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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당선되자 한국증시는 곧바로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이 대통령과 민주당이 쏟아낸 일련의 경제개혁 정책들과 함께 상법개정과 기업지배구조 개선에 대한 의지는 오랫동안 한국증시의 발목을 잡았던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할 좋은 기회라는 생각 때문일 것이다. ‘코리아 디스카운트’는 국내 상장기업들의 낮은 배당, 불투명한 기업지배구조와 회계, 공시 미흡,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미국 등 글로벌 주식시장에 대비해 한국의 주식시장이 낮은 평가를 받는 현상을 말한다. 이재명 정부는 이런 상장기업의 문제를 근본적으로 ...
2025.06.12 10:20광주광역시 시내버스 노동조합 간부들이 파업에 동참하지 않겠다는 운수회사를 찾아가 출입구를 막고 버스 출입을 방해했다고 한다. 어처구니없는 일이다. 노동자의 파업은 헌법상 권리지만 시민들의 불편을 볼모로 한 파업강요는 용납할 수 없다. 시민의 혈세로 유지되는 대중교통마저 자신들의 집단 이익을 위해 이용하려는 노조의 막무가내식 발상이 개탄스럽다. 노조가 상위라는 이유로 다른 노조의 버스 운행을 방해한 것은 중대한 범죄다. 상위노조와 하위노조간 관계는 내부 구성원 간 협약일 뿐 , 위력에 의한 강제성은 주어지지 않는다. 설령 노조간 상이한 생각이 있더라도 내부정관이나 규정에 따라 처리되야지 강제로 물리력을 행사하는 것은 불법이면서 월권이다. 노동운동의 정당성을 보장하지만,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공공질서를 해치는 것을 금지하는 노조법의 취지와도 어긋난다. 파업에 동참하지 않...
2025.06.11 17:27광주광역시 도시철도 2호선 1단계 개통이 또다시 연기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광주시 도시철도건설본부는 시의회 결산 심사 과정에서 “공정 재조정 중이며 6월 중 결과를 시민에게 보고하겠다”고 밝혔다. 당초 1단계 구간은 당초 2026년 말 개통에서 2027년 초로 늦춰지고, 2단계는 2030년 말로 1년가량 순연됐다. 3단계 구간은 예산 부족으로 아예 개통 시기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앞서 2024년 개통 계획도 무산되는 등 반복되는 설계 변경과 민원, 공정 지연으로 시민의 신뢰를 점차 잃고 있다. 문제는 지연 자체보다 이에 대한 행정의 태도다. 시민들은 이미 수차례 공사로 인한 통행 불편, 복공판 소음, 진동 피해를 감내하고 있다. 도로 복구가 제때 이뤄지지 않아 생긴 위험도 적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시철도건설본부는 성과지표 달성률을 102%로 보고했다. 형식적 지표에 ...
2025.06.11 17:262025년 6월, 이재명 대통령의 당선은 새로운 시대의 시작이자, 2024년 12월3일 선포된 비상계엄 이후 추락한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위상이 다시 한 번 회복되는 사건이었다. 이번 선거의 진정한 의미는 국민을 향해 총구를 겨눈 이들을 단죄하기 위한 국민들의 염원이 만들어낸 결실로, 단순한 정권심판을 넘은 역사에 대한 응답이었다. 죽은 자가 산 자를 살릴 수 있는가. 이 물음은 더 이상 문학적 수사에 머무르지 않는다. 1980년 광주에서 총에 맞아 숨진 이들의 이름은 2024년의 거리에서 다시 불렸다. 세대는 달랐지만, 절박함...
2025.06.11 13:352025년 대한민국의 4월과 5월은 격동의 시간이었다. 펄펄 끓는 용광로보다 더 뜨거웠다. 대통령 탄핵과 조기 대선으로 이어지는 과정은 정치, 경제, 사회 전반에 걸쳐 비정상적인 혼선의 연속이었다. 하지만 이제 새로운 6월, 대한민국은 이제 다시 시작한다. 늘 그렇듯 시작은 맨 끝에서부터 처음으로 돌아온다. 과정에는 여러 서사가 있었지만 지남의 시간은 교훈이고 내일을 향한 처방이다. 지금부터 잘하면 되는 것이다. 아니 진짜 잘해야 한다. 처해있는 상황과 처지가 다를지라도 묵묵히 앞을 보고 걷다 보면, 분명 긍정의 에너지를 만...
