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12·3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 정국에서 주도권을 쥔 ‘키맨’이었다. 집권 여당의 한동훈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당시 국회를 지켰다. 국회 만장일치로 비상계엄을 무효화시키는데 일조했다. 그 뒤 그의 말과 행동은 온 국민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하지만 실망만 안겼다. 비상계엄 사태 직후부터 탄핵 무산 때까지 이어진 말 뒤집기는 성난 민심을 자극했다. 심지어 탄핵 불발 이후 한덕수 국무총리와 공동 회견을 통해 윤 대통령 조기 퇴진을 밝혔지만, 한 총리와 한 대표의 공동 국정운영을 시사하는 허무맹랑한...
2024.12.10 18:18얼마 전 분식집에서 김밥과 라면값이 부족해 취소하려고 한 모자의 음식값을 대신 내준 직장인의 선행이 훈훈하다. 몇 해 전에도 비를 맞으며 폐지 손수레를 끌고 가던 할머니에게 우산을 씌워주는 여성의 모습이 찍힌 사진이 크게 화제가 된 적이 있다. 간간이 이러한 선행이 매스컴을 통해 전해지면 갑자기 가슴속에서 치미는 뜨거운 무언가를 느꼈을 것이다. 이렇게 울컥하면서 어려운 처지에 있는 누군가를 도와야 한다는 선한 마음이 있는데도 우리는 행동으로 옮기지 못한 경우가 너무나 많지 않나 싶다. 그런데 이런 분이 있었다. 이 사연은...
2024.12.10 18:18올해는 예년과 달리 추석연휴도 더웠는데, 11월 수능시험일까지도 별로 춥지 않았다. 기후변화가 현실로 다가왔구나 싶었다. 그런데 최근 일교차가 급격히 커지더니 여봐란듯이 찬 바람이 매섭게 불고 첫눈까지 내렸다. 이제 겨울인데 이렇게 온난해도 되는가 하는 마음은 일순간에 사라지고, 다시 좀 따뜻해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시간이 흐르면 자연의 섭리대로 다시 따뜻해질 것이다. 그러나 겨울이 지나고 봄이 오기를 마냥 기다릴 수는 없다. 따뜻해야 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모두가 맘 편히 따뜻하게 지낼 수 있는 건 아니다....
2024.12.10 18:18대부분의 사업자가 수출은 어렵다고 생각한다. 외국과 거래하고 절차도 복잡하다고 알고 있다. 영어는 필수로 잘 해야 하고 중국어나 일본어도 약간은 해야 수출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럴까? 우리나라의 총사업체 수 623만 개 가운데 겨우 9만5000개 정도의 사업체만 수출시장에 참여하고 있다. 수출 전문가를 가진 사업체만 수출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그렇다면, 만일 쿠팡이나 네이버 쇼핑, G마켓과 같은 전자상거래 플랫폼에 입점하고 상품을 등록하는 것과 같은 방법으로 수출을 할 수 있다면 여전히 수출이 어려운 ...
2024.12.10 18:18‘비상계엄 사태’로 헌정을 유린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과 내란죄 수사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광주·전남은 물론이고 전국에서 거세다. 탄핵소추안 표결에 불참한 국민의힘을 성토하는 여론도 잦아 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12·3 내란 사태가 일어난 지 벌써 일주일. 안개 속에 빠진 정국을 하루 빨리 정상화 시키기 위한 정치권의 초당적 협력을 촉구한다. 윤석열 정권 퇴진 광주비상행동은 지난 9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윤석열 탄핵·구속, 국민의힘 해체 촉구 시민시국성회’를 열었다. 당초 광주비상행동은 매주 토요일 총궐기대회를 열기로 했지만 정부와 여당이 제시한 ‘질서 있는 퇴진’에 대한 국민적 반발이 커지고 내란 수사가 본격화되면서 이날부터 매일 밤 시국성회를 열기로 했다. 내란을 획책한 윤 대통령과 탄핵소추안 표결을 무산시킨 국민의힘을 규탄하는 지역 원로와 시민사회단체, 광주시·...
