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0년부터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로 인해 초토화 되었다가 이제 겨우 위기를 벗어나는가 했는데 이젠 대형 복합쇼핑몰이라는 거대 악재를 맞고 있는 충장로 거리는 폭풍전야같이 조용하기만 하다. 태풍이 다가오고 있지만 어떠한 대책도 없고 누구 한명 도와주는 사람도 없다. 방법은 도망치는 것 뿐이지만 삶의 터전을 버리고 떠나는 것 역시 녹록지 않다. 광주시 빅데이터 플랫폼 ‘관광객 방문 1위 장소’가 충장로이지만 충장로는 지금 죽어가고 있다. 어쩌다 이렇게 되었을까? 문제를 우리 스스로 진단해 보면 충장로는 몇 ...
2024.01.17 14:38겨울에 귀농·귀촌을 생각하고 있다면 농촌의 겨울살이에 대하여 현황을 살펴보고 계획을 세워 실행에 옮겨야 한다. 농촌의 겨울은 생각보다 길고 일거리가 많지 않아서 소득을 창출할 수 있는 기회가 적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귀농·귀촌을 실행하면서 먼저 해야하는 일은 거주할 집을 구하는 일이다. 새로 신축해서 주거지를 마련할 수도 있지만 대부분은 기존 농가주택을 구입하거나 임차하는 경우가 많다. 요즘은 지자체마다 귀농·귀촌 인구를 유입하기 위한 수단으로 농가주택을 리모델링해서 저렴하게 임대하는 경우도 찾아볼 수 있다. 이렇듯 다양한 방법 ...
2024.01.17 14:38완도에 와서 봄 여름 가을 겨울이 지났네요. 그리고 방학입니다. 학교는 적막이 가득합니다. 넓은 운동장에는 청해진항 바다를 반짝반짝 비추고 남은 햇살이 심심한지 놀러 왔네요. 겨울이라 햇살도 따스함이 필요하겠죠. 따스함을 누리기엔 우리 학교 운동장이 최고이지요. 겨울이라고 물러서지 않는 파란 하늘과 학교 뒷산 서망산에 사는 딱새들의 합창도 있고, 바람과 숨바꼭질하는 구름도 볼 수 있거든요. 그 운동장을 가로질러 완도군립도서관에 얼른 들러서 책을 빌려왔어요. 학생들이 없는 방학엔 역시 책을 읽는 것이 최고입니다. 엊그제 방학식...
2024.01.17 14:38지난 11일 대법원에서 의미있는 판결이 내려졌다. 보호자가 자녀 가방에 몰래 녹음기를 설치하고 교사 말을 몰래 녹음한 내용이 법적 증거가 될 수 없다는 판례다. 기존 판결을 뒤집은 것. 1·2심은 학부모 편에 섰다. 서울동부지법은 “30명 학생이 있는 초등학교 교실에서 이루어진 대화는 ‘공개되지 않은 대화’가 아니다”고 판결했다. 녹음파일을 증거로 쓸 수 있다고 봤다. 대법원 판단은 달랐다. 11일 대법원 1부(주심 오경미 대법관)는 “교사 수업 시간 중 발언은 ‘공개되지 않은 대화’”라며 사건을 서울동부지법으로 돌려보냈다. 학교는...
2024.01.16 13:39살아있는 모든 것은 늘 지금을 살아간다. 1~2분이 지나면 모두 과거가 되고, 다가오는 것은 곧 지금이 된다. 이것이 살아가는 것을 시간여행이라고 말하는 이유이다. ‘여행의 이유’(문학동네,2019)의 김영하작가는 이 책에 여행과 삶이 유사한 점을 기술했다. 우선 여행이나 삶은 추구함으로부터 출발한다고 했다. 마르코폴로의 ‘동방견문록’이나 호메루스의 ‘오딧세이아’의 주인공들은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여행을 떠났다. 계획과 다른 일들이 생기고 지연되는 일도 있지만 본인들이 궁금했던 것을 알아내고, 더불어 다른 것까지...
