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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는 빠르게 다문화사회가 되어가고 있다. 하얀 옷을 입은 동방의 조용한 나라, 단일 민족의 조선이 아니다. 광주 월곡동에 가면 고려인마을이 있고, 학교가 있고, 문화센터가 있다. 그곳에 네팔 민간영사관을 겸하는 한 병원을 가면, 러시아 사람들이 많이 보인다. 우리나라에 이주민들의 인구가 260만명을 넘고, 호남지역에도 15만명에 육박한다고 한다. 터키나 동남아 여행을 해보면 한국을 좋아하는 현지인들이 많아 여행의 기쁨이 배가 되는 것을 경험한다. 그 땅의 젊은이들이 한국말을 배우려 하고, 유학을 오고, 일자리를 찾아 한국으로...
2025.06.17 15:53얼마 전 대선 기간, 우리는 사거리에서 웃으며 인사하거나 손을 흔들며 지지를 호소하는 사람들을 자주 보았다. 허리를 곧게 숙이고 두 손을 모아 90도로 인사하는 모습은, 지나가는 시민들, 차창 너머의 이들, 아니 어쩌면 보이지 않는 누군가에게 보내는 진심 같아 보였다. 필자 역시 연말에 적십자 회비 모금을 위한 캠페인에 참여하면서 시민들을 향해 웃으며 인사하고 손을 흔든 적이 있다. 목적은 다르지만, 누군가의 눈길을 끌고 바라봐 주길 바라는 마음은 같았을 것이다 그런데, 문득 우리 일상에서 미소와 인사가 사라지고 있지 않...
2025.06.17 14:41광주 시내버스 파업과 관련해 광주시의회 박필순 의원이 16일 광주광역시의 적극적인 중재와 근본적인 해결 방안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강기정 광주시장이 노사 갈등의 조정 역할을 해 달라는 게 박 의원의 주장이다. 수일째 파업으로 시민의 불편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당연한 요구다. 시내버스는 많은 시민이 이용하는 대중교통의 핵심 인프라다. 시내버스가 멈춰 서면 학생과 고령층, 저소득층 등 교통약자의 생활권과 이동권은 큰 제약을 받을 수밖에 없다. 특히 준공영제를 실시하는 광주시의 경우 막대한 시민들의 세금이 투입되는 만큼 지속성과 안정성을 지키는 것은 광주시에 주어진 의무다. 광주시의회 신수정 의장도 이날 “승객 감소와 운송 원가 증가 등을 고려해 준공영제를 전면 재점검해야 한다.”고 했다. 시내버스 파업이 더 이상 민간사업체의 노사분규가 아니라, 광주시가 주체적으로 책임을 져야 ...
2025.06.16 17:24K리그 광주FC가 재정건전화 규정 위반으로 1000만원 제재금과 선수 영입 금지 1년의 중징계를 받았다. 징계는 3년의 집행유예를 달고 있지만, 조건을 이행하지 못할 경우 실질적 제재가 현실화될 수 있다. 2022년부터 시작된 완전자본잠식 상태가 해를 넘겨 심화되고 있음에도 구단의 재무개선안은 번번이 이행되지 못했고, 지난해에는 수익을 과대 계상해 선수단 인건비를 무리하게 늘리는 등의 부실 경영이 드러났다. 이는 단순한 일탈이 아닌 시스템 부재에서 비롯된 구조적 문제로 봐야 한다. 광주FC 구단은 연맹 재무위원회가 승인한 개선안을 충실히 이행하고, 2027년까지 자본잠식 상태를 반드시 해소해야 한다. 광주광역시가 출자해 운영하는 시민구단의 특성상, 무능한 경영의 책임은 시민의 부담으로 전가될 수 있다. 그럼에도 광주FC 구단은 AFC 챔피언스리그 출전이라는 명분 아래 수익 규...
2025.06.16 17:23이재명 정부가 출범과 동시에 의욕적으로 시행한 “국민추천제’는, 국민이 직접 주변의 참신하고 유능한 인재를 추천하여 인재DB에 수록하는 국민참여형 선진인사시스템이다. 장관 등 고위공직자 인선에 국민들의 추천을 받기로 하면서 큰 호응과 참여 열기가 뜨겁다. 기존 밀실 인사나 낙하산 인사 등 각종 인사 논란을 피하고, 국민이 직접 참여하는 방식과 인사제도라는 점은 파격적으로 투명한 인사를 하겠다는 취지다. 국민추천제는 지난 10일부터 16일까지 1주일간 장·차관 등 고위 공직 후보자를 국민이 직접 추천하는 프로젝트를 시행하고 있다...
