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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공항에 아이들이 설래이는 얼굴로 모여들었다. 제주도행 비행기를 기다리면서 안전에 대한 주의사항을 들으면서도 얼굴에 웃음이 가득하다. 기쁜 마음으로 배웅을 나와 준 서구청 과장님과 담당 주무관은 행복해하는 아이들을 보면서 더 행복한 모습이다. 학교를 그만두고 수학여행을 못 가본 우리 학교밖청소년들을 위해 대명엘리베이터 대표(이미진)의 기부로 제주도 여행이 이루어졌다. 수학여행, 졸업여행, 학교에 다니는 청소년은 누구나 경험하는 일상을 우리 아이들은 경험하지 못해 늘 아쉬움으로 남아있었는데 이번에 통 큰 기부를 해준 이미진 대표님...
2024.07.16 18:03‘한 번 해병은 영원한 해병’이라는 말이 있다. 해병대 출신이라면 누구나 자긍심을 갖는 상징적인 용어다. 그렇게 국가에 대한 충성과 명예를 무엇보다 소중하게 여겨왔던 꽃다운 청춘 해병대원이 순직했다. 총알이 빗발치는 전장이나 훈련도 아니다. 구명조끼 하나 못 입고 위험천만한 상황으로 투입돼 수색 작업을 했다. 결국 해병대원은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숨진 채 발견 된지 벌써 1년이 되었다. 더욱 비통하고 가슴 아픈 건 진상규명도, 책임자 처벌도 아직 못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국회에서 두 번에 걸쳐 통과된 해병대 채 상병 특검법...
2024.07.16 17:34더불어민주당 독점인 광주시의회가 파행 끝에 제 9대 후반기 원 구성을 마무리했다. 광주시의회는 16일 제326회 임시회 3차 본회의를 열고 단독 입후보한 명진 의원을 3차 투표 끝에 교육문화위원장으로 선출했다. 찬성 14표, 무효 6표, 기권 3표다. 명 의원은 지난 11일 본회의에서 열린 1, 2차 투표에서 모두 찬성표가 과반인 12표를 넘지 못해 부결되는 수모를 겪었다. 다수당인 민주당 의원들의 갈등으로 원 구성이 파행 속에 이뤄졌다. 의장 선거 담합과 특정 상임위원회 쏠림 현상 속에 무효와 기권표가 속출하면서 단독 입후보한 일부 상임위원장이 과반 표를 얻지 못해 재선거를 하게 됐다. 상임위 자리를 놓고도 의원간 자리싸움도 이어졌다. 특히 상임위 정원이 6명인 교문위에 11명이 지원했고 갈등 끝에 제비뽑기로 최종 결정을 하는 촌극까지 빚었다. 원 구성이 특정 집단이나 개...
2024.07.16 16:43전남도의회 김정이 의원이 16일 383회 임시회에서 ‘전 도민 무상 교통토큰(J-Pass)’ 도입을 제안했다. 도민에게 무료 버스를 제공해 운송사의 수익을 창출하고, 자치단체 또한 도로 유지보수 비용이 줄어 든다는 게 김 의원의 설명이다. 인구소멸이 눈앞에 다가 온 지금, 김 의원이 제안한 무상 교통토큰이 전남을 ‘저탄소 교통복지’의 마중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 전남의 연도별 시내버스 수송실적은 참담하다. 전국버스운송사업조합연합회 버스통계 편람에 따르면 2016년 8678만 명이던 시내버스 수송실적은 2022년 5811만 명으로 7년여 만에 33% 급감했다. 2022년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없는 마을도 전체 6337곳 가운데 543곳으로 2010년에 비해 227곳 늘었다고 한다. 사정이 이런데도 전남도와 시·군이 매년 여객 운송사에 쏟아 붓는 예산은 500억 원이 넘는다. 공...
2024.07.16 16:431995년 8월 어느 날, 무라카미 쓰네오 수은 강항 선생 일본연구회장이 선잠 결에 이상한 꿈을 꿨다. 수십여 년 강항 선생을 연구했지만 단 한번 꿈에서조차 만나보지 못했던 강항 선생이 그에게 뭔가를 건네주는 꿈이었다. 그리고 그날 아침, 한국인 한 사람이 무라카미를 찾아와 편액 하나를 내밀었다. 1597년부터 1600년까지 3년여 간 일본에서의 포로생활을 마치고 귀국한 강항 선생이 1618년까지 영광에 살면서 누군가에게 써준 것이었다. ‘어느 무엇보다 소중한 인연이었다’는 게 무라카미의 회상이다. 편액에 쓰인 글귀는 종오소호...
