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의 보급과 SNS의 활성화에 따라 온라인의 익명성에 기댄 미성년자 대상 신종 성매매 범죄도 끊이지 않고 있다. 플랫폼이 ‘사이버 포주’로 악용되면서 아동과 청소년들이 멍들어 가고 있지만, 이를 보호할 제도적 장치는 여전히 미비한 실정이다. 최근 일부 SNS 앱을 접속해 보니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조건만남, 즉 성매매 상대를 찾는 게시글이 초 단위로 업로드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들은 성매매를 암시하는 키워드를 사용하며 담배와 금품 등으로 미성년자를 꾀어냈다. 가출한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용돈을 주겠다”거나 “거...
2024.10.21 16:53초고령사회에 접어든 오늘날 독거노인 수가 증가 중이다. 이를 겨냥한 인공지능 말벗이 소소하게 주변을 파고든다. 음성인식 AI는 2014년 아마존이 출시한 ‘에코’가 최초였고, 우리나라에서는 KT의 기가지니가 2017년도에 등장했다. 당시에는 얼리 어댑터들에게 반짝 인기를 보이다 말았지만, 작년에 KT가 초거대언어모델(LLM)을 내놓으며 가정용 사물 인터넷(Iot)이 음성비서처럼 생활 속으로 들어오고 있는 중이다. 이러한 미디어 환경을 반영한 영화가 2013년에 만들어진 ‘그녀 (her)’다. 영화가 우리의 현재 환경보다 앞서다 보니...
2024.10.21 16:43세계적으로 저명한 철학자나 예술가, 작가 가운데는 삶의 일부분으로 정원(庭園)을 가꾸면서 영감을 얻었던 사람들이 많다. 시인이며 소설가, 화가였던 헤르만 헤세도 ‘정원에서의 생활은 인생에서 누리는 마지막 행복’이라 여겨 그 곳에서 보내는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오로지 밤에만 글을 쓸 정도로 정원에 대한 애착이 강했다고 한다. 땅에 식물을 키우고 가꾼다는 것은 삶의 본질에 가까이 다가가는 일이다. 게다가 대부분의 식물은 녹색을 띠어 생명을 연상하게 하니 그 자체를 보는 것만으로도 큰 위안이 된다. 그래서 혹자는 정원을 두고 둘러싸고...
최도철 미디어국장2024.10.21 16:05‘AIDT’를 아시나요? AIDT는 인공지능 디지털교과서의 약자이다. 종이 교과서가 사라지고 디지털 교과서로 대체된다. 세상이 엄청나게 변하고 있는데 발맞춰 교육의 지각변동도 일어나고 있다. 지난해 교육부는 2025년 시범학교를 시작으로 2028년부터는 초·중·고에서 전면화하겠다는 추진 계획을 발표하였다. 당장 내년 2025년에는 초등에서 국어, 수학, 영어, 정보, 중학교에서는 수학, 영어1, 정보, 고등학교에서는 공통수학, 공통영어1·2, 정보 교과를 필두로 2028년에는 초중고 모든 과목에 적용하는 일정이다. ...
2024.10.20 18:01올해 여순사건 추념식은 유독 의미가 깊었다. 국무총리와 국회의장이 처음으로 추념식에 참석하며 국가 차원에서 이 사건에 대한 진지한 관심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여순사건은 오랜 기간 동안 역사의 그늘 속에 묻혀 있었다. 그러나 이번 추념식에서 국가의 최고 지도자들이 참석하며, 그동안 외면받았던 역사적 아픔을 국가적 화두로 다시 꺼내는 계기를 마련했다. 여순사건은 단순한 지역적 갈등이 아니라, 한국 사회의 근본적인 문제들을 드러낸 역사적 비극이었다. 당시 좌우 이념 대립과 정부의 강경 진압은 수많은 민간인을 희생자로 만들었으며, 사건의...
