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가 닥치면 한쪽에서는 항상 더 큰 권력과 책임을 갖는 큰 정부에 대한 요구가 터져 나온다. 그러면 기다렸다는 듯이 국가는 이미 확보한 개인 정보를 활용해 감시와 관찰을 강화하고 사회적 강제 조치를 시행한다. 테러나 기후위기 때마다 나타났던 이런 경향은 팬데믹 상황에서 다시 한번 재현됐다. 저자는 대중에게 “더 많은 감시와 통제를 원하는가?”라는 도발적인 질문을 던졌고, 대중은 팬데믹이라는 특수한 상황이 끝나면 ‘자유’가 더 늘어날 것이라는 건 ‘환상’임을 직감한다.
2023.02.23 13:25문해력은 최근 교육과 관련한 매체나 뉴스 등에 자주 등장하는 화두다. 문해력이나 글을 읽고 그 의도나 맥락을 이해해 내 삶과 연결시킬 수 있는 능력이다. 진짜 나의 지식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책을 읽으며 개념어와 배경 설명을 따라 읽는 훈련이 필요하다. 이 책은 개념어의 배경 설명을 생략하고 정의만 서술하는 교과서 등으로 이해에 어려움을 겪는 초등생 아이들에게 길잡이가 될 것이다.
2023.02.23 13:20전 세계에서 400만부 이상 판매된 ‘역사상 가장 많이 팔리 리더십 책’. 전설의 고전이 출간 25주년을 맞이해 특별개정판으로 찾아왔다. 이 책은 리더십이라는 복잡한 개념을 명쾌하게 정의하고 뛰어난 리더가 되기 위한 핵심 지침을 간결하게 제시한다. ‘한계의 법칙’, ‘영향력의 법칙’부터 마지막 ‘유산의 법칙’까지 21가지 법칙으로 체계화해 누구나 쉽게 리더십을 체험하고 익힐 수 있게 도와준다.
2023.02.23 13:21방송작가, 카피라이터, 콘텐츠 기획자 등으로 지내며 다양한 글을 써온 윤성희는 자신의 후배가 일하던 대안교육기관에 글쓰기 교사가 필요하다는 제안을 받고 수업을 시작한다. 어쩌다 글쓰기 교사가 된 저자는 두려움 반 호기심 반 섞인 눈빛을 한 아홉명의 아이들을 만났고 10년 여정이 시작됐다. 이 책은 저자가 10년 동안 학교 밖 청소년들과 글쓰기 수업을 해온 기록이다. 동시 아무것도 가르치지 않은 선생이 아이들과 나란히 길을 잃었던 시간이기도 하다.
2023.02.23 13:21“기부자 없는 날이 하루도 없다” 시행 두달째를 맞는 ‘고향사랑기부제’ 열기가 뜨겁다. 기부자들의 성원은 내년부터 실제 사용돼 지역균형발전의 밑거름이 될 전망이다. 다만 지자체에서는 신중해야 할 필요도 있어보인다. 기부금 투입 사업지정, 법인 참여 제한 해법을 위한 법안 개정 등 현실성을 갖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고향사랑기부제에 대한 기대와 우려 속에 정책 담당자들과 실무자들을 위한 단행본 ‘지역경영을 위한 새로운 재정’이 출판돼 눈길을 끌고있다. ‘지역경영을 위한 새로운 재정’은 농민신문...
도선인 기자2023.02.09 15:58TK라는 필명으로 유신독재 시절인 1973년부터 노태우 정권이 수립된 1988년까지 15년간 일본의 진보 학술잡지 ‘세카이’에 달마다 독재정권의 실상과 민주화운동의 경과를 연재했던 지명관 교수. 그를 추모하는 글을 엮은 ‘TK생 지명관 아시아로부터의 통신’이 발간됐다. 지 교수가 생전 교류했던 일본의 문화계, 정계, 교육계, 종교계 등의 사람들이 모인 추모 모임이 이 책의 모체가 됐다. 또 선생의 서거 직전에 머물렀던 양평의 거주지의 소탈한 일상이 담긴 사진을 비롯해 미공개된 사진을 한국의 저자들로부터 받아 화보를 만들었다.
2023.02.09 14:36담배나 약물처럼 음식에도 중독될 수 있을까? 이 책은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답한다. 가공식품과 패스트푸드, 간편식, 인공감미료, 인공 향료가 장악한 현대의 식단이 우리의 미각과 신진대사를 교란하고 있다. 무엇보다 음식을 더욱 중독성 있게 만들고 있다. 햄버거 오염 보도로 2010년 퓰리처상을 수상한 저널리스트 마이클 모스의 ‘음식 중독’이 출간됐다. 기업 회의실부터 식품 공장, 법정, 의회, 실험실을 넘나들며 음식 중독의 생물학적, 사회적 원인을 밝히는 이 책은 독자들이 식습관의 주체성을 되찾게 나아가도록 돕는다.
2023.02.09 14:20실패를 겪거나 거절을 당한 뒤 다시 이어설 힘이 필요한 이들, 직업 세계로의 진입을 시도 중이거나 이제 막 진입한 이들, 경력 중간에 잠시 숨을 고르면서 새로운 길을 찾고 있는 이들, 이런 사람들에게 나침반 역할을 해줄 필독서 ‘내 인생을 바꾼 거절: 실패를 자산으로 만든 여성들’이 출간됐다. 책에는 성공적인 경력을 거머쥔 여성 29명이 등장해 자신의 인생을 바꾼 결정적인 거절, 퇴짜 사건을 이야기하고 커리어 도전, 변화, 성공에 대한 흥미롭고 새로운 방법론을 제시한다. 이 책은 거절 이야기를 나누는 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거절...