2024.07.16 16:39책임감. 국어사전에서는 ‘맡아서 해야 할 임무나 의무를 중히 여기는 마음’으로 정의하고 있다. 기자는 최근 광주FC가 ‘프랜차이즈 스타’ 엄지성을 EFL 챔피언십(잉글랜드 2부리그) 스완지 시티 AFC로 떠나보내는 과정에서 책임감 때문에 씁쓸함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취재 결과 광주 구단의 일부 직원들이 스완지 구단과 협상 과정에서 책임감 없이 행정을 한 것인데 사무처 소속 A씨가 최초 오퍼를 받은 뒤 선수운영팀장을 건너뛰고 간부 B씨에게 보고했고, 이들이 노동일 대표이사에게 이적을 수락할 것을 강하게 설득한 사실이 확인...
2024.07.15 18:42‘시클로비아(Ciclovia).’ 스페인어로 자전거 도로를 뜻하지만 평상시 자동차 도로를 특정한 날 자동차를 차단하고 자전거나 보행자, 롤러나 인라인스케이트 타는 사람들에게 개방되는 도로를 뜻한다. 중남미 콜롬비아의 수도, 보고타에서 생겨난 말이다. 한국에서 ‘차 없는 거리(Car Free Street)’를 지정해 자전거 타기나 다양한 환경행사를 진행하는데 그런 도로를 말한다. 현재 콜롬비아 수도, 보고타는 매주 일요일,공휴일에 오전 7시부터 오후 2시까지 도시의 주요 자동차 도로 217㎞가 시클로비아, 차 없는 거리로...
2024.07.15 17:52눈을 떴는데 벌레가 됐다. 상상만으로도 끔찍한 일이 하루아침에 벌어졌다. 어느 날 아침 여행 판매원으로 일하던 그레고르 잠자는 잠에서 깨어나 자신이 거대한 벌레로 변신한 것을 발견한다. 흡사 바퀴벌레와 비슷한 모습이었다. 팔다리는 8개로 늘어났고, 머리 위로는 길다란 더듬이가 뻗어났다. 준수했던 그의 얼굴은 멀리서 봐도 징그러운 그야말로 ‘벌레’의 모습으로 변했다. 그레고르는 자신의 몸이 변한 사실에 충격을 받지만 가장의 역할에 충실하기 위해 여전히 일터로 향했다. 초반에 정성껏 돌봐주던 가족들도 어느새 그를 가장 부담...
2024.07.15 17:52마른 장마와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광주 주요 상가들의 매장 문을 열고 에어컨을 가동하는 ‘개문냉방’ 영업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상인들은 개문냉방을 하지 않을 경우 매출 급감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전력소비가 급증하는 여름철 개문냉방은 전력난과 전기료 폭탄으로 이어질 수 있어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지난 13일 오후 광주 동구 충장로. 수많은 상가가 에어컨을 가동한 상태에서 출입문과 창문 등을 활짝 열어놓고 영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본보 취재결과 드러났다. 이런 개문냉방 영업 행태는 충장로 일대 뿐만 아니라 광주 시내 번화가·식당가 등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개문냉·난방은 에너지이용 합리화법 등과 시행령 등에 따라 금지돼 있다. 위반 횟수에 따라 최대 300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다. 하지만 상인들은 불법임을 알면서도 매출 유지를...
2024.07.15 17:41광주에 정착한 많은 북한이탈주민이 사회적 편견과 차별에 힘들어 한다는 소식이다. 정부는 올해부터 7월 14일을 국가기념일인 ‘북한이탈주민의날’로 지정했다. 지난 1998년부터 2024년 3월까지 북한을 넘어 한국에 정착한 이는 모두 3만여 명. 대한민국 헌법상 대한민국 국민인 이들의 현실이 안타깝다. 이들이 한국에서 생활하면서 가장 힘든 것은 ‘사회적 편견’이다. 사회주의 국가인 북한과 달리 자본주의인 대한민국에서 적응하는 게 쉽지 않다는 것이 대부분 북한이탈주민의 이야기다.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서도 ‘한국 출신의 1등 국민’, ‘2등 국민 조선족에 이어 3등 국민’이라고 스스로 평가한다고 한다. ‘금전적인 부분보다 사람들에게 직접적인 차별을 받는 게 괴로웠다’는 것도 이들의 공통적인 하소연이다. 법적으로는 북한이탈주민이지만 ‘새터민’과 ‘탈북자’ 등 명칭도 혼란스럽다. ...