2024.01.16 13:34전남도는 지난 2016년 광역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초고령사회에 진입했었다. 만 65세 이상의 인구가 전체인구의 20%를 넘는 상태를 초고령사회라고 한다. 이렇게 고령화가 심각한 전남의 대중교통 시스템은 너무도 열악하다. 노인들은 생필품 구입 및 병원 진료 등 기본적인 삶을 누리기 위한 이동권조차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 간단한 생필품을 사기 위해 정류장까지 30분 이상을 걷고, 혹한과 폭염 속에서 버스를 기다린다. 볼일을 본 후 다시 집에 돌아오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대략 3~4시간 정도로 현재 상황은 농촌의 고령 주민에게...
2024.01.15 10:22100년에 한 번 태어날까 말까 한 인물, 세종대왕·이순신 장군… 등과 같은 시대를 살았더라면 어떨까 싶음은 어린이들만이 품는 생각은 아닐 것이다. 그렇지만 알고 보면, 역사적 위인들에 버금가는 인물 김대중 전 대통령(1924~2009)과 동시대 같은 하늘 아래 살았음을 문득 문득 안도와 함께 인지하게 된다. 김대중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을 맞아 기념식, 기념 음악회 등 곳곳에서 기념행사가 이루어지고 있다. 필자로서는 탄생 100주년 기념음악회 참석, 탄생일인 1월 6일에 맞춰 발행한 역사학자 최영태 전남대교수의 소설 ‘거인의 ...
2024.01.14 16:23정부는 지난해 11월에 지방대 육성 방안의 하나로 5년 동안 1000억원을 지원하는 10개의 글로컬대학을 선정했다. 호남 지역에서는 전북대와 순천대가 선정됐다. 정부의 글로컬 대학 선정 발표 후 광주·전남 여론은 선정대학에 대한 관심보다는 전남대가 탈락한 것에 더 큰 관심을 가졌다. 전남대는 우리 지역의 거점 대학이었고 예비 선정에도 포함된 대학이었기 때문이다. 전남대학교 구성원은 물론이요 지역민의 실망과 충격은 매우 컸다. 전남대학교를 졸업했고 또 30여년 동안 전남대에 교수로 재직했던 필자도 실망하기는 마찬가지였다. 탈락의 원인...
2024.01.14 14:34지난해 12월 통계청이 발표한 장래인구추계에 따르면, 2025년 합계출산율이 0.65명으로 전망됐다. 최악은 2026년에 0.59명까지 떨어진다는 시나리오다. 이러한 수치에도 사회의 일반적인 분위기는 ‘공포와 충격’ 보다 ‘체념과 무감각’이 대세인 듯 하다. 인구증가를 위해 정부가 그 동안 투입한 재정과 노력은 이러한 수치에 한낱 물거품으로 평가받는 것 같아 안타깝다. 인구의 총 규모가 증가되지 않는 가운데, 지역의 등록인구만을 늘리기 위한 정책은 한계가 있다. 지속성 측면에서도 효율적이지 못하다. 정부도 인구정책 기조인 ‘합계출...
2024.01.14 14:342024년을 청룡의 해라고 한다. 용은 위엄이 있고 신성하다. 용좌(龍座) 즉 왕이나 대통령, 아니면 지방자치단체의 장이나 직장의 대표 책상 앞에 용무늬가 새겨진 명패를 볼 때 높은 자리로 관념하는 전통이라 볼 수가 있다. 용은 전설의 동물이기는 하나 그 생김새가 머리는 낙타, 뿔은 사슴, 눈은 토끼, 귀는 소, 목덜미는 뱀, 배는 큰 조개, 비늘은 잉어, 발톱은 매, 주먹은 호랑이 이외 81개의 비늘을 가지고 있다고 하며, 용은 여의주를 물고 승천 하는데 무소불위의 능력이 있다고 한다. 용이 되기는 쉽지가 않다. 느닷없이 유무형의...
