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가 2일 무안 남악과 오룡 신도시 주민을 대상으로 광주 민간·군공항 이전의 필요성을 알리는 강연회를 개최한다. 비과학적 주장만을 앞세워 무조건 반대만 외치는 일부 주민들의 인식이 전환되는 기회가 될 것이라는 게 전남도의 설명이다. 이번 설명회가 광주·전남의 숙원인 광주 민간·군 공항 통합·이전의 새로운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광주 민간·군 공항 이전은 광주시와 전남도, 무안군의 문제를 넘어 광주·전남의 미래를 이끌 성장동력으로 중요하다. 서남권 거점 공항을 육성하는 국가적 현안이기도 하다. 지역의 여론도 크게 달라졌다. 광주연구원이 무안과 함평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무안에서 군·민간공항 통합 이전에 대해 찬성 50.6%, 반대 41.8%로 조사됐다. 군 공항 이전 예정지가 포함된 해제면은 찬성여론이 59.7%에 이르렀다. 현장에서 만난 주민들의 목소리도 눈에 ...
2023.11.01 17:29지난 달 31일 전남일보가 보도한 ‘늘어나는 노인 범죄… 주된 원인은 경제난’이라는 기사는 우리를 슬프게 한다. 우리나라의 올해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950만 명에 이른다. 지금의 추세라면 2년 뒤인 2025년에는 국민 5명 중 1명이 65세 이상 고령인구인 ‘초고령사회’로 들어설 것이라는 게 통계청의 전망이다. 경제적 어려움으로 오래 사는 것이 축복이 아니라 되레 불행이라면 우리 사회 모두의 손실이다. 경찰에 따르면 최근 5년 사이 광주의 범죄자 연령 중 61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2018년 10.2%에서 지난해 13.8%로 치솟았다. 전남 또한 범죄자 연령 중 61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 2018년 15.4%에서 2022년 19.7%로 높아졌다. 더욱이 고령인구가 많은 전남의 경우 범죄자 가운데 5명 중 1명이 60대 이상이라고 한다. 광주·전남에서 최근...
2023.11.01 17:28전남도가 유네스코 세계 자연유산으로 지정된 갯벌의 지속 가능한 이용과 효율적 보전을 위한 종합계획을 내놨다. 갯벌을 보전·관리하고 갯벌의 생태계를 복원해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불과 30여 년 전까지만 해도 갯벌이 농경지를 위한 간척의 대상이었던 것을 생각하면 격세지감이다. 자연과 인간이 상생하는 갯벌을 만들겠다는 전남도를 응원한다. 31일 전남도에 따르면 오는 2024년부터 2029년까지 추진하는 5개년 계획은 ‘자연과 인간이 상생하는 전남 갯벌’을 만들겠다는 비전 실행을 목표로 마련됐다. 2024년 준비 기간을 시작으로 2025년부터 2029년까지 9228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특히 갯벌 보전·관리 체계 구축은 보성·순천 여자만과 신안·무안을 대상으로 추진하고, 갯벌 생태계 복원사업은 7개 시·군 29곳에 1660억 원 규모의 예산이 투입된다. 전남도는 ...
2023.10.31 17:23무분별하게 난립한 정당의 현수막 규제를 둘러싼 논란이 뜨겁다. 광주시와 광주시의회가 관련 조례 개정을 통해 도심에 난립한 ‘정당 현수막’을 철거한 데 대해 행정안전부가 ‘상위법에 위배된다’며 대법원에 제소하면서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간 충돌까지 이어지는 분위기다. 정당의 현수막을 규제해야 한다는 움직임도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법 적용 여부를 떠나 도심을 가득 채운 각종 현수막은 사회적 공해다. 정치권의 각성을 촉구한다. 광주시의회는 지난해 12월 정당 현수막을 제한 없이 걸 수 있도록 한 옥외광고물법 개정 이후 정당 현수막이 도심 곳곳에 난립해 도시미관을 해치고 안전을 위협하며 민원과 불편이 끊이지 않자 조례 개정에 나섰다. 정당 현수막의 설치 장소와 수를 규제하고 5·18을 비방하거나 폄훼하는 것을 금지하는 것이 골자다. 현수막이 사회적 공해가 된 상황에서 당연한 움직임이...
