 대통령도 후보 때 공언한 5·18정신의 헌법전문 명기를 완수하는 사명에 주도적으로 나서기 촉구한다”고 밝혔다. 협의회는 “우리는 5·18정신을 헌법전문에 명기함으로써 미래세대에 전수해 지속가능한 국가공동체 발전의 밑돌을 견고히 하고...
강주비 기자 jubi.kang@jnilbo.com2024.05.16 18:41몸이 불편한 장애인, 팔순의 노인들도 국립묘지를 찾아 오월영령을 위로했다. 효령노인복지타운 어르신과 연제어린이집 아이들, 광주장애인복지단체협의회 회원들이 16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했다. 복지타운 어르신들은 아이들의 손을 잡고 행방불명자 묘역으로 향했다. 이들은 마른 천으로 행불자 묘비를 닦으며 아직 시신조차 되찾지 못한 5월의 영령을 위로했다. 오재모(81)씨는 “당시에는 무서워서 집밖에 나가지도 못했다”며 “너무 많은 사람이 처참하게 죽었다. 여기 오면 그때가 생각나서 눈물만 난다”고 말했...
나다운·윤준명 수습기자2024.05.16 18:41검찰이 이른바 ‘제니퍼 정’으로 불리며 사기행각을 벌인 자매에 대해 항소를 제기했다. 16일 광주지검 공판부에 따르면 검찰은 지난 10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등의 혐의로 기소돼 징역 9년을 선고받은 미국 국적 한국계 여성 A(50)씨에 대한 형량에 불복해 항소했다. 검찰은 1심에서 징역 3년 6개월을 받은 A 씨의 여동생 B 씨에 대해서도 ‘양형부당’을 이유로 항소했다. 제니퍼 정은 지난 2017년부터 2년여 동안 전문직 종사자 등 4명으로부터 투자 이민 알선·해외 교환학생 참여 등을 빌미로 투자금...
송민섭 기자 minsub.song@jnilbo.com2024.05.16 18:21윤석열 대통령의 장모 최은순(78)씨가 지난 14일 가석방으로 출소한 가운데, 김건희 여사가 모친 최씨의 잔고 증명서를 위조한 공범으로 고발됐으나 무혐의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민단체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사세행)은 지난 2일 서울 용산경찰서로부터 김 여사를 불송치했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16일 밝혔다. 사세행은 지난해 7월27일 김 여사가 모친과 공모해 서울 강남구 소재 사무실에서 잔고 증명서 4장을 위조하는 등 사문서위조 과정에 가담하거나 공모했을 것이라며 사문서위조 혐의 등으로 김 여사를 고발했다. 이들은 ...
오지현 기자 jihyun.oh@jnilbo.com2024.05.16 17: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