2024.01.11 15:44지난 세밑, 스마트폰의 유혹을 물리치고 어김없이 새 노트를 준비하여 첫 장에 다가올 새해의 계획을 정성껏 써넣었다. 체계적이고 집중적인 독서, 정말 좋은 사람들 만나는 일에 시간과 노력을 아끼지 말 것, 무엇보다 건강할 것 등등. 하나 같이 힘에 부치는 일이었고 아나로그적 새김이었지만 나는 꼭 그렇게 노트에 결심을 적어두고 새해를 맞는다. 언론 방송 매체에서도 명사들의 새해 설계를 듣는 자리를 마련하는데 나이 드신 분들일수록 말씀이 조촐하고, 그중에는 ‘계획을 세워보아도 매양 성취가 보잘것없으니 차라리 그날그날을 성실히 살아가겠노라...
2024.01.11 15:01우리가 사용하는 생활필수품 중에 WD-40이라는 제품이 있다. 그런데 그 제품 이름의 의미가 뭔지도 모르고 그냥 사용하고 있으며 사실 알려고 노력할 필요도 없다. 왜? 불편함이 없으니까. 그러나 이런 상품과 제품 이름에 담긴 뜻을 알면 아, 그렇구나 하며 의미를 알게 되고 상식이 머릿속에 쌓이게 된다. 그리고 정말 큰 지식을 알아낸 것처럼 마냥 기뻐한다. 그렇다 맘껏 기뻐해도 된다. 사소한 것을 알게 되도 우리는 정말 흐뭇하게 되니까 말이다. 사실 WD-40은 우리가 잘 알고 있듯이 철 제품에 녹슬지 않게 하거나 뻑뻑한 ...
2024.01.11 14:50올해는 미국 연준이 기준금리를 동결 내지는 하향 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2월 연준 의장인 파월이 직접 ‘고용 및 물가안정 목표를 촉진하기 위해서 기준금리를 조정할 수 있다’고 발언함으로써 전문가들은 올해 세 차례 이상 연준이 기준금리를 하락시킬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금리가 내려간다면 늘 그렇듯이 자산시장에 직접적이고 강력한 영향력을 미치게 될 것이다. 하지만 금리가 내려간다고 해서 무조건 긍정적으로 볼 수만은 없다. 이미 불황의 늪에 빠진 경제에 불을 지피기 위해서 단행하는 금리인하가 늘 성공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2024.01.11 11:11지난 해 연초 경상수지 적자가 45억달러를 기록해 적자의 가장 주된 이유인 반도체 수출 부진을 두고 논쟁이 뜨거웠다. 아쉬웠던 점은 반도체 다음으로 적자에 큰 영향을 미치는 관광에 대해서는 항상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관심 밖이었다는 사실이다. 관광수지 적자가 1년 사이 3배가 불어난 14억 9,000만달러를 기록했음에도 심각성을 이야기한 사람이나 부처가 보이지 않았다. 코로나19로 억눌렸던 해외여행수요가 폭증했기 때문이라고 합리화하는데 급급했다. 여태까지 대한민국에는 실천적인 관광정책은 없었으니까 새삼스러운 것은 아니지만 …. ...
2024.01.10 14:47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90일 앞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전라북도 전 지역과 순천시 일부, 영암, 곡성, 구례군 등의 지역구 획정은 물론 비례대표 선출방법을 유권자는 아직도 명쾌하게 알지 못하고 있는 듯 보인다. 전라북도 10명, 광주광역시 8명, 전라남도 10명의 지역구 국회의원을 뽑는데 언론보도에 의하면 전라북도에서 지역구 국회의원 1명을 조정할 계획으로 있다고 한다. 최소한 이번 총선에서 만큼은 상대적 인구 취약으로 이순신장군께서 말씀하신 약무호남(若無湖南)의 중요성을 찾아보기 어려워 보인다. 지난 ...
2024.01.10 12: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