2023.10.31 17: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 7개월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31일 폐막한다. 기후변화와 지방소멸 위기에 대응할 수 있는 새로운 도시 모델을 제시하겠다며 시작된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는 진기록과 찬사 속에서 ‘성공한 박람회’로 기록됐다. 대한민국의 역사를 새로 쓴 순천시와 정원박람회에 박수를 보낸다. 관람객 800만명, 수익금 253억 원을 목표로 했던 정원박람회는 지난 7일 목표 관람객 수를 여유있게 달성한 데 이어, 15일 만인 22일 관람객이 900만 명을 넘어섰고 폐막일인 31일까지 970만 명을 달성했다. 수익금 또한 개장 128일 만에 목표치오 올랐고 지난 9일 기준 316억 원, 31일까지는 목표액의 130%인 333억 원에 이르렀다. 노관규 순천시장의 말처럼 ‘억지로 오라고 해도 900만 명이 올 수 없는데, 서울 인구가 통째로 찾아온 것’은 순천의 새로운 신화에 다름 아니다....
2023.10.31 16:23자칭 ‘순천 촌놈’ 인요한 위원장이 이끄는 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30일 첫 공식 일정으로 광주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했다. 인 위원장은 이날 혁신위원 12명과 함께 ‘광주가 민주주의를 완성해 나가고 있다’며 광주의 의미를 되새겼다. 혁신위에 들어온 뒤 인 위원장이 내놓은 혁신위의 방향은 통합과 변화였다. 인 위원장의 혁신위가 좌충우돌하는 여당과 무기력한 야당을 변화시키는 마중물이 되기를 기대한다. 순천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인 위원장은 ‘징글징글한 전라도 사람’이다. 할아버지 윌리엄 린튼은 3·1운동에 참여했고, ‘순천의 검정 고무신’이라 불렸다는 아버지 휴 린튼은 6·25 전쟁 때 인천상륙작전에 참전했다. 인 위원장도 1995년 아시아자동차에서 생산되는 미니버스로 한국형 구급차를 개발해 수많은 목숨을 구했다. 1980년에는 5·18 최후 항쟁지인 옛 전남도청에서 시민군...
2023.10.30 17:14광주·전남지역 정신건강 위기학생들을 위한 병원형 위(Wee)센터가 내년 3월 조선대병원에 문을 연다는 소식이다. 병원형 위 센터는 정서·심리적 어려움을 겪는 위기 학생을 대상으로 다양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병원이다. 소아정신과 전문의가 감소하고 수익성마저 떨어지는 현실에서 공공의 이익을 위해 어려운 결정을 내린 조선대병원이 반갑다. 국회 안민석 의원이 공개한 ‘2023년 학생정서행동특성검사 현황’에 따르면, 올해 특성검사를 받은 초·중·고교생 173만여 명 중 4.8% 인 8만여 명이 ‘ 관심군 ’으로 집계됐다. 그 중 1.3% 인 2만여 명은 ‘ 자살위험군 ’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광주 지역은 관심군 학생 비율이 5.3%(2956명), 자살위험군 학생 비율이 1.4%(795명)으로 나타나, 전국 평균(관심군 4.8%·자살위험군 1.3%)보다 높았다. 이런 관심군 ...
2023.10.30 17:14한국과 일본의 관광 활성화 방안 모색을 위한 제31회 한·일해협 연안 시도현교류 지사회의가 30일부터 여수에서 열린다. 지난 1992년부터 시작된 지사회의는 바다를 낀 지역의 발전과 공통 과제에 대한 해결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다. 바다라는 공통점을 가진 한국과 일본의 자치단체가 바다를 지켜가기 위한 지혜를 도출해 내길 기대한다. 29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사회의는 일본 후쿠오카현 등 4개 현과 한국의 전남도·부산시·경남도·제주특별자치도 등 4개 시·도를 포함해 8개 시·도·현이 참가한다. 지사회의는 한일해협을 낀 자치단체간 정기적인 교류의 장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지방정부 다자간 교류의 모범사례로도 평가받는다. 관광이나 수산정책을 공유하는 등 성과도 눈에 띈다. 이번 회의에서도 ‘코로나19 이후 관광활성화 방안’을 공통 주제로 주제발표를 한 뒤 한일 관광 활성화 상호노력 ...