2025.06.16 16:52이재명 정부의 출범과 함께 e스포츠 산업 활성화도 본격적인 추진력을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17일 광주를 찾은 이재명 당시 대선 후보는 조선대 광주e스포츠경기장에서 프로게이머들과 함께 라이엇게임즈의 ‘리그오브레전드(LoL)’를 직접 체험했다. 챔피언 블리츠크랭크로 스킬 ‘QWER’을 누르는 이 대통령의 모습은 청년층의 관심을 사로잡았다. 그는 게임 산업을 문화콘텐츠이자 경제적 성장 동력으로 키우겠다는 당찬 포부도 함께 밝혔다. 국내 최대 규모의 광주e스포츠 경기장은 2020년 개관 이후 발로란트 국제대회와 전국 장애인 ...
2025.06.16 15:561980년대 초부터 2000년대 초 사이에 출생한 세대를 의미하는 ‘밀레니얼 세대’와 1997년부터 2012년 사이에 태어난 사람들을 일컫는 ‘Z세대’를 합친 용어인 ‘MZ세대’는 오늘날의 젊은 세대를 의미한다. 이들은 어릴 때부터 스마트폰과 인터넷을 자연스럽게 사용해 왔으며 짧은 콘텐츠(숏폼)를 선호하고 개방적이면서도 개인주의적 성향이 강한 것이 특징이다. 온라인 쇼핑, 모바일 결제, 스트리밍 서비스 등 스마트폰을 활용한 디지털 소비에 익숙하며 스마트폰을 통해 자신을 표현하고 진정성 있는 콘텐츠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2025.06.16 15:23세계기상기구(WMO)에 따르면 2024년은 기후관측 175년 역사상 가장 뜨거운 해였다. 산업화 이전 대비 지구 평균기온이 1.5도 이상 상승한 첫해이기도 했다. 이제 ‘기후 위기’를 넘어 ‘기후 붕괴’라는 표현까지 쓰일 만큼 기후 변화는 더 이상 미래의 경고가 아닌 현실이 됐다. 기후 변화는 우리 일상과 맞닿아 있는 물환경에도 직격탄이 된다. 국민의 식수 안전을 위협하는 녹조 현상이 해마다 심화되는 것은 대표적 사례 중 하나다. 그동안 영산강·섬진강 유역은 상대적으로 녹조 발생이 적은 편이었다. 그러나 최근 몇 년 사...
2025.06.16 14:05영화의 타이틀 ‘귤레귤레(Gule-Gule)’는 ‘웃으며 안녕’이라는 튀르키예어다. 필자가 튀르키예를 가고자 했던 것은 열기구 때문이었다. 그보다 훨씬 전, 영국 남부해안도시 본모스에서 열기구를 타보기는 했지만, 튀르키예처럼 온 하늘을 수놓은 열기구는 사진만으로도 장관이었고, 직접 타본 감회는 그보다 훨씬 더 컸다. 생애 최고의 일출을 맞으며 눈을 하늘로 돌려도, 지상으로 돌려도 아름답고 황홀하기까지한…, 가히 여행의 백미였다. 영화 ‘귤레귤레’의 배경은 바로 그곳 튀르키예의 카파도키아다. 영화 ‘스타워즈’시리즈에서 우주의 지...
2025.06.16 10:20요즘, 뉴스 보기가 즐겁다는 사람들이 늘었다. 대통령 한명이 바뀌었을 뿐인데, 모든게 새롭다고 한다. 저러다 쓰러질까봐 무섭다고 하면서도 ‘퇴근 안하는 대통령’ 그저 신기하다고 한다. 언론생활을 하면서 지금까지 정권 바뀌는 것을 몇 번이나 보아왔다. 패턴은 늘 비슷했다. 보수 정권이라고 부르는 이들이 들어오면 언론들 상당수는 밀월 기간을 즐겼다. 진보 정권이 들어오면 일부를 제외하고는 공격하는 양상을 보였다. 전남일보야 광주에 있는 언론사이기 때문에 지역민의 성향이 그대로 나올 수밖에 없다. 광주에서는 ...