2023.02.09 14:17소설가 이경혜의 첫 에세이집. 이경혜 작가는 열세 살부터 비밀 일기를 쓰기 시작해 50년째 150권이 넘는 일기장에 꾸준히 일기를 써왔다. 숙제처럼 생각되는 일기를 끊임없이 쓸 수 있는 비결은 무엇일까? 어느 날 쓰기 시작한 일기가 어떻게 습관이 되었는지, 일기를 쓰면서 남달리 경험했던 울고 웃는 에피소드들을 책 속에 함께 담았다. 새해에 일기 쓰기에 새롭게 도전하고 싶다면 이 책을 권한다.
도선인 기자2023.02.09 10:14독일에서 5·18민주화운동을 알려온 김성수 철학 박사(현 독한문화원 원장)가 이분법적인 내용으로 정리되는 서양철학의 근원을 지적한다. 세계를 이원론적으로 나누는 시각 때문에 우리는 필연적으로 역설에 빠진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미국·유럽·동아시아를 망라한 세계적 경제위기, 한반도에서 남북 충돌의 고조까지. 이러한 상황은 이분법적 서양철학, 이에 기반한 세계의 학문, 정치, 경제와 문화의 역설 현상과 무관하다 할 수 없다. ‘서양철학의 역설’은 그 해결의 길을 찾아 나선다.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2023.02.09 10:13땅끝 해남 송종리 사람들이 시인이 됐다. 그곳엔 마을 사람들 모두 음유 시인이 되기에 넉넉한 저녁노을이 있다. 땅끝 앞바다에 인생의 고달픔을 삼켜온 송종리 주민들이 저마다 이야기를 풀어냈다. 투박한 팔뚝을 내보이는 김미경 아짐은 단 넉 줄에 세상과의 팔씨름을 풀어냈다. 팔뚝만큼은 꿋꿋하고 드세도 세상과의 씨름은 팔이 아니라 뚝심으로 하는 거란다. 세월 가득한 얼굴의 박공심 할매는 마음만은 꽃다운 새색시 고백한다. ‘송종리 마을 사람들’은 시집 전문 출판사 ‘천년의시작’에서 나온 첫 사진집이다. 1985년 KBS TV문학관에 ‘행...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2023.02.09 10:13“버려진 이불이 전부인 빈집에 머무른다 하늘을 아무렇게나 구겨 넣은 빈집에서 빈 꿈을 꾸고는 개운해졌다” 걷는사람 시인선 76번째 작품으로 고선주 시인의 ‘그늘마저 나간 집으로 갔다’가 출간되었다. 고선주 시인은 삶을 둘러싼 현실의 그늘을 인지하면서도 세상을 감싸는 한 줄기 온기를 놓치지 않는 끈기 있는 마음으로 우리를 위로한다. 이번 시집은 새로운 삶의 향방을 모색하는 동시에 부재한 집의 부정성으로부터 삶을 지켜낼 가능성을 타진한다. 그동안 펴낸 세 권의 시집에서 한결같이 엿보였던 좌절을 근간으로 한 삶의 깊은 상실이 더욱 분화...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2023.02.09 10:04독일의 정치이론가 겸 철학자인 한나 아렌트(1906~1975)의 에세이집 ‘과거와 미래 사이’가 20년 만에 복간됐다. 역사·전통·권위 등 전통적인 정치 개념에 대한 아렌트의 생각이 담긴 여덟 편의 철학 에세이가 수록됐다. 출간 당시 아렌트의 사상에 대한 정확한 지침이자 그의 사상의 발전을 예견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아 ‘아렌트 개념어 사전’이라고 불리는 책이다. 서구철학의 이분법에 대한 해체주의적 연구 방법론도 두드러지게 드러난다.
편집에디터 2023.01.26 11:04‘몸으로 읽는 세계사’는 ‘몸’을 통해 바라본 통찰을 담은 책. 프리다 칼로는 몸을 관통하는 사고로 인해 척추가 망가져 평생 의료용 코르셋을 착용한 채 살았지만 그로 인해 멕시코에서 가장 유명한 화가가 됐다. 합스부르크의 턱은 근친혼에서 비롯된 유전적 문제였으나 이들은 근친혼 덕분에 왕권을 쥘 수 있었고, 반대로 근친혼 때문에 몰락해 버렸다. 까마득한 과거부터 우주시대를 꿈꾸는 지금까지, 인간을 존재하게 하는 ‘몸’이 어떤 역사적 사건을 발생시켰는지 숨겨진 비화가 담겼다.
편집에디터 2023.01.26 11:04신간 ‘물은 비밀을 알고 있다’는 물의 중요성을 강조한 책. 물에 대해 지난 30년간 연구해온 저자는 지구가 탄생한 순간부터 함께해 온 물의 흔적들을 따라간다. 우리 생활에 스며든 물이 어떻게 문화를 창조했는지에 대해 설명했다. 운하·기우제 같은 인류 문명을 만든 물의 비밀부터 식량난·기후변화·하수 시설 등의 뜨거운 이슈까지 다뤘다. 물이 부족하면 이를 대체할 수 있는 물질은 지구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물 때문에 앞으로 일어날 수 있는 위기가 두렵다.
편집에디터 2023.01.26 1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