2024.12.10 17:30광주·전남 주요 수련병원의 전공의(레지던트) 모집이 줄줄이 미달됐다. 10일 의료계에 따르면 내년도 상반기 레지던트 모집을 마감한 전날까지 총 105명(별도 정원 10명 포함) 모집 전남대병원에는 단 2명이 지원했다. 신입 레지던트 47명 모집 예정이던 조선대병원에는 지원자가 전무했다. 각기 13명과 6명 모집 예정이던 광주기독병원과 광주보훈병원 역시 최종 지원자 수가 목표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의정 갈등이 별다른 해법 없이 10개월째 이어지며 고착화하면서 레지던트 1년차 수련 자격이 주어진 인턴들도 대부분 사직, 중도 이탈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지난 3일 비상 계엄 포고령 중 ‘전공의 등 의료인 48시간 내 미복귀 시 처단’을 명기하면서 수련의 모집 여파에 영향을 끼쳤다는 지적이다. 실제 의료계는 비상계엄을 선포한 윤석열 대통령을 ‘내란 수괴’로 지칭하며 퇴진 집회에...
2024.12.10 17:29비루하다는 말의 사전적 정의는 ‘가볍고 가치 없다’는 것을 말한다. ‘인격과 행동이 심히 경박스럽고 품위가 없으며 됨됨이가 천박한 것’을 강조한 표현이다. 지난 3일 오후 10시부터 우리는 이런 ‘비루함’을 목격해 왔다. TV에 갑자기 나와 ‘야당이 너무 괴롭히니 경고 차원에서 계엄하겠다’는 대통령을 보며 웃지도 울지도 못했는데, 뒤이어 지난 7일에는 국가의 주권인 국민들이 분명히 ‘탄핵하라’고 명령하는데도 ‘야당 잘되는 꼴은 못본다’면서 투표장을 떠난 국회의원들이 그러했다. 필경 당신들은 국민들을 대표하겠다고...
2024.12.09 21:26광주·전남 청년들이 지역을 떠나고 있다. 일자리 부족과 경제적 기회, 그리고 교육·문화 인프라의 과도한 격차 등으로 고향을 떠나 수도권으로‘삶의 터전’을 옮기고 있는 것이다. 한국고용정보원이 발표한‘청년 패널조사 심층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07년 수도권(서울,경기,인천)에서의 취업자 비중은 51.3% 수준이었으나 2021년에는 59.2%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같은 기간 광주에서 일하는 청년 비중은 3.3%에서 2.5%로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전남은 2.6%에서 3.0%로 소폭 증가하며 낮은 ...
2024.12.09 21:26대학시절 역사를 전공하면서 교수님께 자주 들었던 이야기가 있다. “역사를 활자로 접하게 되면 가벼이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사학도라면 역사를 배울 때 그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의 삶과 고통, 기쁨과 슬픔에 공명하며 무게를 함께 짊어질 줄 알아야 한다”는 말이었다. 수많은 전쟁과 혁명의 기록들은 숫자로 요약되고, 목숨을 걸고 투쟁하던 이들의 외침과 절규는 쌍따옴표 안에 갇힌 짧은 문장으로 정리된다. 그러나 그 숫자와 문장 뒤에는 피와 땀, 그리고 이름 없는 수많은 삶이 있다. 우리나라의 민주주의의 역사도 마찬가지다. 민...
2024.12.09 21:262024 노벨상 시상식이 10일 오후 4시(현지시간) 스웨덴 수도 스톡홀름의 랜드마크인 콘서트홀(Konserthuset)에서 열린다. 노벨문학상에 선정된 한강 작가가 시상식 무대에 오른다. 한국 문학의 위상과 국격을 높인 한강 작가의 시상식에 국민적 관심이 쏠리고 있다. 탄핵정국에서 결국 민주주의의 후퇴를 생생히 목도한 국민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와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시간으로 10일 자정 시상식이 생중계되는 광주·전남에서는 다채로운 축하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광주시는 노벨상 시상식 일정에 맞춰 10일 오후 8시부터 다음날 오전 1시까지 시청 시민홀에서 ‘광주에서 온 편지’를 주제로 ‘한강 작가 노벨문학상 수상기념 시민 축하행사’를 연다. 전남도는 같은 날 오후 4시 전남도립도서관에서 도민 축하행사를 개최한다. 행사는 작가의 작품 세계를 조명하는 문학 특강, 시 낭송,...
