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1. Christo_1935-2020, The Floating Piers작품과 함께(Photo. Wolfgang Volz)] [사진1. Christo_1935-2020, The Floating Piers 작품과 함께] 얼마 전, 5월 31일 환경예술가 이자 대지미술가 크리스토 자바체프가 향년 85세의 나이로 뉴욕에서 생을 마감하였다. 그는 죽기 전까지 완성하지 못한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고 한다. 자신은 죽고 없지만 평생을 이행해왔던 사회 연결된 환경이 예술과 끊임없이 협업하여 사람들에게 메시지로 전달되길 바라는 마음에서였다. 그리고 숨지기 전 작업해온 '포장된 개선문'(l'Arc de Triomphe, Wrapped)은 730평의 개선문을 24,200㎡의 직물 포장하는 계획으로 1962년에 처음 착안된 프로젝트이다. 고인의 마지막 뜻에 따라 마무리 짓고...
편집에디터2020.06.09 13:17김유섭_fundamental_2019 요즘 전 세계적으로 미술관 및 박물관에서는 랜선으로 만나는 온라인 플랫폼 전시회와 경매 사이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 대중적으로 많이 알려진 명화와 작가들이 재조명 되고 다양한 매체를 통해 문화예술 소식들이 쉽고 빠르게 전달되어 지고 있다. 누군가 '우리는 이제 미술관이나 공연장에 갈 일이 더 이상 없어지게 되는 것은 아닌가?' 라고 묻는다. 분명 이에 장단점은 있겠으나 온라인을 타고 모바일 또는 컴퓨터 모니터로 전달되는 원작의 감정, 에너지가 얼마만큼 우리를 감동시켜 줄 수 있을까? 라는 의심을 갖게 되는 것도 사실이다. 여섯 번째 큐레이터 노트는 원초적인 예술의 이미지와 작품들이 눈이 아닌 마음을 통해 느껴지는 우리의 감정을 이야기해 보고자 한다. 하얀 캔버스에 점 하나, 점들이 모인 점과 점의 선, 씨앗으로 시작되는 사진이야기, ...
편집에디터2020.05.12 13:05우리에게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다리던 4월의 봄이 왔다. 이곳저곳 우리 주변의 하얗게 만개한 벚꽃 잎이 마스크를 한 사람들의 숨겨진 입 꼬리를 잡아 끌어올린다. 그렇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에게 새로움이 가득한 봄이 왔다. 전과는 다른 분위기 탓에 올해의 봄을 '정말 잊지 못할 봄'으로 우리는 기억 할 것이다. 예술가들에게 자신이 처한 비관적인 현실 상황에서도 '삶과 예술에 대한 의미'를 끊임없이 추구하며 나아가게 했던 지속가능한 예술의 힘은 무엇이었을까? 현실의 혼란 속에서 보석처럼 찾아낸 '사랑과 행복'에서 부터 아니었을까? 당장 눈에 보이지도 않고 맛볼 수 없는 예술 속에서 한 줄기 빛처럼 쏟아져 내리는 새로움과 현실 너머, 순수하고 창의적인 예술의 힘. 수많은 시대의 예술가들은 유용과 무용한 가치의 경계에서 끊임없는 혼란을 겪으며 새로운 쏟아내는 예술을 향한 창조의 몸...
편집에디터2020.04.14 14:25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미술관, 공연장, 영화관을 찾는 관람객들의 발길이 끊겼다. 국가 위기단계가 '심각' 수준으로 격상된 이후 주요 박물관, 미술관, 공연장은 일제히 문을 닫았다. 세계적 아티스트들의 공연과 전시 일정이 잇달아 미뤄지거나 취소되었고 한국 아티스트들 또한 국내외 활동이 점점 어려워졌다. 도시에서 동네에서 마주치는 마스크로 반쯤 가려 표정을 읽을 수 없는 사람들 사이에서 우리는 어떤 진실과 관계 회복을 찾아야 할까? 가난한 사람, 부자인 사람, 능력이 있든, 없든, 못났든 잘났든, 코로나바이러스 앞에선 다 똑같은 인간이었다. 우리의 평범한 일상과 행복들이 사라졌고, 말도 안 되는 스토리의 전염병 영화 속 한 장면처럼 우왕좌왕, 매일 울려대는 재난문자에 마음 졸이며 마스크를 사기 위해 약국 앞에 줄을 섰다. 앞으로 우린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편집에디터2020.03.17 13:25Ann Veronica Janssens, green, yellow and pink , 2017 세 번째 칼럼을 준비하면서 서너개의 주제를 가지고 고민했었다. 2020년이 시작되고 문화예술계에도 여러 가지 화두들이 등장했지만, 곧 코로나19 여파로 국내외 크고 작은 행사와 전시회들이 시기적으로 적지 않은 위축이 있었고, 그러던 중 제92회 아카데미시상식에서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PARASITE (2019)' 감독상, 각본상, 국제장편영화상, 작품상까지 4관왕은 한국 영화의 새 역사를 쓰는 동시에 한국 문화예술계의 수준과 위상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주는 일변의 사건이라 할 수 있다. 선진적인 한국의 문화를 비롯한 한류 열풍에 이목을 집중 시키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미술 전시회에서 순수예술과 대중을 연결한 'Connect, BTS (커넥트, BTS)' 가 지난 1월 28일...
편집에디터2020.02.18 15:05이강하_자화상 2020년 새해가 밝았다. 올해는 어떤 해로 보내야할까 고민을 하다, 그래 '올해는 내가 몰랐던 '또 다른 나를 찾아보는 해'로 만들어 보자!' 고 다짐했다. 내 안의 낯선 나를 새롭게 발견하고 그것을 통해 삶의 방향과 모티브를 찾는 뜨거운 2020년이 되길 희망한다. 우리는 어떻게 2020년의 새로운 모습을 찾아보아야 할까? 어떤 방법들이 있을까? 지금 당장 거울에 비친 있는 그대로의 내가 아니라 누군가 찍어준 익숙하지 않은 나의 모습의 사진 혹은 화가들이 그린 자화상의 그림 속에서 또 다른 모습을 찾아본다면 어떤 이미지를 떠올 릴 수 있나 살펴보았다. 요즘 우리가 SNS에 남기는 수많은 셀카나 사진 속 나는 어떤 모습을 하고 있는지 생각해보면, 분위기 좋은 카페나 장소를 찾아 잘 꾸며진 나의 멋진 모습, 아니면 어둡고 슬픈 감정을 가진 나의 모습, 행복하거...
편집에디터2020.01.21 15:012019년 다사다난했던 올해를 마무리하는 시즌에 새로움을 장착하고 연재를 시작한다. 현재 광주 이강하미술관에서 학예연구사로 재직하고 있으며, 다양한 세대가 문화예술에 공감하길 바라며 활동하고 있다. 2002년~2004년까지 아버지의 기고문의 자료 취합과 작품 이미지들을 정리하고 신문사에 원고를 전달하는 보조역할을 하면서 훗날 이 문화면을 딸이 아닌 큐레이터 이선으로써 이어 쓰게 될 것이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었다. 이후 아버지는 암과 투병하게 되어 더 이상 좋아했던 그림 그리는 일도 기고문을 쓰는 일도 하지 못하게 되셨지만, 아버지와 하늘이 주신 환경과 잘 할 수 있는 업무들을 만들어주심에 정성을 다하고 싶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다. 지난 칼럼 팬이기도 했던 내게 적지 않은 부담도 되지만, 또 다른 젊은 기획자 관점에서 시대적 다양한 측면의 예술 장면들을 수집한다는 취지와 ...
편집에디터2019.12.17 15:59