2024.07.15 17:41언젠가 어느 택시 기사님에게서 들은 얘기다. 개인택시를 몰기 시작하면서 정성스레 차 청소를 하고 나름대로 시트를 깨끗하게 하려 애쓰고 다녔는데, 그게 되레 불편하다는 승객의 소리를 접한 후부터 칼각보다는 약간의 흐트러짐을 유지한다는 것이었다. 그러고 보면 대다수의 사람들은 ‘투 머치’를 꺼려 하거나 불편해 하기는 하다. 과하지 않은 것에 안정감을 느끼는 많은 사람들의 심리는 디지털 시대에 첨단을 향해 나아가기만 하기보다는 때로 아날로그에 대한 향수도 챙겨가며 살아가고 싶어 한다. 감독은 여기에 주목했던 듯, 일본 대도시에 있을 법...
2024.07.15 17:41“지금까지 많은 해결책들이 실효를 거두지 못한 이유 중 하나는 생산자들이 실천자들의 사고방식의 차이를 고려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개혁에 대한 실효성 있는 정책이나 제도에 대한 고안은 실천자들의 사고방식의 이해에서부터 시작돼야 한다.” 윗글에서 ‘생산자’들은 교육 정책을 입안하고 실행하는 교육부와 교육청 행정가다. 실천가들은 현장에서 근무하는 교사다. 교육부와 교육청은 교사들의 사고방식을 고려하지 않고 정책을 펼치기 때문에 문제라는 너무나 당연한 지적이다. 이 글은 광주교육대학교 초등학교 문화연구소가 펴낸 ‘초등교사 되기: 초등교사...
2024.07.14 17:38특정 생물을 죽이거나 먹이로 삼는 생물을 ‘천적’이라고 한다. 생태세계에서는 각 생물들이 자연의 원칙에 따라 먹고 먹히는 천적 관계를 갖고 있는데, 이를 ‘먹이사슬’이라고 부른다. 스포츠계에도 때로는 전력차를 뛰어 넘는 천적관계가 형성된다. 어느 때보다 치열한 순위 다툼이 벌어지고 있는 올시즌 프로야구와 프로축구판에도 마찬가지다. 국내 프로야구 시즌 개막 후 줄곧 1위를 달리고 있는 KIA타이거즈는 SSG랜더스와 롯데 자이언츠만 만나면 유독 기를 펴지 못한다. KIA는 지난 2~4일 삼성 라이온즈와 9~11일 LG 트윈스...
2024.07.14 17:38광주시가 사회복지시설 종사자의 급여체계를 호봉제로 전환하고 휴가도 늘리기로 했다. ‘사회복지사 처우가 향상되는 것이 기관 이용자들의 행복이 배가 되는 일인 만큼 처우 개선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는 게 강기정 광주시장의 설명이다. 복지시설 종사자의 근무 환경이 좋아질 수록 자발적이고 능동적으로 업무에 몰입한다는 점에서 환영할 일이다. 14일 광주시에 따르면 2024년부터 2026년까지의 ‘제3기 사회복지시설종사자 처우개선 계획’을 확정하고 다음 달 1일부터 본격 시행한다. 우선 현장에서 요구하고 있는 단일임금 보장을 위해 ‘전 시설 호봉제 전환’을 추진한다. 사회복지사업법에 따른 복지시설 649곳 3900여 명의 종사자가 대상이며 총 260억 원이 투입된다. 기존 10년 이상의 장기근속자만 사용하던 장기근속휴가도 경력 5년 이상 장기근속자에 5일의 유급휴가를 사용할 수 있...
2024.07.14 17:22광주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식중독 의심 증상을 보여 보건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14일 광주시 동구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4시30분께 광주 동구 한 초등학교에서 다수의 재학생이 식중독 의심 증상을 보인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 당일 16명의 학생들이 구토와 복통, 고열 등 식중독으로 의심되는 증세를 보였다. 이후 지난 12일에도 의심 증상이 나타난 학생들이 추가되는 등 20여 명이 식중독 증세를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 문제는 광주 동부교육지원청이 지난 3~9일 장마철 식중독 예방을 위해 특별 점검단을 구성, 대규모 및 급식시설 취약 학교 등 5개 학교를 방문해 위생 실태 점검을 했다는 것이다. 식중독 의심 사례가 발생한 해당학교에 대한 위생점검 여부는 확인되지 않지만 점검 이틀만에 식중독 의심 사례가 발생한 건 어처구니 없는 일이다. 교육당국의 학교 점검이 부실했거...
2024.07.14 17: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