2024.12.09 17:39비상계엄 사태와 탄핵 정국에 따른 충격파가 민생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충격에 빠진 경제는 곤두박질쳤고, 정치권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 대치로 민생경제는 뒷전으로 밀려나고 있다. 여야가 조만간 내년 예산 심의에 나설 것이라고는 하지만 예산 삭감 등으로 또다시 힘겨루기 중이다. 그나마 내년 정부 예산안 편성에 예의 주시 중인 광주시와 전남도가 민생경제와 시민안전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니 불행 중 다행이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9일 ‘12·3 비상계엄 사태’에 따른 민생경제와 시민안전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강 시장은 이날 긴급 간부회의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강 시장은 “경제 불확실성도 커진 만큼 내년 추진상황을 예의주시해 민생경제를 보살펴야 한다”며 “시민들의 안전한 일상을 지키는데도 최선을 다해달라”고 말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도 이날 집무실에서 실국장 현안회의를 열고 “도민의...
2024.12.09 17:39“디즈니가 디즈니 했네.” 영화 ‘모아나 2’를 보고 난 첫 소감이 그랬다. 필자에게는 손녀가 둘 있어서 아이들이 자라는 과정을 기쁨으로 낱낱이 들여다보고있는 중이다. 아가들이 4~5세가 되면 부쩍 공주놀이에 빠지게 된다. 이 무렵부터 한 3년 동안 공주 스타일의 옷을 입고 싶어 한다. 동화 속에 등장하는 인어공주나 백설공주, 신데렐라 공주의 영향이다. 아이들로 하여금 시각적으로 각인시켜 놓은 배경에는 디즈니사의 영향력이 크다.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전형적 서사에는 얼굴이 희고 금발머리에 허리가 잘록하며 하늘하늘 연약한 팔을 지닌 서...
2024.12.09 17:38주말 내내, 정확히는 지난 3일 이후부터 계속해서 뉴스를 봤다. 이미 보도됐던 일들이 계속해서 스크린을 채우고, 믿고 싶지 않은, 듣고 싶지 않은 목소리가 계속해서 맴도는데도 차마 화면을 끄지 못했다. 그리고 지난 7일, 결국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안이 정족수 미달로 ‘투표 불성립’되는 순간을 목도했다. 며칠 내내 느꼈던 원인모를 우울과 분노는 더욱 더 깊어졌다. 그러나 이런 때일수록 희망에 대해 생각하기로 한다. 독일계 유대인 철학자 에른스트 블로흐는 자신의 책 ‘희망의 원리’를 통해 희망을 다섯가지로 정의한다. ...
2024.12.08 17:272024년 12월 3일 오후 10시23분. 비상계엄이 선포됐다.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 비상계엄은 전시·사변 또는 이에 준하는 국가비상사태에 있어서 병력으로써 군사상의 필요에 응하거나 공공의 안녕질서를 유지할 필요가 있을 때 법률이 정하는 바에 의해 선포할 수 있다. 그런데 행정부 수반의 권한과 군 통수권을 갖고 있는 대통령이 법적 절차와 과정을 무시하고 비상사태를 초래했다. 헌정 질서를 무너뜨리고, 국회해산을 위해 계엄군을 투입한 명백한 친위 쿠데타였다. 자신의 안위와 권력을 지키기 위해 헌법 기관인 국회를 해산하기 ...
2024.12.08 17:17지난 7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상정되자 국민의힘 의원들이 전원 퇴장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표결에 동참하라는 요구가 쏟아졌지만 뒤도 돌아보지 않고 빠져나가는 모습이었다. 전날 윤 대통령이 직접 퇴진 계획을 밝히지 않으면 탄핵 찬성표를 던지겠다는 안철수 의원과 보좌관의 도움을 받고 모습을 드러낸 김예지 의원, 뒤늦게 달려온 김상욱 의원 등 국민의힘 소속의원 3명만 투표에 참여했다. 이후 우원식 국회의장의 거듭 투표 독려에도 불구, 국민의힘 의원 105명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을 거부했다. 결국 정족수를 채우지 못한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은 투표 불성립으로 자동 폐기됐다. 전국 각지에서 열린 집회 현장에서 대통령 탄핵을 외치던 국민들은 전광판과 휴대전화로 국민의힘 의원 대부분이 탄핵안 표결에 불참하는 모습을 생중계로 지켜봤...
2024.12.08 17: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