2025.06.11 10:01광주광역시의 인구가 140만명 선마저 무너졌다. 가장 큰 원인은 청년층의 급격한 유출이다. 더 이상 ‘일자리만 늘리면 된다’는 단선적 접근으로는 인구 절벽을 막을 수 없다. 저출생 극복은 일자리 문제만큼이나 핵심 과제다. 아이를 낳고 기를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일, 즉 돌봄과 주거, 교육, 일·가정 양립이 가능한 시스템을 만드는 것은 지방정부의 핵심 책무다. 그러나 광주시의 육아정책은 제자리를 맴돌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남성 육아휴직 장려 조례’다. 해당 조례는 1년 전 제정됐지만, 사업 실적은 단 한 건도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5개 자치구도 마찬가지다. 현재 북구를 제외한 광주시와 4개 자치구는 조례 제정 이후 단 한 건의 사업도 추진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제도적 기반은 갖춰졌지만 이를 정책으로 실현하려는 실행력이 따라오지 않은 것이다. 결국 선언에만 그친 조...
2025.06.10 17:30전라남도가 이재명 정부 출범에 맞춰 핵심 현안에 대한 국정 건의 과제들을 발굴했다. 지역소멸의 위기에서 지역 균형 발전과 탄소 중립, 첨단 산업 육성 등 현 정부의 국정기조에 맞춰 국가적 지원이 필요한 과제들이다. 초심을 잃지 않는 이재명 정부의 전략적 대응을 기대한다. 10일 전남도는 김영록 지사 주재로 ‘새 정부 국정과제 반영 건의과제 보고회’를 열고 미래 발전을 위한 핵심과제와 도정 현안 중 국정과제 반영이 꼭 필요한 과제를 비롯해 정책공약, 광역공약, 시군공약 중 전남도 핵심 현안과 연계된 과제와 공약집에는 없지만 국정과제에 반영이 필요한 제도개선 사항을 중점으로 104건의 건의 과제를 발굴했다. 주요 발굴 과제는 솔라시도 AI에너지 신도시 조성, 석유화학·철강산업 대전환 메가프로젝트, AI 첨단 농산업 융복합 지구 조성, 무안국제공항 동북아 대표 관문공항 육성, ...
2025.06.10 17:30브로드웨이에 오른다는 건 무명의 화가가 루브르에, 이름 없는 연주자가 카네기홀에 선 것과 다름없다. 미국 뉴욕 맨해튼 중심부, 42번가를 따라 줄지은 극장들은 전 세계 공연 예술인들의 꿈이자 종착지다. 그 무대 위에 오르는 것만으로도 하나의 ‘성공’으로 여겨지고, 그곳에서 살아남는 작품은 시대를 대표하는 문화 콘텐츠로 기록된다. 브로드웨이의 역사는 길다. 18세기 말 소극장 몇 곳에서 시작된 이 거리는, 20세기 초 전기 조명과 대형 무대 장치의 도입으로 비약적인 발전을 이뤘다. 특히 500석 이상의 규모를 갖춘 41개의 정식...
2025.06.10 15:06민주주의는 단지 투표일에만 존재하는 제도가 아니다. 누가 대통령이 되느냐, 어떤 정당이 다수당이 되었느냐를 넘어, 우리의 삶 곳곳에 일상적으로 깃들어 있어야 할 ‘태도’이자 ‘공동체를 유지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이 민주주의는 결코 스스로 유지되지 않는다. 때로는 퇴보하고, 때로는 무력하게 권력 앞에 흔들리기도 한다. 그럴때 더더욱 간절해지는 것은 바로 깨어있는 시민의 존재다. 민주주의는 국민 모두의 것이어야 하지만, 현실 속 민주주의는 늘 모두의 것이 아니었다. 소외된 사람들의 목소리는 종종 지워졌고, 정책은 권력자나 소수 엘리...
2025.06.10 14:00서울 용산에 대통령을 상징하는 봉황기가 다시 게양되었다. 계엄이 선포된 12월3일부터 6개월간의 혼란이 봉황기로 상징되는 국가수반의 공식임기 시작으로 정리되었다. 무궁화를 가운데 두고 봉황 두 마리가 마주 보는 봉황기의 디자인은 자유 민주주의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무궁화를 두 봉황이 위엄과 권위로 보호하고 지켜야 한다는 의미를 지닌듯하다. 질서가 돌아온 듯 국민은 비로소 편안한 숨을 쉬는 것 같다. 우리는 모두 추운 겨울을 어떻게 보내고 새해를 어떻게 맞이했는지 어안이 벙벙하고 정신이 없었다. 무엇보다 갈라쳐진 국민 대립으로 혼란스러...