2025.06.15 20:54“이게 무엇인지 아세요?” 한 아이가 수업 중에 종이접기를 한 것을 내 보였다. “종이접기 아니니?” “그러니까 이애 이름이 무엇인지 아느냐고요?” 우리가 흔히 접었던 종이접기보다 좀 복잡하게 보였다. “무엇이라고 접은 거니?” 종이접기가 종이접기지 나는 별로 신통찮게 생각했다. “이것이 요즘 아이들 세계에 유행하는 트랄라레오트랄라예요.” 나는 낯선 이름에 좀 당황하여 되물었다. “상어 몸에 나이키 신발을 신은 모습이에요. 인터넷으로 찾아보면 확실하게 알 거예요.” 바로 인터넷으로 확인했다. “브레인낫(b...
2025.06.15 18:08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이 화재로 가동을 멈춘 지 한 달이 지났지만, 복구나 재건에 대한 방향조차 제시되지 않고 있다. 노동자 2500여 명은 여전히 자택에서 대기 중이며, 일부 비정규직만 식당이나 철거 지원 인력으로 출근하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물리적인 피해보다도 복구 계획이 ‘없다’는 점이다. 회사는 사태 발생 한 달이 지나도록 재건 일정은 물론 공장 이전이나 해외 이전 여부에 대해서도 입을 닫고 있다. 지역사회의 불안이 커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이번 사태는 단순한 기업 화재 사고로 끝날 수 없다. 금호타이어는 광주를 대표하는 제조업체이자 지역경제의 중추다. 하루아침에 공장이 멈췄고, 노동자 수천 명의 일상이 끊겼으며, 협력업체 생태계도 흔들리고 있다. 그런데도 회사는 이렇다 할 설명 없이 시간만 흘려보내고 있다. 일부에서는 회사가 이전부터 추진해온 유럽 공장 증설 계획과...
2025.06.15 18:06생산비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마늘 재배 농민들의 한숨이 크다고 한다. 인건비는 오르고 있지만 날씨 때문에 작황은 좋지 않고, 수매가마저 턱없이 낮아져 빚만 늘어가고 있다는 농민들의 하소연이 안타깝다. 농업은 다양한 공익적 기능을 수행하는 중요한 산업이다. 마늘과 양파 등 한창 수확에 들어간 농산물의 수급안정을 위한 정부 차원의 대책이 필요한 때다. 전국마늘생산자협회에 따르면 수확이 한창인 무안의 마늘 계약재배 수매가는 1㎏당 3500원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해 마늘 생산비는 1㎏당 3445원이었으나 농민들은 인건비 등 부수비용을 더하면 실제 생산비는 4000원에 달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올해 4~6월 평년보다 낮은 기온 탓에 마늘의 생육 상태가 좋지 않아 상품성이 떨어졌고 통마늘의 지름이 상품 기준인 5㎝를 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품질도 크게 떨어졌다고 한다...
2025.06.15 18:05최근 카드 배송을 빙자해 피해자에게 접근하는 보이스피싱 범죄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어 경찰은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보이스피싱 범죄자는 카드 배송을 명목으로 피해자에게 접근한 후, 가짜 고객센터 번호로 유도하고 원격제어 앱 설치를 요구해 휴대폰을 장악하는 방식으로 사기를 저지른다. 이 과정에서 검찰, 금융기관을 사칭하여 기망과 협박이 이어져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여신금융협회 및 카드업계와 협력하여 전국적인 보이스피싱 예방 홍보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보이스피싱 주요 수법 안내 1. 신청하지 않은 카드 배송 안내 문자 발송 2. 카드 배송원이 카드사 고객센터 번호를 알려준다며 가짜 번호 안내 3. 전화를 걸면 카드사 직원 사칭범과 연결 4. 휴대폰 원격제어 앱 설치 유도 5. 설치 이후 금융정보 탈취 및 금전 요구 보이스피싱 범죄 ...
2025.06.12 17:09제21대 대통령 선거가 끝난 지 일주일, 국민은 민주주의 회복과 통합의 시대를 열 새로운 인물을 선택했다. 내란 종식과 불법계엄 책임자 처벌이라는 시대적 과제 앞에서 국민은 이재명 후보를 대통령으로 선출했고, 그 결과를 지금은 차분하게 지켜보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빠른 행보로 국정에 착수했다. 취임식 대신 취임 선서를 통해 임기를 시작했고, 당일 여야 대표단과의 오찬에서 통합과 협치의 의지를 밝혔다. 국회 청사 방호 직원들과 환경미화원들을 찾아 감사 인사를 전하며 국민에 대한 존중도 드러냈다. 심지어 지난 정부의 내각을 유지...
2025.06.12 17: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