2023.10.29 17:30민선 8기 강기정 광주시장의 핵심공약인 ‘영산강 100리길, Y프로젝트’가 공개됐다. 핵심은 영산강의 수질개선이다. 강 시장도 ‘기후위기 시대, 광주의 생명수인 영산강물을 먹는 물로 전환하고자 한다’고 했다. 가뭄과 호우 등 빈발해지는 자연재해의 원인은 인간에 의한 환경 파괴에 있다. 상상력을 통해 새로운 변화를 꿈꾸는 광주, 더 생태적이고 활력과 매력이 넘치는 광주를 만들겠다는 광주의 도전을 응원한다. Y프로젝트의 가치는 ‘맑은물’과 ‘익사이팅’, ‘에코’, ‘연결’에 있다. 광주시는 하상여과공법을 통해 하루 10만 톤의 물을 취수해 공급하는 방식으로 오는 2030년까지 영산강 수질을 2등급으로 높일 방침이다. 특히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가뭄에는 식수로 활용하고 평시에는 영산강 취수로 공급하고 신규 습지와 기존 습지를 보강해 하천 고유의 자정기능도 강화할 계획이다. 다양...
2023.10.29 17:3018년 간 해묵은 과제로 남아 있던 광주 ‘어등산 관광단지 개발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신세계프라퍼티가 선정됐다. 각종 인·허가 등 법적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어등산 관광단지 조성사업은 오는 2025년 말 첫 삽을 뜰 수 있다고 한다. 대다수 광주시민이 바라는 관광·휴양·문화·레저 등 종합 관광단지의 면모를 갖춘 어등산 관광단지를 기대한다. 26일 광주시 등에 따르면 스타필드 운영사인 ㈜신세계프라퍼티가 제시한 어등산 관광단지 사업계획서에 대한 평가 결과 기준 점수인 850점을 넘어 ‘적격’ 판단을 내렸다. 앞서 개발사업 평가위원회는 신세계프라퍼티가 제출한 사업계획서를 대상으로 개발계획과 사업수행 능력, 공공기여 방안, 관리 운영 계획, 토지 제안 가격 등을 평가했다. 지난 13일 마감한 어등산 관광단지 개발사업 제3자 공모에는 신세계프라퍼티 만이 참여했다. 제3자 공...
2023.10.26 17:14세계적인 인공지능(AI) 석학들이 광주에 집결한다고 한다. 인공지능 기술의 현재와 미래를 내다보기 위해서다. 기술 패권 시대, 경제나 산업은 디지털 기술에 좌우된다. 산업부터 교육까지 모든 분야가 AI로 집중되는 상황에서 인공지능 산업은 국가 경쟁력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대한민국의 미래 먹거리인 인공지능 산업의 메카인 광주의 도전이 반갑다. 26일 광주시에 따르면 국제인공지능 학술대회 ‘아이콘 광주 2023’이 11월 1일부터 3일까지 광주과학기술원에서 열린다. 아이콘 광주 2023은 광주시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주최하고,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이 주관하는 국제 인공지능 학술대회. 첫날에는 인공지능 권위자인 미국 코넬대 다니엘 리 교수와 IBM 아시아태평양지역 샨커 셀바두라이 부사장이 기조 강연에 나선다. 이튿날에도 구글 조쉬 샤펠 메사플랫폼 총괄과 자이스...