2025.06.10 13:141990년대 중반 미국 뉴욕주립대 유학 시절,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보다 높게 쌓인듯한 학업 스트레스를 해소할 요량으로 토요일 밤이면 익숙한 안주 마냥 즐겨 찾았던 TV 프로그램이 있었다. NBC가 제작 방영하는 SNL(Saturday Night Live)이라는 생방송 버라이어티 코미디 쇼였다. 한국에 있을 적 심오한 사회풍자나 정치비판 프로그램을 거의 접하지 못했기에 그 쇼를 시청하는 것은, 셰익스피어의 ‘템페스트’에 나오는 대사처럼 “멋진 신세계”(O brave new world)이자 강렬한 문화적 충격이었다. 당시 우리의...
2025.06.10 13:12승용차를 몰고 진도 앞바다로 돌진해 처자식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40대 가장이 카드 빚과 임금체불 조사에 따른 압박에 못 이겨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조사 결과, 그는 인부들에게 3000만원 상당 임금을 주지 못해 지난 2월부터 노동청으로부터 조사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빚 등 2억원이 넘는 채무에도시달리다 아내와 함께 극단적 선택을 계획했다. 더 충격적인 건, 이 모든 과정에 수면제를 준비하고 자녀에게 먹이는 단계까지 계획된 범행이었다는 것이다. 이처럼 자녀를 살해하는 사건은 이제 낯설지 않다. 경제난, 가족 갈등, 정신질환 등 다양한 배경이 존재하지만, 반복되는 비극 속에는 공통된 사회적 병리가 자리하고 있다. 첫째는 극심한 경제난이다. 소득 양극화와 불안정 노동, 사각지대에 놓인 사회안전망은 개인을 점점 더 고립시키고, 벼랑 끝으로 내몬다. 단순한 채무 문제...
2025.06.09 18:25광주광역시 채무 규모가 2조원을 돌파했다고 한다. 전국 특·광역시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공익적 기능을 수행하는 지방정부의 부채 의미가 일반기업과 같을 수는 없지만 지방의 과다한 부채가 주민의 삶과 직결된다는 점에서 우려스러운 일이다. 건실한 재정을 위한 광주시의 선제적 대응이 필요한 때다. 9일 광주시의회 ‘2024 회계연도 광주시 일반 및 특별회계 세입·세출 결산’ 검토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본예산 기준 광주시의 지방채 규모는 2조700억원으로 집계됐다. 광주시는 지난 2020년 지방채 1조원을 돌파한 후 5년 만에 2조원 시대를 맞게 됐다. 광주시 인구가 140만여 명인 것을 고려하면 시민 1인당 147만7000원의 빚을 지고 있는 셈이다. 특히 광주시는 2020∼2024년 5년간 지방채 발행에 따른 이자로만 무려 1195억원을 부담했다고 한다. 여기에 민선 8기...
2025.06.09 18:25‘디펜딩 챔피언’ KIA 타이거즈가 지난해 리그를 압도했던 경기력은 찾아볼 수 없고 중하위권에 오랜 기간 머물러 있다. KIA는 2025 시즌 들어 주축 선수들의 잦은 부상에 시달리고 있다. KIA의 간판스타 김도영이 시즌 개막전부터 왼쪽 햄스트링 손상으로 한 달간 이탈했고 지난해 KIA의 리드오프를 지켰던 박찬호는 시즌 초반인 3월말 도루 시도 후 오른쪽 무릎 염좌로 약 2주간 엔트리에 공석이 생겼다. 심지어 김도영은 복귀 한 달 만에 또다시 반대쪽 다리 햄스트링 부상을 입어 전열에서 이탈했다. 3년 만에 개막전에서 부상 없이 ...
민현기 기자 hyunki.min@jnilbo.com2025.06.09 18:23지난 5일, 세계환경의 날이었다. 지난 1972년 6월, 스톡홀름에서 환경을 주제로 ‘유엔인간환경회의’가 개최되었고 ‘환경권 보장’을 규정한 ‘인간환경선언(일명 스톡홀름 선언)’이 채택됐는데 그날을 기념하기 위해 제정했다. 올해 기념행사는 한국 제주에서 유엔과 우리 정부의 공동 주최로 진행됐다. 6·3 대선이 끝나고 새 정부가 출범한 즈음이라 국제적 이벤트임에도 주요한 뉴스거리가 되지 못했다. 올해 세계환경의 날의 주제는 ‘플라스틱 오염 종식’,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국제사회의 단호한 의지가 반영되었다. 지난 2...
2025.06.09 16: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