2024.10.20 17:59전국금속노동조합 광주글로벌모터스(GGM) 지회가 파업을 취소하고 사측과 임금·단체협약 교섭에 나선다. GGM 노사 등은 지난 17일 전남지방노동위원회 주관 4차 조정 회의에서 노조와 사측은 지노위가 제시한 권고안을 수용하기로 했다. 권고안은 교섭 장소를 사내 상생관·사외 노사동반성장지원센터에서 교차해 열기로 했다. 주 1회 교섭을 원칙으로 하되 추가 교섭이 필요하면 노사간 협의를 통해 결정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권고안에 따라 노사는 주중부터 임금·단체협약 등에 나선다. 앞서 GGM 지회는 임금·단체협약(임단협) 교섭 쟁의행위 찬반 투표를 한 결과 202명 중 190명이 찬성했다. 전남지방노동위원회 주관 조정 회의에서 조정이 이뤄지지 않으면 노조의 파업까지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GGM은 2019년 설립된 광주형 일자리의 성과물이다. 노사민정의 사회적 대타협을 통해 설립된 ...
2024.10.20 17:25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1일 만나 정국 현안을 논의한다. 지난 달 24일 한 대표가 독대를 요청한 지 한 달여 만이다. 대통령 지지율이 날마다 바닥으로 추락하고,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이 하루가 멀다 하고 터져 나오는 상황에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일 것이다. 국정 쇄신을 위한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한다. 대통령실은 이번 면담에서 의제를 제한하지 않겠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정치권은 김 여사 관련 내용과 의정갈등 해법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한 대표는 김 여사 측근으로 분류되는 이른바 ‘한남동 라인’을 정리하는 등 대통령실의 인적 쇄신과 김 여사의 대외활동 중단, 각종 의혹에 대한 설명과 규명 절차 협조를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의정갈등에 따른 의료공백 대책 마련과 수평적 당·정 관계와 당·정 소통 정례화 등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뤄질...
2024.10.20 17:25지난 4월 대통령실 ‘국민제안’ 정책에서 스쿨존의 제한속도 탄력 운영이 선정되는 등 최근 들어 스쿨존 제한속도를 24시간 내내 규제하는 것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어린이 교통사고가 거의 발생하지 않는 심야와 새벽에도 규제하는 것이 운전자의 불편을 초래한다는 지적이다. 한국도로교통공단의 2023년 통계에 따르면 어린이 교통사고의 약 90%가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 사이에 발생한다. 특히 오후 2시~8시 사이에 사고가 집중되는 경향을 보이며 이 시간대에만 전체 사고의 약 59%가 발생한다. 또한 전남에서는 지난 2019년부터 ...
2024.10.17 18:02매년 광주·전남 자살률이 증가하고 있음에도 자살시도자 사후관리를 위한 ‘자살사례관리자’가 대부분 계약직으로 채워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자살 재시도 방지를 위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함에도 열악한 처우 탓에 부실한 관리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17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고의적 자해로 인한 사망자 수는 광주 244명, 전남 311명으로 조사됐다. 광주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망자는 △2020년 326명에서 4년새 △2023년 514명으로 200명가량 늘었다. 자살을 시도해 안타깝게 목숨을 끊은 사망자도 있지만 목숙을 건진 이들도 많다. 자살시도자들의 재시도 방지를 위해 전국에 자살 사후관리 사업 수행기관이 존재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자살 사후관리 사업은 지난 2013년부터 보건복지부와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이 진행하고 있으며 ...
2024.10.17 18:03영광·곡성군수 재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압승했다. 하지만 진보당의 돌풍, 조국혁신당의 선전에 텃밭에서 이기고도 진 것 같다는 냉혹한 평가를 받고 있다.1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영광군수 재선거에서 민주당 장세일 후보는 전체 3만1729명 투표수 중 1만2951표(41.08%)를 획득, 당선됐다. 진보당 이석하 후보는 9683표(30.72%)를 얻었고, 조국혁신당 장현 후보 8373표(26.56%), 무소속 오기원 후보 512표(1.62%) 등이 뒤를 이었다. 이재명 당대표가 이례적으로 3차례 지원유세, 당 조직력이 총동원된 상황에서 득표율이 과반을 넘기지 못했고, 오히려 혁신당과 진보당의 선전으로 무려 57%대 과반이 넘는 지지를 받았다. 민주당 입장에선 찝찝한 승리일 것이다. 곡성군수 재선거도 마찬가지다. 민주당 조상래 후보가 55.26%(1만5753 중 8706표...