2023.10.26 17:14홍복학원 설립자 이홍하씨가 25일 출소하면서 임시이사 체제로 운영중인 홍복학원의 정상화가 본격적으로 추진 될 수 있게 됐다. 학교법인 홍복학원은 광주에서 대광여고와 서진여고를 운영하고 있다. 두 학교의 학생 수만 791명에 이른다. 8년째 임시이사 체제로 운영 돼 온 홍복학원이 하루 빨리 정상화를 이뤄 공공성을 회복하길 기대한다. 25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홍복학원 설립자 겸 이사장이었던 이씨가 이날 형기를 마치고 출소해 조만간 학교 정상화를 위한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시교육청은 홍복학원이 광주에서 운영하고 있는 2곳의 학교가 정상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교육단체 인사 등으로 대책위를 구성해 활동했다. 대책위는 홍복학원 설립자의 출소가 예정됨에 따라 최근 논의를 진행했으며 수십억 원의 부채 해결 방안 등을 논의 안건으로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1980...
2023.10.25 17:26광주시가 운영하는 공영자전거 ‘타랑께’가 내년부터 정상화된다는 소식이다. 타랑께는 지난 2020년 서비스를 시작했으나 이용률이 저조하다는 이유로 지난 7월부터 운영이 중단된 상태다. 4차 산업혁명시대, 한번 생산된 제품을 여럿이 공유하는 협력 소비는 모두에게 도움을 주는 새로운 경제다. 시민의 씀씀이를 줄여주고 저탄소 녹색시대, 환경까지 생각하는 광주 공영자전거의 부활이 기대된다. 지난 2020년 시작된 타랑께는 그 해 7~12월 1만 8834회 대여된 이후, 2021년과 2022년에 각각 2만 7220회와 2만 5145회 대여됐다. 하루 평균 대여 횟수가 40회 미만인 셈이다. 올해도 1~6월 대여 횟수가 2만 884회로 하루 평균 24회에 머물렀다. 지난 한 해 4억 6000여 만원의 예산이 투입된 사업치고는 기대 이하다. 이처럼 이용이 저조했던 것은 이용 가능 범위가 광...
2023.10.25 17:25김영록 전남지사가 국립의대 신설을 위해 목포대와 순천대의 통합신청 방안을 강구하자고 했다. 김 지사의 언급은 국립의대 신설을 놓고 전남 서부권에 자리잡은 목포대와 동부권의 순천대 등을 중심으로 경쟁이 과열되고 있는 것을 우려한 것으로 이들 대학의 통합에 대한 공개적인 발언은 처음이다. 최근 학령인구가 감소하고 수도권 집중마저 심화되면서 오랜 역사를 가진 순천대와 목포대 등 주요 거점 국립대도 신입생 모집에 차질을 빚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980년 86만여 명에 달하던 신생아 출산은 지난해 25만여 명으로 40년 새 4분의 1 가까이 급감했다. 특히 전남의 경우 1990년 2만 7000여 명이던 한 해 신생아가 지난해 7000명으로 급감했다. 그러다 보니 지역대학은 정원마저 채우지 못하는 경우가 다반사였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지방대의 미래 전망도 암울하다. 이대...
2023.10.24 17:52일본 제국주의 압제와 맞서 싸운 한말 호남의병을 추모하는 행사가 26일 광주 보문고에서 열린다. 호남의병은 외적의 침략으로 나라가 위태로울 때 나라를 지키기 위해 스스로 일어난 민병이면서 나라와 겨레를 위해 자신의 목숨까지 바친 구국의 영웅이다. 25일 ‘어등산 의병의 날’에 맞춰 열리는 이번 행사가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호남의병을 재조명하고 호남의병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길 기대한다. 조선 의병의 발원지이면서 호남의병 전쟁의 격전지였던 어등산을 중심으로 활동했던 호남의병은 1907년 전후부터 1909년까지 반일의병전쟁을 이끌었다. 1909년에는 전국에서의 일본 군·경과의 전투 1738회 중 47.3%인 820회가 광주를 비롯한 호남에서 벌어졌다. 어등산에서 산화한 김태원, 김율, 조경환, 김원범, 양동환 등 5의병장을 비롯해 기우만, 최익현, 임병찬, 기삼연 등 ...
2023.10.24 17: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