2024.10.17 18:03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축제의 수는 해마다 다르지만, 대략적으로 1000개 이상의 축제가 전국적으로 열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는 각 지방자치단체가 주최하는 공공 축제와 민간에서 주도하는 다양한 지역 축제를 포함한 수치이다. 이처럼 각 지방자치단체에서는 마른수건이라도 짜내는 심정으로 축제의 성공을 위해 몸부림치고 있는 이유는 단 하나, 축제가 직접적인 생활인구 증가로 나타나 즉시적인 지역경제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해내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강진군의 경우 ‘2024 반값 강진관광의 해’ 상반기 매출 분석 보고서의 신용카드 매...
2024.10.17 18:03“우리의 소원은 통일, 꿈에도 소원은 통일, 이 정성 다해서 통일, 통일을 이루자. 이 겨레 살리는 통일, 이 나라 살리는 통일, 통일이여 어서 오라 통일이여 오라.” 노래는 평상시에도 큰 울림을 주는데 비무장 지대(DMZ) 최북단 도라산역 앞에서 부르는 노래는 경건함과 함께 간절한 염원이 담기기에 충분하였다. 광주 남구에서는 분단 현실을 체험하고 통일교육을 통해 한반도의 평화통일 공감대를 형성하고자 남구 소재 65세 이상 어르신을 중심으로 자발적인 신청을 받아 추첨을 통해 대상자를 확정한 상·하반기 각각 2회씩 통일효도...
2024.10.17 17:52각 지역마다 다양한 축제가 열리며 지역특색을 즐기려는 인파가 몰려들고 있습니다. 축제는 시민들에게 즐거움과 추억을 선사하는 소중한 기회이지만 그와 동시에 많은 인파로 인해 안전사고와 무질서가 발생할 위험성도 높아집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성숙한 시민의식이 필요합니다. 첫째, 기본적인 안전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질서를 유지하며 안전요원의 지시에 따르고 행사장의 비상 대피로를 미리 숙지하는 것은 자신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의 안전까지 지킬 수 있습니다. 둘째, 타인을 배려하는 행동이 필요합니다. 과도한 음주, 쓰레기 불법 투기, 공공장소에서의 흡연은 다른 사람들에게 불쾌감을 주고 축제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해치며 더 나아가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성숙한 시민의식이란, 작은 행동의 변화로 시작됩니다. 쓰레기를 제자리에 버리고 과도...
2024.10.17 17:522006년 1월 19일 오후 2시. 미국 항공우주국이 명왕성 탐사선 뉴 호라이즌스 호의 성공적인 발사를 전 세계에 알렸다. 우여곡절 끝에 첫 걸음을 내디딘 명왕성 탐사. 1930년 미국 천문학자 클라이드 톰보가 발견한 이후 명왕성은 태양계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미지의 행성이었다. 궤도는 물론이고 대기가 있는지 없는지도 밝혀지지 않았을 정도였다. 더욱이 그 해 국제천문학연합은 태양계의 9번째 행성이던 명왕성을 왜소행성으로 강등시켰다. ‘죽음의 별 명왕성의 신비를 풀기 위한 인류의 도전’이라는 게 미국 항공우주국(NASA) 콜린 하트먼...
2024.10.17 17:51대한민국을 상징하는 기업이자 한국인들에게 절대적인 믿음의 대상인 삼성전자가 최근 여러 분야에서 위험신호가 감지되고 있다. 급기야 전영현 부사장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을 내 죄송하다’는 이례적인 사과까지 했다. 초격차 기술을 앞세우며 세계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최강자로 떠오른 20여년 동안 삼성전자는 후퇴 없는 전진을 해왔고 시장의 예측을 능가하는 신기술로 시장의 믿음에 보답해 왔다. 하지만 최근 삼성전자의 행보는 시장에 불안감과 실망감을 안겨주고 있다. 우선 수년 전부터 파운드리 반도체 시장의 최강자인 대만의 TSMC를...
2024.10.17 09: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